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리허설 언어 2회까지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3148528
3회 부터는 도저히 못 풀겠습니다.
깔끔하다는 말을 오르비에서 듣고 사서 보니 형식이나 유형측면에서는 유사성이 높더군요. 특히 지문에 많은 노력을 들여 다듬은게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보는 순간 약간의 깨름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원하는 방향, 특히 해설자와 출제가 말하는 이른바 평가원의 생각과 출제방향 이라는 것이 과연 진짜 이런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형과 형식 측면에서, 즉 문제 유형에서는 동일했을지 모르지만
평가원 시험을 봤을때의 느낌을 살려주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은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방향이 어떻게 엇갈렸는지 정확하게 표현을 못하겠습니다만, 문제의 의도나 출제자의 의도를 단어를 비유로 사용해 얘기하면 이렇습니다(비유입니다, 확실히 느낌은 있는데 글재주가 부족해 정확히 집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어떤 단어에 대해 이해할 때 '일상의 영역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문학적 혹은 철학적 용어로 다시 사용될 때 반드시 그런 영역에서 쓰이는 용어로만 정의되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든다는 겁니다. 평가원이 출제할 때는 이런 비유에서 예를들자면 굳이 철학적 측면과 일상적 측면의 차이를 세세히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오히려 세세히 구분하면 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출제자께서는 일상적 용어 측면과 철학적 혹은 문학적 용어를 완전하게 구분해야만 어떤 단어에 대한 이해가 완전하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다시 비유에서 돌아와 문제에 대해 말해보면, 지문의 이해의 방향은 출제자께서 원하는 것과 학생이 원하는 것의 합집합의 영역인데 출제자께서는 반드시 그 영역이 되어야만 지문을 이해했다고 보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와 해설을 보다 보면 a가 답이면 b가 오답인 이유를 확실히 얘기할 수 있을꺼 같고, b가 답이라고 하면 a가 오답인 이유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거 같은 상황이 많이 보입니다.
(2) 지문 자체가 질문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으레 짐작을 해서 틀리는게 아니라 으레 짐작을 해야할 것을 안해서 틀리게 만든 느낌입니다. a라는 것은 b이다. c는 이와 같은 것에 어긋나므로 답이 될 수 없다 와 같이 진술한다고 할때
a->b 라는 명제가 있다는 것을 지문을 통해 추론하기가 힘듭니다. 힘들다고 한 것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데 과연 a->b일까? 혹은 a라는 용어가 과연 b이고 내가 생각한 b'은 아닌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명백한 진술을
지문에 넣어주거나 혹은 '확연한' 재진술 넣어주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빠진것 같습니다.
좀 더 쓰고 싶은것이 많은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같기도하고 리허설 문제는 아니지만 지문에는 꽤나 만족해서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사랑 1
처참히 망쳐버렸던 사랑이었기에 첫사랑인 걸까 기억을 떠올릴 때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
힛미힛미 업 0
힛미힛미 업업
-
현역정시로 서울대 공대 붙어놓고 옆에서 존나게 나한테 사수한다고 은근히 무시하는데...
-
추석이 뭐라고 훈련소에 7주씩이나 쳐박히냐 스불것
-
1. 전용 기사 있는 친구 2. 교장(사학 특목고, 임기 후에 학교 재단 이사함)이...
-
친구가 없습니다. 딱히 있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대학 가서 존재감 없이 지내고...
-
오늘 공부 뭐하지 국어 연계정리vs영어 단어외우기
-
동경대를 감
-
집간다! 0
가버렷
-
강사기출 돌리는 게 나음 아니면 시중에 파는 마더텅 같은 기출문제집 돌리는 게 나음?
-
아파트에서 자취함 ㅅㅂ
-
전역 D-365 1
이제 1년 남았다 ….
-
매일 똥글로 오르비를 살리는 대.씹.덕 들을 보호하기는 망정 애니본다고 공격한다니...
