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해떠 [453094]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6-11-08 01:03:01
조회수 9,305

이 맘때쯤에 수험생분들이 꼭 하셔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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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답노트 보고, 나머지 틀린거 위주로 보고 등등 이런 진부한게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게 있어요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고, 다독여주세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신에게 "OO야 오늘도 수고하자, 넌 잘할 수 있어" 라 하고

밤에 자기 전에, 자신에게 "OO야 오늘도 수고했고, 잘했어"

이런 식으로요, 소리내서 말해주면 더더욱 좋겠죠

여러분의 마음은 채찍질 당해왔을 지도 몰라요

문제 풀다가 실수해서 틀리면 왜 실수하냐고 마음을 쪼았을지도 모르고

잘봐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쪼았을지도 모르고

이번엔 꼭 대학 가야한다라는 조급한 생각에 마음을 쪼았을 지도 모르고....

그렇게 다뤄온 마음을 이제 편안하게 하라는 말입니다.

이런 말 몇마디가 안정시킬지는 저도 모르죠

하지만 이제 채찍질은 하지 말라는 거에요

여러분은 가고 싶은 것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셨잖아요

그런면에서 충분히 칭찬 받을 만 해요 여러분은

이건 예전에 독학 삼수 막바지에 어떤 국어 선생님의 현강에서 들었던 거에요

아마 마지막 강의때 해주셨던 거 같은데

그 강의를 듣고 나서 집에 걸어가면서 생각해봤어요

그 동안 참 고생 많았구나.....여기까지 왔구나.....내 자신이 정말 대단하구나.....그 동안 많이 힘들기도 했구나.....등등

그 생각들 하니까 제 자신이 너무 대단해보여서 감격의 눈물이 나더라구요 한편으론 그 동안 고생한것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해서

그 때 눈물 뚝뚝 흘리면서 집에 왔어요

그 뒤로 아침에 저를 응원하고 저녁에 칭찬하고, 위로하고 계속 했었고

수능 날 아침에는 나가기 전에 거울 보고 웃으면서 "수고했다" 하고 나가서 수능장에 갔습니다 

수능때도 딱히 떨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제 자신을 믿을 수가 있었죠


그리고 여태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상황에 감사하시구요





많이 힘들고 외로웠죠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여러분은 대단한 분들이에요, 이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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