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ellar] 수험서 저자가 되고자 하는 분들께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14276209
안녕하세요.
Castellar 지구과학1 N제 저자 김효길입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약 12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저는 요즘 발목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난 후, 울산의 한 대학병원 병실의 창가 쪽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10여년 동안을 저와 함께 자라온 종양을 뜯어내고나니, 가슴이 뭉클하고 먹먹해져 오는 기분...은 전혀 들지도 않고, 그냥 하루라도 빨리 걷고싶다는 생각에 가득찬 채로, 오르비를 가끔씩 들락날락하고 있네요 :)
수능 시험이 끝난 지금의 오르비를 보고 있으면, 수능 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종류의 글이 많이 보입니다.
수능 후기, 책 나눔, 등급컷 ~~점 기원, 새벽시간의 얼굴 인증 대란..등등.. 많은 게시글들이 보이는데, 종종 "실모(실전 모의고사) 또는 N제"를 제작하고자 하시는 분들도 꽤나 보입니다.
이 분들 중에는 올해 1년 동안을 수험생의 신분으로 지내셨지만, 그 동안 마음 속에는 수험서 집필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계획하며 생각해오셨고, 본인의 발목을 꽉 붙잡고있던 "수능"이 끝난 후, 그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분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제작을 함께 하고자, 뜻이 맞는 출제진을 모집하시는 분들, 자신이 출판하고자 하는 수험서의 구성, 형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시는 분들, 이미 집필을 시작하셨고, "그에 대한 많은 기대를 바란다"는 분들의 게시글에서 다양한 출판 준비 과정들과 그 노력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출판, 집필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험서 집필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보면 약 1년 전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도 그 당시에 출판에 대해서 아는 지식이 별로 없었고, Castellar N제 집필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의 제 자신처럼, 수험서 집필을 처음 시작하고자 생각하시는 분들, 또는 할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험서 집필". 더 정확하게는 "오르비북스에서 수험서 출판하기"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 나도 오르비 저자가 될 수 있을까?
오르비북스의 저자가 되는 데에 있어서 특별한 조건이나 자격이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꼭 학벌이 좋아야만, 유명한 강사여야만, 관련 학과(대학)를 전공&졸업해야만 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조건들을 굳이 만족하지 않더라도, 정말 좋은 수험서를 집필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오르비 저자 모집에 지원할 자격은 있습니다. 물론, 출판을 허가하고 계약을 맺을 지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출판사 측이 내리겠지만, '나는 이번 수능을 망쳤으니, 저자가 될 자격이 없겠지.., 나는 학벌이 별로 안 좋으니까 안 되겠지..' 등의 생각을 먼저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아무나, 누구라도 다 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가 되기 위한 지원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atom 페이지에 "저자 모집"이라는 메뉴가 있을텐데, 그 글을 한 번 읽어보시면, 마지막 부분에 연락처(이메일 주소)가 있을 겁니다. 그 주소를 통해 집필 의사를 밝히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지1 천체 단원 N제를 출판하고자 한다."는 메일의 내용에 맞게, 가지고 있던 130여개의 지구과학 자작문제들 중, 천체 단원의 문제 5~6개를 골라서 메일에 함께 첨부하였고, 오르비에 자작문제를 공개했던 경험, 그에 대하여 오르비 회원분들이 보였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집필 의사를 전달하였습니다.
이후에 출판사로부터 출판 진행이 받아들여진다면, 계약서를 작성할 것이고, 출판 담당 부서의 직원(?)분과 따로 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출판이 진행될 겁니다.
2. 작업은 어떻게 하나요? 컴알못도 할 수 있나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원고는 어떤 형식, 어떤 파일을 이용하여 제출하면 되는지 등의 궁금하신 점들은 그 출판 담당자(?)분께 여쭤보시는게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우선, 원고 집필과 제출은 한글(hwp)을 통해 진행됩니다. 그리고 수식(공식, f(x)=~~ 등)의 입력은 한글 작업 창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한글 문서 작업은 저희 집에 있는 13살 짜리 막내 동생도 능숙하게 할 정도로 쉽기 때문에, 아무리 본인이 컴알못이라 할지라도 3일 정도면 "작업을 하는 데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능숙함"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책에 들어갈 그림 작업에는 주로 일러스트레이터(Adobe illustrator)나 포토샵(Adobe photoshop)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 외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셔도 큰 문제는 없지만, 대부분 이 프로그램들을 사용합니다.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사용법을 익히는 데부터 막막함을 느끼실텐데, 한 달 정도 사용하면서 익히시면 어느 정도 능숙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약 3주 만에 기본 사용법과 단축키 사용에 능숙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둘 다 Adobe(어도비)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인데, 무료가 아니라 유로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컴퓨터에 다운로드 하시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하셔야 할 겁니다.
