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접 [591036] · MS 2015 · 쪽지

2016-08-31 13:16:16
조회수 7,029

9평을 보고 나서 필요한 보편적 마음가짐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9040256


이제 내일이면

9월 모의고사겠군요.

저한테는 개강날이구요

(개강은 엿 먹었으면... 아 물론 합격의 의미입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목적지는 아니지만

또 하나의 반환점이란 의미에선

중요한 시험이기는 합니다.


현역의 경우에는 

9평 결과에 따라

학교 선생님들의 반응이 달라질테니

다소 중요할테고


재수생의 경우에는

중간점검


반수생의 경우에는

다시 수능판에 진입하는 순간


반환점을 성공적으로 도는 수험생도 있을테고

반대로 반환점에서 삐긋해서 넘어지는 수험생도 있을겁니다.

입시 자체가 원체

제로섬 게임 성격을 띠니까 말이죠

(띄다는 '눈에 보이다' , '남보다 훨씬 두드러지다' 류의 뜻이라네요...)


하지만 반환점에서 넘어지든

성공적으로 반환점을 달리든

그 자체가 성패를 띠는 건 아닙니다.


그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진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이름을 불러준 순간

즉, 의미를 부여한 순간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는 꽃과 같이


그 9평이 수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해석, 의미부여에 달린 것이죠.


그렇다면 간단하게

9평을 보고난 수험생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을 서술해볼까 합니다.



먼저

9평을 성공적으로 치른 수험생


성공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고 해도

그 순간 모두모두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분명 하나의 인간인 이상 말이죠.


9평을 잘 봤다고 방심하지 말고

반환점을 도는 그 순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약점이 발견되는 순간 그 약점을 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가령 내가 이 문제를 풀 때는 계산실수를 중간에 살짝 했다...

식이면 왜 계산실수를 했는가에 대해 고찰하고

그에 대해 수능에서 비상상황이 터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시뮬레이션을 짜고 대처법까지 만들어 실행하는 게 좋겠지요.


'약점보완'


끊임없는 분석만이

강점과목을 더더욱 강점과목으로 만들어 주고

올라가는 추세인 과목에서는 그 상승 추세의 기울기를 더더욱 높혀

수능날 강점과목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거라면

잘하는 과목이라 해서 

공부 배분 시간을 무작정 줄이지 않는다.


집토끼가 안전하다고 산토끼만 쫓아다니다가

산토끼는 잡지 못하고 집토끼를 놓치게 된다면

우리는 그걸 가리켜 '실패'라고 부르지요.


속칭 '집토끼를 놓치는 현상'은 상위권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맛보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또다른 단어로는 '방심'이라고도 일컫지요.



그리고

9평이란 반환점에서 삐끗하거나 해서

넘어진 수험생


사실 9평을 못 본다고 해서 수능을 못 보는 게 아니다

이거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반례들이 존재하기에

굳이 말 안해도 아실거라 믿겠지만...


9평을 못 본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이번엔 내가 왜 넘어졌는가'에 대해 분석을 해야 합니다.

철저한 분석을 하고

넘어지는데 영향을 준 결정적 약점이 발견되면

그 약점부터 고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소한 약점들도 하나하나씩 고쳐나가는 거지요.


결국 이것도 '약점보완'이 되겠네요.


그리고 약점보완 말고도 또다른 마음가짐

9평을 못 봤다고 해서 

"수능을 못 보겠네" 라고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액땜했다고 생각하시고

우직하게 밀고 가십쇼.


9평을 못 본 것 때문에 착잡합니까?

기분전환 시간을 하루라도 가지세요.


수능은 실력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멘탈싸움이기도 합니다.


까짓거 못 보면 좀 어떻습니까?

어차피 9평따위인데?


평가원 앞에서도 뻔뻔한 자는

뻔뻔한 성적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뻔뻔한 얼굴로

"이 성적으로 OO대 갈 수 있는지 고민입니다."

라는 뻔뻔한 글을 쓸 수 있겠지요.



...사실 평가원이 갑이다 보니까

이 짓을 해도 

평가원 "워터파크!" "불지옥!" 

이런 짓만 해도 다소 위험해지기는 합니다.


뭐 '될놈될' '안놈안' 현상도 존재하기는 하고요.

(세상이 그런 걸 어쩌겠어요... 에휴 -_-)



...그래도 하늘은 준비한 자에게만 기회를 준다고

혹시 모릅니까?

수능날 여러분이 수미잡의 가호를 받을지...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강점과목은 작은 구멍 하나하나 모두 메꿔가면서

수능날 어떤 일이 터져도 무적의 강철과목이 될 수 있도록


올라가는 추세인 과목은 

공부의 동력을 위해서 성적상승에 기여한 요소 살짝 분석

그 요소를 바탕으로 끌고가면서

동시에 모자란 부분들은 고쳐가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강점과목까지


약점과목이나 빵꾸가 뚫린 과목은

좌절 절대 하지말고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왜 넘어졌는지 분석해서 

긴급처방과 장기처방을 모두 겸해가면서

약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자신감을 절대 잃지 말자


"집토끼는 탄탄하게. 산토끼는 전략적으로."



이렇게 차근차근 하나 준비된 자가 된다면

비록 난세 그 자체는 거대한 자연이기에

바꾸기가 사실상 불가능이지만


설령 난세가 오더라도

거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수미잡의 가호 아래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수미잡의 가호가 없을지라도

최소한의 선방은 이룰 수 있고요.



그럼

9평을 보다 더 뻔뻔한 모습으로

응시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