오늘의 역사 잡지식 47 : 슬픈 변경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41921792
독일의 히틀러와 소련의 스탈린은 집권 이래 수많은 학살을 벌여 왔습니다.
히틀러의 홀로코스트나 스탈린의 대숙청 내지 굴라그가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곳에서, 특히 동유럽 지역의 여러 국가들에 대해 이러한 학살이 자행되었죠.
그렇다면 왜 독일과 소련은 동유럽 지역에서 대량 학살을 벌였던 것일까요?
달리 말해, 왜 본국의 중심지가 아니라 변경에서 이러한 짓을 벌였던 것일까요?
이 문제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을 내기 위해서는 민족주의 담론을 이해해야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러한 학살이 민족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과 관련되었다는 거죠.
대량 학살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정치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자행될수록 국민들은 국가에 대해 공포감을 갖게 됩니다.
즉, 대량 학살은 민족주의를 후퇴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히틀러와 스탈린은 학살을 자국의 변경에서 벌인 것입니다.
변경에서 벌어진 일이니 언론만 통제된다면 국민들은 이에 대해 알 길이 없죠.
또 외부인에 대한 학살을 벌일 때, 외부인에게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운다면 오히려 더 국민들을 결집시킬 수도 있구요.
간토 대지진 때 조선인 관련된 소문이 돌았던 것을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히틀러와 스탈린은 정치적 위험을 제거하면서도 국가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 변경 지역의 학살을 택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동유럽 지역의 국민들이 희생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벨라루스 지역에는 이들의 학살로 인해 죽은 사람들의 흔적이 1m 가량의 지층으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앙리 4세의 유언] https://orbi.kr/000379961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일기토] https://orbi.kr/00038313181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5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오늘의 역사 잡지식 36 : 발해 왕사 미스터리] https://orbi.kr/000410054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7 : 도조 히데키의 마지막 작전] https://orbi.kr/00041049555
[오늘의 역사 잡지식 38 : 수상한 반란] https://orbi.kr/0004111410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9 : 숨겨진 전쟁, 2차 여요전쟁] https://orbi.kr/000411751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40 : 중국에서 발견된 단군신화?] https://orbi.kr/00041200103
[오늘의 역사 잡지식 41 : 홉스 왕립학회 짤린 썰] https://orbi.kr/00041234691
[오늘의 역사 잡지식 42 : 이사부의 성씨] https://orbi.kr/0004139220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3 : 대통령이 된 과학자] https://orbi.kr/00041412750
[오늘의 역사 잡지식 44 : 고구려의 국성은 해씨?] https://orbi.kr/0004158482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5 : 가톨릭 두쪽나다, 아니 세쪽?] https://orbi.kr/0004175458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6 : 이 성유물을 거짓이다!] https://orbi.kr/00041867048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일클 본교재랑 연필통에 있는거 빼곤 안함 ㅋㅋ
-
오모시로이하다 이말이야
-
지금과 똑같은 노력으로(공부 시간, 버텨내는 스트레스 등을 고려) 수시를 했더라면...
-
에센피 -4시작 ㅋㅋ
-
일반고기준 연대 정시여도 수시랑 안맞으면 1.4이내로 나온다는 보장이 없음...
-
중학교때부터 팬인 선수가 실수하고나서 자해수준으로 자책 하는거보니까 이틀째 ㅈㄴ...
-
살 ㅈㄴ쪘다 0
ㅈ됨
-
둘다 평균 등급 똑같거나 비슷할때 뭐가 더 나아요? (당연히 11111이 최고지만...
-
비문학 질문 0
첫번째 읽을 때 촘촘하게 안 읽히고 두번째 읽을때 돼서야 촘촘하게 읽히면서 문제가...
-
정상모쌤 확통 강케이 실모반 다닐려는데요 실모반은 강케이보고 해설해주고 수업...
-
수시가 개꿀인 이유= 최저만 맞추면 되서임 즉, 3합 5 3합6인 충청도쪽...
-
독서는 하루에 한지문 ㅈㄴㅈㄴ 뜯어보는데 다른 애들 보면 이매진같은거 벅벅 풀고...
-
지금 야식 먹고 자면 내일 오전 컨디션 별로일 것 같은데 먹을까 말까 먹을까 말까...
-
전과목 수강 가능하고 주소지 변경하셔서 책도 구매하실 수 있어요 관심 있으시면 쪽지로 연락부탁드려요
-
사진보면 뭐가 느껴지냐? 빠르다고 하는 경주견이라고 해봐야 야생의 치타에게는 고작...
-
거의 무조건 다시 나온다 생각해야겠죠...? 근 2년간 고난도 문제 몇개 계속 내는 추세인거 같은데
-
7모 생윤 하버마스 틀렸고 윤사 만점인데 수능,9모 고정 만점 되려면 뭐해야할까요?...
