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나 의대생 분들, 신경과 의사의 삶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71791194
여차여차한 사정에 의해서 지방대 의대 버리고 좀 더 인프라도 괜찮고 살만하다고 알려진 지방대 치대를 써서 가게 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원서 쓸 당시에는 삶의 질, 페이 등등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했고 제 기준에서 좀 더 편한 삶처럼 보이는 선택을 한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치대를 가려고 생각해보니, 물론 가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애초에 다시 수능을 보게 했던 이유들이 눈에 밟힙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뇌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된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는걸 좋아했어서 의대에 가서 신경과 의사가 되어서 사람이 왜 저런 사고나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정확히 신경과 의사가 저런 일을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긴 하지만요..)실제 사람을 바탕으로 눈으로 보면 너무 신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수면이나 그런 분야도 공부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대학을 다니다가 이런 이유로 의대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수능을 봤어요.
근데 막상을 수능을 보고 나니 솔직히 너무 지치고 앞으로 그렇게 많은 양의 의대 공부와 수련기간이 부담스럽게 다가왔고 좀 쉬면서 워라벨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치대가 당직도 의대에 비해서는 훨씬 더 적고 수면시간도 보장되고 돈도 충분하게 버는 것 같아서 좀 더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근데 막상 치대 쓰고 조사를 해보니 치대도 원내생시절 갈굼이 장난 아니고 페이로 나오면 치위생사 분이 갈구는 비율도 7-80퍼 이상 된다고 그러고 정신적으로 갈구는 건 의대보다 심해보이더라고요.(저도 주워들는거라 확실히는 모릅니다.) 솔직히 몸이 힘든게 정신적으로 갈구는 것보단 낫지 않나 싶어서, 치대가 편해보였던 건 그저 저의 착각이었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리고 수능보고 좀 쉬니까 의대 수련도 하면 되겠지 싶긴 하더라고요ㅠㅠ 수능 보고 원서 쓸 때까지는 절대 못하겠다 싶었는데
그래서 솔직히 좀 후회도 됐고.. 애초에 이럴려고 수능 본 게 아니었는데 싶기도 하고.. 근데 한편으론 의대 갔어도 나이가 들면서 편하게 살고 싶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이유로 요즘 의대생들이 졸업하고 미용gp많이 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솔직히 저는 아직 제가 어떤 삶을 명확히 살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신경과 의사들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사는지 들어보고,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수능을 보든가..해야 할 것 같고요... 아니면 그냥 오히려 나이가 들어 보면 치대를 괜찮게 느끼려나.. 싶기도 하고요.
돈이나 삶의 질만 보면 신경과의사보다 치과의사가 훨씬 나을 것 같기도 한데, 신경과 의사가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눈에 밟히고... 근데 애초에 몸이 그렇게까지 혹사하면서 수련을 하다보면 본인의 원래 꿈이라든가 연구의 흥미라든가 이런건 잃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긴 해서 만약에 잘 되서 다시 의대에 가서 신경과에 가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안드네요..
의대생이나 현직 의사 분들께 신경과 의사의 실제 만족도나 삶과 진로 등을 들으면 미래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조언 부탁드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만약 3월 중순에 들어간다하면 첫 달 금액을 어떻게 계산함..? 똑같이 한 달로...
-
72점 뭐지 필기 이리 쉬운거였음?
-
비냉먹고싶어 5
이시간에 배고파지면 개노답인데
-
마음이편안해진다
-
이모 잘게 5
진짜로
-
레어 좀 사줘 5
부탁좀할게너무거슬려자꾸나따라다니는찐따친구같아
-
늦잠 잣다 4
근데 늦게 잠든거라 상관없다
-
학식에 냉면나옴 2500원임 곱빼기가 +500원인가 그러는데 이건 대야에 나옴
-
미적은 신이구나 2
어제배운 미분법으로 이게 증명가능하네 캬
-
어쩌다 도입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은 나이로 줄세우는거 꼭 해야하는데...
