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멘토/물만두/경험담1] 반수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7627877
그냥 오늘부터 할것도 없는데 제가 겪었던 경험담 풀어볼게요. 아무도 묻지도 않았겠지만 분명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글이기를 바라며...
저는 연세대학교 의예과 14학번입니다. 수능본지 한참 되서 백분위같은거 기억하나도 안나는데 표점 542인거는 기억나네요. 여튼 정시 우선선발했고요. 강남대성에서 반수했습니다. 원래 다니던 학교는 원광대학교 치의예과였고요.
우선 반수를 하게 된 계기는 첫 수능을 너무 못봐서 였습니다. 이 대학이 맘에 안들고 들고를 떠나서 첫 수능점수를 받고 느낀점이 '어? 이건 분명 내점수는 아니다.'였죠. 전체에서 4개틀렸었는데 수학에서 3개틀려서 2등급이 떠버린... 그래서 왠만한 의과대학은 지원조차안됐던 상황이라 어느 대학을 가던지간에 저는 다시 수능을 보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반수 시작은 정확히 5월 1일 강남대성 입성부터 본격적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재수정규반 SP4에서 공부했었고, 그때부터는 그 어떤 재수생과 마찬가지로 피터지게 공부했었네요. 여기서 5월1일전까지 저는 뭘 했을까요... 우선 저는 제가 살고있던 집인 대전까지 통학했습니다. 익산에서 대전까지 통학버스로 1시간20분남짓 걸렸던것같네요. 왜 통학을 했냐면 최대한 대학물에 젖지 않으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통학을 해야하니까 술도 거의 안마셨고요. 게임도 거의 안했죠. 또, 집에 와서는 EBS와 인터넷 강의로 새벽 2시까지 공부했었네요. 물론 대학 공부는 안했죠. 그렇게 제 목표는 재수종합반 들어가기전까지 수학1부터 기하와벡터까지 정석 1회독이었고 2월부터시작된 공부로 4월말까지 1회독을 했습니다. 국어 영어는 수특 1회독했네요. 이렇게 공부하고 재수정규반 입성하니까 공부의 괴리감은 전혀 없었네요.
반수하면, 재수하면 성적이 오를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고집하는 제 의견은 '올라봤자 표준점수 10~20점? 물론 안오를수도...최악의 경우는 떨어지겠지'입니다. 말로만 반수,재수한다고 성적 절대 안올라요. 당신들이 고3때 간절히 공부했던것보다 더 간절히 해야 성적오릅니다. 정말이에요.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기억나는게 원점수밖에 없어서 원점수기준으로 말씀드리는데.. 원점수 10점올렸습니다. 최상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실수싸움이라 성적올리기진짜 힘들어요. 여기서 포인트는 너무 낙관적으로 재수 반수를 선택하지 말라는겁니다. 고3때보다 더더욱 전투적으로 공부에 임하세요. 수능은 한 만큼 나옵니다. 노력을 믿으세요.
왜 쌩재수가 아닌 반수를 했냐하면 저도 무서웠습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현재 합격해있는 원광대학교 치의예과 커트보다 수능을 못치게 될 수도 있겠다라는 두려움때문에 반수를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공부할때 다시 돌아갈 학교가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안도감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수능이 망해서 다시 돌아간다한들 벌써 깨져버린 인간관계를 복구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컸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등록했던 등록금이 조금 아깝네요^^.
현재 가채점 결과를 보고 절망감에 사로잡히신 분들이 몇분 있을겁니다. 반수를 하게 된다면 가장 경계하셔야하는게 대학 문화인것 같아요. 저는 엠티, 새터 모두 불참했고요. 필참행사를 제외한 학과행사는 모두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머리속에 생각 나는것만 구구절절 써내려갔네요. 올 한해는 오르비도 많이 들어와보고 질문에 답변도 많이 할 수 있을것같아요. 반수 관련해서 더 궁금한것 있으면 아무 질문이나 해도 좋습니다. 정말 막연히 쓴거라 태클이 많겠지만, 폭언은 삼가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생윤 VS 정법 0
미필5수 지사약따리한테 과목별 특징좀 알려주세요....