-
수시가 ㄹㅇ 꿀이라는 걸 잘 모르는 분들이 좀 있는듯... 당장 학평 성적에 비해...
-
제목 그대로 수학풀때만 잡생각이 진짜진짜진짜심한데요.. 국어영어풀때는 딱히 안그래요...
-
진짜 초 엘리트군인이겠지
-
황말올 드가자
-
올해는 유독 빠른 느낌..
-
뭐지.. 2
저건 가오리 아닌가..
-
난이도 이런걸 다 떠나서 성불이라는게 없음 있다고 하면 서울대 의대, 연세대 의대...
-
반수 미적 기하 0
이제 진입하려 하는 반수생인데 미적 기하 유불리가 어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20...
-
n제게임 난이도 0
어떤가요
-
국어 - 강기본 문학 독서+국어 기출(추천좀요.) 수학 - 시발점 수1...
-
고등만되는줄
-
오르비 특성상 이런 말하면 싫어할까봐 읍읍
-
현대전에선 군인 생존률이 민간인 생존률보다 높다네요 어디서 주워들은거라 틀릴수도...
-
매달 10만원씩 나가니 정신 나갈거같음 용량 더 올리면 15만원 넘을듯 ㅋㅋㅋ
-
한 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조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그렇다고는...
-
전쟁나면.. 0
자살로 죽는게 가장 호상일듯..
-
그 suicide하고 싶다 이런거 말고 진짜 말 그대로 걍 살기 싫은 거요 삶이...
-
왜지.. 인구수가 넘 감소했어..
-
잘잤다 2
운동가야지
-
전쟁이구나 2
남일이아니구나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다들 불수능을 예상할 때 평가원이 그걸 깨고 물수능 출제 ㄷㄷ
-
누구와도 교류하지않고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는 곳에 있고싶음
-
해야할거 적어봤는데 너무많고 실력도 부족해서 진짜 미친듯이 해야할 듯 인생을 건...
-
테프라도 2개 먹을려나 아오 교수님 아빌리파이 말고 메디키넷 주세요!!!! 8시...
-
北 '1천발 동시발사' 발사대 250대 최전방 배치...軍 "전력화 확인 필요" 2
[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방에 배치할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
ㄹㅇ 감동적인데
-
시간참빠르네
-
1회 96 2회 88 3회 100 4회 92 5회 84 5회 어려워서 당황..
-
활동 기간이 1년인 활동들도 있고 뭐 이것저것 재다 보면 계속 걸리는 게 군대임...
-
자 다들 준비됐나
-
심심한데 9
뭐하지
뉘른베르크의 재판 영화 보셨읍니까
다운받아 놨슴미다
아직 시험이 안 끝난 고로…
민족주의라는게 프랑스 혁명 이후로 전파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그럼 민족의 구분이라는 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naive한 생각으로는 외부에서 유입을 제외한다면(게르만, 마자르 등등) 대충 결혼 등을 통해 연속적으로 이어진 형태를 띄었을 것 같은데..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의 등장 시점에 대한 이론은 너무 많아서 제가 정리하기엔 오히려 소략할 수 있을 거 같구요
장문석 선생님의 <민족주의>나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 같은 책을 한 번 읽어보셔용
후자는 민족이 근대에 이르러야 형성된다고 주장하는 책이고 전자는 민족 관련된 담론을 한 권에 정리해 놓은 책
오오 방학 때 읽어보겠습니다
아 그래서 나치가 유대인 학살한 강제수용소들을 목표달성하자마자 잽싸게 파괴하고 은폐하려 발악한거였군요..
전 항상 얘네는 유대인을 사람으로도 안 쳤던거같은데 왜 그렇게 은폐하려 발악을 했을까? 사람으로는 봤었던건가? 기왕 죽일거면 베를린에서 죽이지 뭘 귀찮게 폴란드까지 끌고갔을까? 뭐 그런 의문이 들었었는데...
유대인 수용소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하셔도 될 거 같아요 일단 히틀러가 유대인 절멸을 내세워서 집권한 사람이기도 하고 애초 독일 사람들은 1차대전 진 게 유대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도 해서(배후중상설) 말이죠.
또 독일 영내에도 여러 수용소가 위치해 있기도 하고
요 글에서 히틀러와 스탈린을 같이 쓰긴 했지만, 스탈린의 측면에 더 부합하는 이론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히틀러도 벨라루스 학살을 저지르긴 했지만요
독소전쟁은 진짜 무서운 시기였던거같아요...관련 영화같은거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 국가 민간인들에게 총 겨누고 집 불태우고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섬뜩했어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다행이에요 ㅋㅋㅋㅋ
중국도 저 멀리 떨어진 신장에서 무자비한 인권탄압을 벌이고 있죠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반복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