교재의 특성과 형식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만, 보통 집필 시작부터 출판까지는 크게, 집필(제작) → 검토 → 출판사 내지 검토 → 예약 판매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여러 과정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검토 과정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수 십번을 해야하는(하게되는..) 과정입니다. 검토를 꼼꼼하고 치밀하게 진행할수록, 진행 횟수가 많고 촘촘할수록, 검토진이 많을수록, 오류와 오탈자가 줄어들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집필 과정이 중요한 만큼 검토 과정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검토 과정은 정수기에서 물 속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정수기 필터 입구에 투입되는 물이 원고의 초안이라면, 그 물은 흙탕물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느 정도는 잘 걸러진 물일 수도 있습니다.
이 물이 얼마나 깨끗하고 더러운지에 상관없이, 저자는 이 물을 최대한 깨끗하고 티없이 맑은 상태로 만들어서 수험생들의 컵 속에 담아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꼼꼼하고 치밀하게 이물질(오류, 오탈자)을 잡아내야 합니다.
처음에 작업을 완료한 후에 살펴본 원고 내용에는 예상외로 오탈자와 오류가 많습니다. 지1 같은 경우를 예로 들자면, 동쪽 하늘을 서쪽 하늘이라고 해놓거나..일식을 월식으로...A를 a로...방위각을 방의각으로... 잘못 기입한 것부터, 아주 치명적인 오류 사항까지. 아주 많은 "정오 사항"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항을 꼼꼼하게 검토하지 않고 그냥 대충 넘겨버리면 나중에 책이 출판된 이후에는 "오류 투성이의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검토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진행했다 하더라도, 출판사 측에서 원고 내용을 출판용 내지에 옮기는 과정 중에,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오탈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작업을 하는 분도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그림 (가)와 (나)의 순서가 뒤바뀐 경우, 글자나 밑줄이 누락된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저자 본인의 직접적인 실수로 발생한 오탈자는 아닐테지만, 결론적으로는 출판 이후에 "정오 사항"이 됩니다. 그 때에 가서 누구의 실수인지를 따져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따라서 책이 실제로 출판되기 전까지는(아마, 출판된 이후에도..) 항상 검토 과정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자신이 집필한 책의 검토 과정이므로, 그 누구보다도 더 각별한 애정(?)을 책에 쏟아 붓는 것이, 저자로서 가져야 할 당연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3. 인세는 어느 정도 받는지.
우선, 인세는 저자가 집필 활동을 통해 얻는 수익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죠. 즉, 간단히 말해서 인세는 "돈(money)"입니다.
여기서 돈을 싫어하는 분은 아마 없을겁니다.
그렇다고해서, 돈을 막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명절 때마다 용돈 봉투를 건네받을 때에 느껴지는, 그 강렬한 내적 희열을 떠올려보시면 자신의 자아를 나름 정확하게 성찰할 수 있을겁니다.
돈에 대해서 어떠한 나쁜 기억 또는 독특한 가치관을 가진 분들이 아닌, 웬만한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만원보다는 십만원이, 십만원보다는 백만원이 더 좋기 마련입니다. 길을 가다가 만원짜리 지폐를 줍게 되는 우연같은 사건(일)을 싫어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수험서를 집필하는 데 있어서, 저자의 최우선 목적이 "인세"가 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저자가 출판사로부터 (계약한 바와 같이)일정한 비율의 인세를 지급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오직 돈을 첫 번째 목적으로 하여 수험서를 집필할 생각은 절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하지 마세요.
그럴거면 차라리 집 앞 편의점에서 알바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저도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수익은 어느정도(%) 되냐'는 질문을 종종 받고는 합니다.