-
등교 기념 하교 0
개빡쳐서 하교하는 건 아니고 논술 준비 땜에 이번 주는 쌤과의 합의 하에 무단 조퇴 중
-
최저걸린애들처럼 간절한 친구들이 있는데 만점이 3천명이 넘을수있다느니 1컷 88인거...
-
학교가어지러워 2
애기현역이 수능 거하게 말아먹고 논술, 재수준비하는데 어제 뒤에선 애들 막 열세명쯤...
-
ㅇㅇ
-
탐구표점 0
님들 과탐이랑 사탐이 표점이 같으면 메디컬 가는데에 문제 없음?
-
공부해야할 거나 하면 좋은 거 있나요??
-
올해 데뷔해서 평이 별로 없는데 수학 김범찬샘 수강생들 평이 어떤가요
-
하면 어쩌자는 거야 이 미친 학교야
-
2월에 열리나
-
텔그 괜히샀나 2
가독성좋아서 샀는데 표본이적어서 의미가 없는느낌
-
공통 2틀 92면 2뜬다고 보는게 맞겠죠? 메가에선 백분위 96이라고 하긴하는데
-
저게 머시여
-
연고대 이상만 나는거 아닌가요?
-
나 같이 착한사람은 저격글 쓸게없군
-
수능이 끝나니까 2
확실히 더 많이 싸우는듯
-
잘잘못 떠나서 깡계로 저격하면 안되지 서로의 옯생을 건 캐삭빵을 떠야 그게 찐인건데
-
얼버기 2
일어나자마자
-
사실 읽기귀찮아서 그냥 팝콘 뜯는 이모티콘만 누르는중 뭐가 문젠지는 몰라용 ㅋㅋㅋ...
-
허수 최저러라 수학에서 깔끔하게 손 놓고 영어랑 과탐으로 맞춤..ㅋㅋㅋㅋㅋㅋ.....
-
상쾌한 얼버기 16
Happy
-
절대이애니를봐선안돼 11
반드시 보라는 뜻
-
자기는 남이 레트로트 데워서 판다고 욕하면서 나는 직접 재료 사서 조리한다고...
-
더 해라
-
영어공부중 2
티원 조마쉬 입장문 읽는중인데 그냥 상황이 ㅈㄴ 이상하네 뭐냐
-
그냥 그런생각이 듬
-
밥먹고 운동가야징 12
가자가자
-
정말 오랜만에 수능판에 들어온 20대 중반입니다. 이번에 과탐 화생을 보고 답이...
-
작년기준으로 보통 몇월정도 되야 업로드가 시작되나요?
-
ㅜㅜ 주작러는 박제해야지...
-
우선 시작하기 전에 한마디 입시커뮤 주작의 역사는 반복된다. 입시끝내기님...
-
아기 현역 달린다
-
기상 완료 오늘도 ㅍㅇㅌ
-
ㅎㅇ 3
기상완료
-
얼버기 2
-
잠 다깸 2
어제너무 일찍잣나
-
무빙 답답해서 숏 사고 자고일어났는데 이게 되네
-
수면 패턴 0
11시에 자서 지금 깨는거 정상인가요?? 너무 일찍 깨는 거 같은데..
-
안잔다 0
숏치길 잘 했다 진짜 킬마이셀프 해버릴뻔함 이번 숏끝나면 건실하게 살아야겠다 진짜
-
미적 84 2
공 22 미 28 29 30 틀렸는데 백분위 몇 정도 나오려나 1은 안 되겠죠? ㅠ
-
개억까다 진짜
-
이게 말이되냐
-
꿀과목 아닌것같음 ㅅㅂ 배운거에서 안나옴
-
이번수능기준 4등급, 듣기는 항상 다맞는데 18~20, 일치불일치, 43~45...
-
전문대갈건데 7
솔직히 나 예쁘고 돈도 많이 번다는데 하 …. 왜 이 학벌만… 수시 버리지말걸 ㅋ...
-
2일연속 밤새기 1
아침에 몇시간 쪽잠자긴 했는데 힘들다
-
세지친사람 있나 11
요번수능뭔가 이기상 저격같은데...
-
ㅈㄱㄴ 특히 국어
-
ㅈㄱㄴ
동생이 설의 다니지 않으세요?
앜ㅋㅋㅋ 누구세요 동생친구인가
우와..두분 다 엄청 우월하시네요;;
5월부터 학점 버리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