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ptimum [274651] · MS 2009 · 쪽지

2016-05-17 01:59:42
조회수 829

[삼수생이 전하는 이야기] 그대여, 꿈을 놓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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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수능 공부할 때

모의고사나 수능이 끝나면 오르비 반응이 궁금했더랬죠.

늘 떨리는 마음으로 마우스를 클릭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오늘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 글 끄적여 봤습니다.

이 글을 읽는 한 명이라도 도움을 받는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공부하느라 지친 마음, 잠시나마 달래고 공부하러 가세요 :)

간단히 제 소개를 할게요.


현역 2011학년도 수능 언수외 – 422 상위 20%대

독학 재수 2012학년도 수능 언수외 – 311 상위 10%대

반독학반학원 삼수 2013학년도 수능 언수외 – 211 상위 2%


2011학년도 육사 1차 탈락, 상명대학교 예비 50번대

2012학년도 육사 1차 탈락, 원서 광탈, 대학 다 떨어짐

2013학년도 육사 최종합격,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최초합


現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

 

 


 

 


 

저는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언어는 정말 '노답'이었습니다.


고 3 때는 당해 모의고사 영역 중 언어를 6등급 (40점대)을 받을 정도로 '언어무뇌충'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런 제가 삼수 때 95점을 받아냈습니다.

쉬운 언어였다고 하고, 등급컷이 높아 1등급을 받지는 못했지만

97점이 1등급컷이었던 그 때, 95점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제 공부 방법에 있었습니다.


또 영어는 고1 때 4등급이었습니다.

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해서 3등급, 2등급 까지는 올라갔어요.

거기서부턴 해도해도 안 오르더군요.

2등급 하위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틀리는 문제는 정해져 있었어요. 빈칸, 순서, 어법, 삽입..

결국 독해력이 중요하단 걸 깨달았지요.

독해력 공부를 하면서 국어 성적도 오르고, 영어 성적도 동시에 올라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삼수를 하면서 제 공부법 자료를 직접 만들고 틀을 계속 적용시키면서 수정보완했습니다.

안정적인 1%를 지키게 되었죠.


그렇게 2년을 돌고돌아

상명대학교도 어려웠던 성적에서

독학재수, 반독학 반학원 삼수를 거쳐 최종적으로 "중앙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육사에도 최종합격 하였으나, 고민 끝에 중앙대학교를 진학하기로 결정내렸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 수험생활 3년을 간단히 압축해 적어보았습니다.


이 말은 꼭 하고 싶네요.

제가 재수를 한다고 말했죠. 주변에서 말렸어요. 해도 별 소용 없다고. 점수는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고.

또 삼수를 한다고 말했죠. 난리가 났어요. 두 번 해도 안되는 건 진짜 안 되는 거니까 그냥 점수 맞춰 대학 가라고..

제가 그 말을 듣고 그때 점수 맞춰 대학에 갔다면, 글쎄요... 지금 후회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이런 글을 쓸리도 없을테고요.


점수가 안 바뀐다고요?

진짜 그런가요?

저는 2년 뒤에 주변 사람들이 했던 말이 틀렸단 걸 증명했어요.

저런 말을 들을 때, 저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행동'했습니다.


72 82 88 = 242점

95 96 98 = 289점


47점이나 올랐네요. 언수외 (국영수) 만 말이죠.


제가 공부를 하면서 놓치지 않았던 게 뭔줄 아세요?


"꿈"입니다.


내가 대학가면 이러이러한 걸 해봐야지.

내가 꿈꾸는 미래를 계속 적었어요, 일기장에.


여러분, 꿈을 놓치지 마세요.

전략이니 전술이니 그런 건 다 부차적인 겁니다.


"왜 공부하는지"


스스로를 납득시킬만큼 잘 알고 있어야 해요.

꿈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에요.

"나는 이것 때문에 공부를 한다."

라는 강한 동기부여를 말합니다. 신념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제가 공부하는 이유는 좀 특이했어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저는 그저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제 스스로가 그렇게 될 만한 능력이 있는지 증명해야 했어요.

그걸 수능에 한 번 걸어본 겁니다.

별 거 없죠?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더 멋있어지려고 노력하며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같은 목표에 삼 년이나 고군분투해본 경험은 어떠한 도전도 가능하게 만들더군요.

이렇듯, 하루하루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여러분만의 을 '한 문장'으로 꼭 다이어리에 적어놓길 바랍니다.

그게 여러분을 움직일 겁니다. 수능뿐만이 아니라 삶의 다른 모든 영역에도..


184일...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꿈꾸면... 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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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슷트 찬스 · 660934 · 16/05/17 02:29 · MS 2016

    국어 제가 마닳 비문학 이해 안더ㅣ는거 자주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듀 찾고 여기서 멀더해야할꺼같은데 먼가 허전한 기분이 들어요.......그리고 매일 영단어 외우면서 신택스 듣고잇는데 잘하고 잇나 모르겟네요...

  • 05nSotKTibzcLN · 634679 · 16/05/23 22:29 · MS 2015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