아니, 꼭 한 번씩은 물어봅니다.
당연히 궁금하기 마련이겠죠..
지인이 오르비북스의 저자라면, 당연히 한 번쯤은 이 질문을 묻게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제가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Top 1 질문은 "지금까지 총 몇 권 정도 팔았냐?"이고, Top 2는 "그 중에서 돈은 몇 %정도 받아?"일 겁니다.)
인세가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본인께서 출판권 설정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여기서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저도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 인세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처음으로 확인했는데, 이 때 계약서에 적힌 인세의 비율이 n%라고 하면, 실제 지급되는 인세는 책의 가격(매출)에 n%를 곱한 값입니다. (물론, 판매부수 구간에 따라 n의 값이 조금씩 다르고, 납세의 의무에 따라,,실제 지급되는 인세와는 조금 다를 수 있기는 합니다. 계산 방법이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저는 맨 처음에 이 값을 "출판을 통해 얻어진 순 수익의 n%"라고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책의 판매가에서 제작비(인쇄비, 종이값, 운송비, 출판사 분들 월급(?)등등)을 뺀, 순 수익값의 n%인 것으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실제 지급되는 인세보다 엄청 작은 값으로 착각하고 있던 것이죠..
이 사실은 Castellar N제의 집필이 다 끝나고, 예약판매가 시작된 이후에 다시 계약서를 읽어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세가 주 목적이 아니었기에, 인세가 "어떤 값의 몇 %인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은 채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집필을 통해 얻고자 한 수익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얻으려고 시작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Castellar N제의 맨 첫 부분인 "펴내며"에도 있듯이, 저는 천체 단원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지1 교재가 시중에 그리 많지 않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고,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끝에 지구과학1 천체 N제를 집필하게 된 것에 더 가깝습니다. 제 이름 석자가 표지에 새겨진, 단순한 "책"을 집필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정말 수험생들께 천체 실력 향상을 체감하게끔 해주는, 양질의 지구과학1 천체 컨텐츠에 대한 수험생분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좋은 책을 집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만약에 제가 단순히 많은 돈을 벌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다면, 차라리 저는 집필을 하는 대신에, (시급 9000원 + 맛있는 식사 + 근무시간과 거의 맞먹는 휴식시간)을 제공하는 현X자동차 일용직 알바를 꾸준하게 했을 겁니다. (휴식시간도 사실상 근무시간으로 쳐서, 시급이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제가 Castellar N제의 집필&출판을 통해 얻고자 한 것은 딱히 없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싶어서 한 것도 아니고, 다른 목적이 있어서 교재를 집필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자가 된 이후에 얻은 것은 예상외로 정말 많았고, 제가 얻게 된 그것은 돈보다 더 가치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물질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저의 교재를 풀어주신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얻은 "무언가"에 해당합니다.
오르비의 강사분들이나 몇몇 저자분들과 자료 제작자분들께서는.. 직접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만든 자료와 고퀄 문항들을 왜 돈을 받지 않고 "무료로" 배포하는지... 저는 고3때까지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돈을 받고 판다고 해서, 수험생들에게 외면당할 정도의 "딱 무료배포 수준의 낮은 퀄리티"의 자료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고퀄 자료들을 아낌없이 무료로 배포하는 이유와 의미를 이제서야 조금은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 새롭게 수험서 집필을 시작하시는 분들께서도 "인세"에 큰 목적이나 바램을 두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계산기"는 출판사에서 인세를 최종적으로 정산할 때만 두드리세요.
그리고 단언컨대, 인세나 수익을 우선으로 하면서 수험서를 집필한 저자는 오직 "돈"밖에 얻지 못할 겁니다.
여러분께서는 "돈"...그 이상의 더 가치있는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 저자, 많은 돈을 버는 저자보다는 수험생들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수험서를 집필한 저자가 될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4. 집필은 힘들지 않은지.
제가 카스텔라 n제를 집필하면서, 스스로 많은 것들을 느끼며 알게 되었지만, 그 중에서 수험서를 집필하는 것, 저자로 활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어려운지, 뭐가 어떻게 힘든건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중학생들에게 '수능 공부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를 설명해봤자,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집필 과정의 어려운 점은 직접 느껴보셔야 가장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어려움은 집필하는 과정에서도 존재하지만, 검토하는 과정, 출판 이후의 과정에서도 많이 존재합니다.