-
수능때 연계교재 도움 꽤나 받았었음. 풀지 마라는 애들 이해가 안 됨. 아무튼 난...
-
존나 발악한 티가 나는군.
-
담요단합류 0
독서실 ㅈㄴ춥네.. 담요덮고 사탐해야지ㅋㅋ
-
메인에 이상한글 없는데 13
누구 얘기하는거임
-
핸드폰을 해도 심심한데 핸드폰이 없던 시절의 군대는 ㄹㅇ 버티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
-
그게 나임.. ㅅㅂ… 하루 쉴까 생각했는데 열품타 보고 딱대 시전함 할머니댁 가면서...
-
재종 아예 문 닫아서 집에 있는데 책은 가져왔는데 하기가 싫어짐..... 나만 그런가
-
여기서마저 님 편은 없는 것 같은데 아득바득 본인 편 찾으려 똥글 쓰시는 모습이...
-
듣던 소문에 비해 좀 쉬운 회차였던것 같은데 1컷 어떻게되나요? 20 22 29...
-
다 정승제 굴욕감 풀게 함? 비매품으로?
-
나만 아니면 된다는 마인드로 자기관리하면댐
-
아부지 옷 죽어도 안사신다는거 다같이 합심해서 둥기둥가 해서 구입 성공!
-
하 공부하기싫어 0
근데 해야해 8주만 버티자 시바꺼..
-
그러러면공부해라 넵.
-
고2이고 최근 본 고2 9모 성적이에요 국 영 수 한지 세지 한국사 3 4 2 1...
-
다니시는분 알료주세요
-
아직 2화차라 모르겠지만... 돌아간다면 상상을 벅벅
-
22예시22 풀고왔는데 난 정수조건자연수조건에서 부등식을 어케세워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음 ㅆㅂ
-
오르비는 공부 질문 할 때 말고는 들어오면 안되겠다 0
나까지 음침해지는듯…
-
?
-
김미레님 5
님 빡갤 네임드던데 뭐 하시는 분임? 블로그는 또 뭐고
-
지방의에서 서울로 수련받으러 요즘도 많이 올라갈 수 있나요?.. 그리고 성적 때문에...
-
안보이는데
-
현우진정도 됨?
-
자기 스스로를 까는걸 누가 무슨 권리로 막아? 그냥 자기혐오가 안타까운거지
-
살면서 본 사람중에 제일 잘생겼던
-
ㅎ.ㅎ
-
강대X 보면 2컷 걸치거나 보통 3뜨는디 히카 시즌3나 빡모 시즌2 난이도...
-
진짜를 아직 못봤구나
-
걍 수학이 안오름 1년전 첫 평가원이랑 차이가 안남 6
걍 유지만하고 다른 과목 할까
-
지구야 그냥 화끈하게 터뜨리고 인류 날려버리자
-
고민의 여지가 없다
-
과1, 사1 선택시 과학 1과목에 가산점 적용 되나요? 정확히는 아니어도 대부분 어떤지 궁금합니다
-
슬프다ㅠㅠ
-
계획 0
부정적분 좀 하다가 물1 힘파트 끄적끄적하다가 물2 등가속도운동 인강듣고 자야지
솔까 잘하는 사람은 다 잘하는데.....
솔직히 님실력입니다..
기분나쁘셨다면 ㅈㅅ하지만 현실에 직시하시길
조언 감사합니다. 현실은 현실대로 잘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글들 중에 펑가원 표본 제시하시고 리허설 점수써주신 분들 있는데 그분하고 평가원은 비슷하거나 낮고 실력도 제가 그 분 보다 썩 좋다고 할 구석은 없는거 같은데 리허설은 제가 높습니다. 이걸 보면 뭔가 문제가 있긴한겁니다
지문은 괜찮은것같구요, 전 걍 1회까지만 풀었어요. 그게 문제 퀄리티때문인지 아닌지는 언급안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