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나를보낸다 [617424] · MS 2015 · 쪽지

2016-10-17 23:17:50
조회수 1,247

고려대학교 재학생 분들께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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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옆동네 독수리 대학에 다니는 지나가던 학생입니다.

이번에 고려대학교의 학칙개정안이 나온 것과 그에 대한 고려대생들에 대한 반응을 보고 있자니 의문점이 드는 점들이 있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서 어떠한 분쟁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것도 아니며 단순히 생각을 주고 받아 보고 싶어서 쓰는 글임을 알립니다.

우선 제가 의문이 드는 개정안은 학점에 관한 개정안으로 이전까지 f를 받을 시 미이수 처리 되던 것을 변경하고 학점 평균을 낼 때 f를 받은 과목을 포함하여 평균을 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선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려대학교 학우여러분들이 반대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반대의 논지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전 고려대학교 학생이 아닌만큼 제가 함부로 찬반을 말하긴 어렵지만 제 생각엔 이전까지 f학점을 받을 경우 미이수 처리가 되던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을 한 이유는 우선 드랍자를 양성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F를 받을 경우 미이수 처리가 된다면 일단 여러 과목을 신청하고 하다보니 힘든 과목을 드랍 하는 것은 당연히 매우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 선택이 합리적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딱히 교칙을 위반하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규칙 내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챙기는 행위니까요.

하지만 이런 행위는 수강 인원 제한이 있는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다른 학우들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하다가 안될 것 같아서 드랍한 강의가 어떤 사람에게는 꼭 듣고 싶었는데 수강하지 못한 강의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러한 피해는 당연히 학생들의 불만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대학가에서 늘 나오는 대표적인 불만중 하나가 수업 개설이 너무 안되고 수강인원이 부족하다는 불만인데 이러한 문제에 기저하는 원인이 f학점을 수강한 강의를 미응시 처리해서 드랍을 자유롭게 해주던 교칙 때문이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가 학점에 대한 학칙을 개정한다면 이전까지 자유롭던 드랍에 제약이 걸리고 그렇게 제약을 걸게 되면 여러 강의를 신청하고 안될 것 같으면 드랍을 하는 사람들이 사라질테니 듣고 싶은 강의를 못 듣는 사람또한 함께 줄어들며 위에서 언급한 불만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 이번 학칙 개정안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론을 보니 고대 학우분들은 대부분 강하게 반대를 하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반대를 하는 고대생 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계신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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