수능을 준비할 때는 거의 하루종일 공부에 매달리셨다면, 수험서 집필을 할 때는 거의 하루종일 작업에 몰두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 막 수능을 끝마치신 분들은 왕창 놀고 싶기도 하고, 그 동안 하고싶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다 하고 싶기도 할겁니다.
하지만 이 희망사항들을 모두 채워가면서 수험서를 집필한다는 것은 정말..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수험서를 공동집필할 계획이 아니라면, 이제 막 알콩달콩한 연애를 시작하려고 하는 것도 웬만해선 비추입니다. 아마도 연애와 집필 둘 중에 하나는 실패로 끝날 겁니다. (괜히 부러워서 하는 말은 절대 아니에요..)
저도 현역 고3으로서의 수능이 끝난 이후에 집필을 시작한 케이스였는데, 집필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가끔씩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네,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끔씩은 봐야죠. 괜찮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10번 중 9번의 꼴로 PC방을 갔습니다. 어디 딱히 갈 곳도 없죠...
하지만, 친구들이 바로 옆자리에서 오X워치에 빙의되어 있을 때에도, 저는 옆에서 천체 문제를 만들고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면 학교 수업은 4교시가 끝나는 12시 30분 쯤에 마쳤었는데, 사실 수능 전에는 3학년 1반 2반 3반이었던 교실이, 수능이 끝난 후에는 마치 CGV의 제 1관 2관 3관처럼 바뀌어서, 각 반마다 여러 장르의 영화를 틀어 봅니다.
저는 영화감상이 한창인 학교에 있을 때에도 책상에 앉아 문제를 만든 후, 집에 와서 그것을 컴퓨터로 옮기는 방식으로 집필을 했습니다. 이렇게 최대한 시간을 쪼개서 집필(작업)할 시간을 확보해도, 시간이 절대 여유롭지 않았습니다.
수험서 집필이, 본인의 기본적인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는 않습니다. 배고프면 식사도 하고, 옷도 사서 입고, 종종 친구들도 만나고, 아프면 병원도 가고..숨 가쁘면 호흡도 좀 하고... 다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수험서 출판을 하기로 한 번 마음먹었으면, 최대한 그 일에 몰두하셔야 합니다. 어쩌면 수능공부를 할 때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충, 하루 중 어느정도 적당히 시간을 내어 집필을 쉬엄쉬엄 하실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그 생각은 접으시는게 좋습니다.
자신의 여가, 취미 생활까지 포기하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저도 집필 기간동안에 음악도 듣고, 티비도 종종 보고, 친구들도 가끔씩 만나고, 취미인 피아노도 치고, 연애는 못 했고, 짧은 일정의 해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의 여유를 잠깐 만끽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최대한 집필에 몰두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서를 집필하고 저자가 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 아니, 정말 어렵다는 것을..조금이나마 알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르비 저자는 몇 달 동안 쉬엄쉬엄 문제 만들어서 검토하고, 학기 초 쯤(3~4월)에 출판을 해서 나머지 기간동안에는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번다"는 식의 말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이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냥 얼핏보면 그래보일지도 모르겠네요..
혹시라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집필을 시작하려는 분이 계신다면, 다시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5. 오르비의 예비 저자 분들께
저는 올해 첫 출판물인 Castellar N제를 통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교재에 대해 호평을 해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감사하지만, 아쉬운 점이나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점을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러한 지적과 의견(피드백)을 통해, 2쇄에서 해설지를 분권 형태로 출판할 수 있었고, 오탈자를 발견하여 정오표를 즉시 반영할 수 있었으며, 교재 내용을 더 완성도있게 구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의견들을 수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 책들이 거의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의 팬클럽이 있으면, 반대로 어디엔가는 안티팬들이 있듯이, 독자분들의 호평이 있다면, 어느 한 편에서는 아쉬운 부분에 대한 혹평이나 지적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분들이 모두 안티팬은 아닙니다.
이러한 의견들이 저자와 수험서를 한 층 더 성숙하게, 완성도 있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가끔씩 책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이 저자를 힘들게하기는 하지만, 건전하고 논리적인 비판과 지적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저자와 독자가 이러한 비판과 지적, 의견들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겁니다.
이러한 지적을 올바르게 수용할 수 있는 저자와, 자신의 의견을 건전하고 타당하며 논리정연하게 제시할 수 있는 독자분들이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년에도 오르비북스에는 여러 과목들의 여러가지의 새로운 교재들이 출판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고퀄리티의 지구과학2 실모나 N제가 출판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수험생들에게 가치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양질의 교재와 저자분들이 많이 탄생했으면하는 바램을 가지며 긴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점이나 질문사항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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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네요 ㅇㅇ 꼭 출판하고싶었는데 감사합니다
내년에 꼭 저자로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N제 잘 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입시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올해도 잘부탁드립니다
저는 입시는 올해로 마쳤고 저도 마찬가지로 지금 천체 N제 집필중이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판매가 되기 시작하면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센스있는(?) 제목 기대하겟습니다 :)
제가한번 지구과학2 N제를 출판해보겠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
카스텔라로 이번수능천체 다맞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
카스텔라 정말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천체가 너무 쉽게나와서 아쉽긴했지만...N제 정말 재밌게 잘풀었어요!!
20번보다 13번(망원경 문제) 오답률이 더 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난이도가 너무 쉬웠다기보다는 표본의 수준이 꽤 높아진게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
감사합니다!
도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책 내부, 외부 디자인은 출판사에서 시안이 내려오나요??
책에 들어갈 "내용"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표지와 내지의 디자인은 확정된 제목과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고 나면, 출판사 쪽에서 따로 시안을 만든 후, 메일로 보내줍니다.
오르비북스의 디자인이 맘에 안 드는 일은 아마 없을겁니다..^^
다만, 내용물의 검토는 저자가 가장 큰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해야 합니다.
카스텔라 좋았습니다^^ 덕분에 이번 수능 지1 만점! 감사합니당~
만점 축하드려요~~~
트갤의 보배 ㅠㅠ
트갤이 저의 보배랍니다 ㅜㅜ
그리고 저는 트갤에서 거의 짤줍만 하는 편이에용ㅋㅋ
카스텔라 N제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올해 생명과학 출시하고 싶었는데 도움 많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생지러"이시군요.. 꼭 좋은 책을 출판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
덕분에 살았죠ㅎㅎㅎㅎㅎ
올해 활발하게 활동했던 qcr입니다.
지구과학 n제 또는 모의 출판을 하려고하는데 일러스트는 무조건 직접 그려야하나요
혹시 손그림으로 어느정도 그리면 오르비쪽에서 그려주나요?
닉네임 바꾸시니까..완전 몰라보겠네요ㅜㅜ
일러스트는 오르비에서 그려주지 않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참고로 카스텔라 N제에는 기출 변형 그림자료들도 꽤 있는데, 기출그림을 그대로 따올 수는 없습니다. 실제 인쇄&출판 시에 계단식 잔상이 남게되므로,, 결국은 포토샵으로 정밀하게 보정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보통 그림 한 개당, 30분~1시간,, 길게는 꼬박 2~3시간.. 반나절까지도 소요됩니다.
직접 그리시거나, 일러작업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곳에 의뢰를 하실 수도 있는데, 돈이 꽤 들겠죠ㅜㅜ
저 같은 경우에는 모두 직접 작업했습니다.
처음에는 천구 상의 정확한 각도에 맞추어 그림을 그릴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삼각자와 각도기를 가지고, 모니터 위에 대고, 마우스를 이용하여 작도(?)해내는 방식으로 해설지와 문제편의 그림들을 작업했습니다. 해설지에 있는 천구 그림은 모두 이 방식으로 그린 것입니다. 대신, 치밀한 검토를 통해 한 치의 각도의 오차도 없게끔 했습니다.
와 대박...리스펙
저도 나름 출판(?)이나 무료배포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궁금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해결되는 느낌이네요.
그리구 올해 castellar (2판) 정말 재밌게 풀었습니다!
아쉽게 수능때 3개나 틀렸지만 ㅠㅠ... 덕분에 9평에서
50점도 받아보았으니 여한이 없네여 ㅎㅎ
수능은 좀 아쉽지만, 9평에서는 확실히 좋은 결과가 있으셨네용:)
집필하시다가 도중에 궁금하신 점 있으면, 쪽지주세요
그리고 북극곰(?) 모의고사 기대하겠습니당ㅎㅎ
재수 계획하고있는 예비 재수생입니다~ 올해 책이랑 내년 책이랑 내용 많이 다른가요? 만약 내년도 책 출시하신다면 출시일은 언제쯤으로 예상하시나요?
내년도 교재(Castellar N제 2019) 집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내용이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아예 출판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출판이 된다고 하더라도, 집필이 시작되는 시기(출판 여부가 확실해지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출판도 조금 미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잘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덕분에 만점받았네요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본인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아무리 좋은 교재를 풀어도 만점은 어려웠을 겁니다 :) 만점 축하드립니다ㅎㅎ
카스텔라는 진짜...시중천체문제집중 압도적1위입니다
아..아... 과분한 칭찬을..
저에게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조금 더 양질의 문제를 제작하는데 드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카스텔라 잘 풀었습니다! 저변에 카톡 답변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집필 관련 질문인데요, 검토는 본인이 직접 다 하셨나요?
네, 제가 직접 다 맡았습니다.
그래도 Atom 판매 페이지를 보시면 검토진 한 분이 계십니다. 다만, 이 분께서는 검토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수험생의 입장에서 체감하는 교재 난이도 파악. 즉, 표본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사실상, 오르비에는 1등급 표본들이 많지만, 오르비 밖에는 3~4등급 수험생분들이 더 많습니다.
해당 검토진 분께서는 3~4등급의 수험생의 시각에서 난이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을 뿐, 집필부터 검토 과정까지의 과정은 모두 제가 혼자서 진행했습니다.
보통 다른 저자 분들은 5~6명..정말 많게는 "수 십명"의 검토진들과 함께 검토를 진행하고, 저처럼 모든 과정을 혼자서 진행한 경우는 정말 특이 케이스입니다.
그림 작업 파워포인트로 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업을 노트북으로 해서 포토샵이랑 일러가 너무 고사양입니다 ㅠㅠ)
파워 포인트(ppt)로 그림 작업을 한 결과물이, 일러나 포토샵으로 작업한 결과물과의 퀄리티 차이가 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일러나 포토샵이 더 좋기는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파워포인트로 (샘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3~4개의 그림을 작업하셔서, 실제로 인쇄소의 프린터로 몇 장 인쇄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출판사 쪽에서 "해상도가 300 dpi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안내 받았는데, 수치 상의 해상도를 따지기보다는 "대학가 근처의 인쇄소에서 (큰 제본용 프린터로) 실제로 제본한 그림"의 상태를 보고 그림자료의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림의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되신다면, 파워 포인트 사용도 큰 무리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확률과 통계 N제를 집필 중에 있는 수능 끝난 현역입니다.
올해 4월부터 꾸준히 문제를 만들기 시작하여 지금은 목표량의 70% 정도 도달한 것 같네요. 조금만 더 만들고 괜찮은 문제만 남겨 두면 대략 100제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N제'가 최소한 담고 있어야 할 분량과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추가로, 검토에 드는 비용에 대한 지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1. 문항수
N제 형태의 책이 최소한 담고 있어야 할 문제의 수는 딱히 정해져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적당한" 양을 담으시면 좋습니다. 다만, 책 한 권을 끝내는 데에 걸리는 시간과 문제 사이사이의 호흡을 고려하여 구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카스텔라 N제는 총 155개의 문제가 담겨있는데, 독자 분들의 후기를 보면 보통 7일에서 길어도 2주 안에 한 권을 다 끝내십니다.
지구과학1 천체 문제는 웬만한 준킬러 수학 문제들(18, 19, 27, 28번 쯤)과는 달리, 아무리 어려워도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이 2분 이내로 짧습니다. 반면, 수학 킬러 문제의 경우에는 아무리 짧아도 5분 정도가 걸립니다. 한 시간 내내 붙잡고 있어도 안 풀리는 경우도 있죠...
이러한 면들을 고려해볼 때, 책에 들어갈 총 문항 수는 "푸는 데 걸리는 시간"과, "책을 끝내는 데에 걸리는 시간", "교재의 전체적인 난이도"등을 고려하여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책을 끝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거나, 난이도가 너무 괴랄하면..수험생들에게 부담스러운 책이 될 우려도 있습니다. 최소한 담고 있어야 할 문항수를 질문하셨는데... 음.. 아무리 적다고 해도.. 최소한 50제는 있어야 "책" 스러운 교재가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문항 수나 구성 등은 오르비 수학 N제를 풀어본 경험이 있는 주변 친구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2. 검토비
우선, 검토비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오르비북스에서는 처음 집필을 하는 신인 저자에게도 총 100만원의 검토비를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 좋은 회사죠..ㅎ(다만, 검토비 지급에 대한 것은 출판사 측에 더 자세하게 문의해보시는 게 가장 정확할 듯 합니다.)
확률과 통계 N제를 집필한다고 하셨는데, 아시다시피 확통은 수학 내의 3개 과목(확통, 미적, 기벡) 중에서 뜬금없이 실수하기가 가장 쉬운 과목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특히, 문제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경우의 수를 셀 때, 실수로 몇 가지를 빠뜨리는 등의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검토를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진행하시면 오류를 잡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검토진의 수도 꽤..많아야 할 듯 싶네요.
나중에 출판이 다 되고나서 오류가 줄줄이 발견되면, 저자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검토를 부디 꼭! 잘 하셔서, 정오표 없는 확통 n제가 출판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두 차례 모의고사를 제작하며 여러 차례 검토를 해도 오류 나기가 정말 쉽다는 걸 알아서, 최소 10명 이상 검토를 맡길 계획입니다 ㅎㅎ
비록 전 지구과학 결과는 좋지 못 했지만..처음이라 막막해 할 당시에 나온 카스텔라는 정말 가뭄의 단비였어요ㅜㅠㅠㅠ문제 정말 좋았고 천체실력도 많이 향상되었구요! 어쩌면 6,9월의 좋은 성적이 카스텔라 덕이었던 것 같네요ㅎㅎ동생들 친구들한테도 많이 추천해줬었구
제 재수생활 중 가장 좋았고 애착가는 N제였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동갑내기저자분!!
(여름쯤에 납치해서 집에 묶어놓고 문제 만들게 하고싶다고 쪽지했던게 접니닿ㅎㅎㅎㅎ)
말씀 감사드립니다ㅎㅎ 납치해서 묶어놓고 싶다는 쪽지도 기억나요..ㅋㅋㅋ 그 때 고봉민 김밥에서 고구마치즈돈까스 먹고 있었던게 기억이 나네요
수능에서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저의 교재가 본인의 수험생활 속 가뭄에 단비를 내려준 존재가 될 수 있었다면, 저에게는 더 이상 무언가를 바랄 것이 없는 기쁨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
수능 점수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 하더라도, 정시 입시 결과에서는 만족스러운 결실을 맺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쓰시는게 한편으로는 고민이 많으셨을것같아요 8ㅅ8 고생하셨습니다ㅎㅎ
말씀 감사드립니다 ^^
집필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담겨있지만, 한편으로는 제 주관적인 생각을 쓰는 것이다보니, 글의 맥락에서 최대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는 데에 꽤 신경을 쓰게 되네요:)
위에 댓글에서 집필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걸 봤는데, 그 말은 내년에 2018 카스텔라도 판매를 안 한다는 얘기인가요?
현재 판매되고 있는 2018대비 교재의 2쇄 재고가 다 소진되기 전에는, 갑자기 판매 중단되거나 매진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2쇄의 재고가 거의 소진될 무렵에..출판사 쪽에서 2018대비 교재 3쇄를 증쇄할 지, 아니면 2019대비 교재 집필을 준비하여 새롭게 출판할 지에 대한 저의 의견을 묻고자. 연락을 주실 것 같긴 합니다.
차후의 집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가지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내년도 Castellar N제 출판 계획이 확실히 결정되면, 공지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덕분에 9평 수능 모두 50맞았어요!! 물론 아직은 가채점일 뿐 이지만.. 혹시 내년에도 카스텔라나 모의를제작하신다면 제작이나 검토진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50점... Goat...
그 점수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Castellar N제가 아니라 아마도 본인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저~ 위쪽의 댓글 내용처럼, 올해 집필한 교재에 대한 내용검토는 제가 혼자서 맡았지만, 만약 내년도(2019입시) 교재의 집필이 진행된다면 교재의 검토는 따로 검토진을 모집하여 함께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도 교재의 집필 여부가 확정되는대로, 검토진을 모집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통해 공지를 드릴 예정입니다.
검토진 지원 최소 자격이나 지원 방법, 개별적인 심사 과정 및 내용은 그 때 함께 안내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내용(방법)에 따라 검토진 모집에 지원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한 가지 더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신명 중명조 써도 저작권 안 걸리나요? 만약 걸린다면 다른 대체물이 있나요?
저는 문항 발문에서 주로 바탕 이라는 글꼴을 사용합니다. 별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읽기 편하고 가장 보편적인 글꼴이기 때문에 해당합니다.
신명 중명조는 평가원이 지문 또는 발문에 사용하는 글꼴이라고 잘 알려져있는데...이 글꼴을 평가원에서 출제에 사용하는 것일 뿐, 평가원 소유의 글꼴이 아닙니다.
오르비 실모들을 보시면, 글꼴부터 문제 형태, 디테일까지 모두 최대한 평가원스럽게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특히 어떤 오르비 과탐모의고사는 겉표지 상단에, 평가원의 것과 똑같은 글씨체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라고 쓰여있습니다. 실제 수능 시험지같은 느낌을 내는 데에는 이 만한 것이 더 없겠죠...ㄷㄷ
신명 중명조든, 바탕체든,, 무엇을 사용한다고 하시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신명 중명조는 한글과 컴퓨터에 있는 그냥 하나의 글꼴에 불과하고, 단지 평가원이 이걸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어도비 일러스트 사용법이 어렵네요 ㅠㅠ
그냥 독학 하신건가요? 사용법 어떻게 익히셨나요
따로 책을 사서 공부한다거나 하지는 않았고, 기본적인 조작법이나 단축키는 인터넷 블로그를 찾아서 익혔습니다. (글의 본문에 있는 내용 그대로, 일러와 포토샵은 3주정도 사용하면서 점점 손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블로그나 시중의 책에서 제공되는 일러 강좌들은 실제 상업용 또는 전문 디자인 쪽(광고물, 홍보용 그림, 판촉물 디자인 등 제작)을 중심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지구과학에서 쓰이는 곡선 그래프나 간단한 입체도형(천구) 수준의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데에 있어서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포토샵은 저희 집 컴퓨터에 이미 깔려있었는데, 일러스트레이터는 이용료를 계속해서 지불해야 하다보니...부담이 들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사용을 그만두었습니다.
그 대신에 포토샵에서 원, 타원 등의 기본적인 도형 샘플을 바탕(기반)으로 하여 작업에 이용하거나, 지오지브라에서 여러 형태의 그래프나 곡선, 도형을 그려서 얻은 후, 이를 바탕으로 하여 원하는 그림을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을 조금씩 해나갔습니다.
다만, 그 연습의 제대로 된 결과물은 올해 6월쯤부터가 되어서야 하나둘씩 만들어내기를 시작할 수 있었고, 지금도 겨우 걸음마를 떼고, 막 걸어다니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수능 막 끝난 고3이었던 저는 금전적 부담 때문에, 사용한 지 두 달만에 일러스트레이터를 버리고, 다른 프로그램들을 사용했지만..본인께서 계속 사용하시면서 어느 순간부터 손에 익숙해지면, 그 외의 프로그램들과 비교했을 때, 활용도가 가장 클 것 같습니다 :)
전에 쪽지 드린 사람입니다! 그때 너무 친절히 설명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쪽지를 받은 후에 한 2주간 틀을 구상하고 며칠전 막 작업에 들어갔는데 정말 쉴틈이 없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이리 힘든 작업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만의 지구과학 노하우를 제가 직접 쓴 책이나 모의고사를 통해 전달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이런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모조리 읽었습니다. 저도 비록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어린 나이 치고 정말 성숙하신것 같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
저도 집필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작업이 손에 익숙하지도 않고 그래서 어려운 점이 정말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ㅎ
지구과학 교재 출판하시면 한 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