-
뭐지 4
뭐엿을까
-
있음?
-
진짜 잠 4
쿨
-
각ㄱ각 12월말 1월초에 태어나면 1~2주차인데 그 차이때매 언니오빠형누나되눈게신기하지않냐
-
곧생일인데 4
ㅈㄴ 기대 하나도 안된다
-
이별하지않기 9
잘자라
-
너무 젊음만 멋지고 찬란하게 묘사되고 어렸을 때 처리하거나 결정되는 일이 너무...
-
을의 연애를 한다. 근데 이거 ㄹㅇ임. 갑의 연애를 하고싶은사람들은 갑질의 대상을...
-
1일 1스벅 사줄 수 있음
-
고딩때가 좋앗던거같다 11
그땐 걱정이라곤 대입밖에 없었는데
-
내 얼굴 아는 사람 많아서 못하겠다 지금 만두로 사는 게 책임 없는 쾌락 같아서 재밌음
-
왜 없지..? SRT 원래 세시에 취소표 푸는거 아니었나
-
기능 3수 도로 3수
-
사문 8
불명+림잇 동시에 할건데 낫배드? 배드? 개념 진짜 개빡세게 잡게
-
기습 ㅇㅈ 27
어릴 때긴 한데 너무 귀여움
-
내일 첫 기능 연습인데 13
조심조심 마인드로 할까요 아님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다 마인드로 갈까요?
-
그냥 내 앞에 누가 있냐 없냐도 아니고 내가 cc냐 bb냐로 결정되는거니깐...
-
결과가 확실한 성취감+무아지경에 빠지는 느낌이 좋음 어쩌면 생산직이 내 적성일지도...
-
투표ㄱㄱ 3
배성민 드리블 vs 김범준 카이스 아나토미 vs 현우진 수분감
-
모트독님께서 재조합기 확률을 올려주셔서 완벽한 ㅈ트오버에서 완벽한 악성바이러스로...
-
전적대는 왔는데 다른학교도 보통 오나요?
-
전 이제 잘게요
-
고민이 많아요. 수학 인강 여러 사람 커리 조금씩 발췌해서 따라가는게 정말...
-
이름이 이거 비슷한거여슨ㄴ데 산화당함 맞으면 선착순 한명 만덕
-
ㄱㄴ?
-
명문대 다니는 사람들아 댓글로 내가 명문대 다닌다는 거를 체감했을 때 일 적어보셈
-
내일 할 일을 생각하며 잠에 들기...
-
모고 4등급 받는 사람인데.. 이번에 어삼쉬사 풀려고 어삼쉬사 문제집 샀는데 문제가...
-
그래그래형은방금 캐럿캐럿 99를달앗어
-
작수 통통이 92점이면. 통통이 내에서 상위 1프로는 되나여?
-
얼마 없자늠ㅇㅇ
-
언미생지 할게 5
참고로 미적 생명 지구 다 찐노베야
-
이거 글... 오르비에 메일 날리면 밀어준다고 했죠..? 11
진짜에요..? 1000개네 지금 보니까,,
-
수특 1
강은양 선생님 수업 듣고 있는 현역입니다 1. 수업 때 ebs 연계 다뤄주시는 걸로...
-
쉽긴한데 깔끔해요
-
개싫다!!!!
-
ㅌㅇㄷㄹ ㅎㅇㅌ
여긴 아직 수험생들이나 예과 분들이 많아 다른 곳에 물어보심이 좋아보입니다
치위생사가 뭘 갈궈요 ㅋㅋㅋ 극히 일부 만만하게 보이는 초년차 어린 여자 치의한테만 해당되는거니까 걱정 ㄴㄴ하셔요
일단 제가 만만하게 생긴 여자라서요.. 저년차 치과의사분들 말씀 들어보니까 여자치의는 1,2년차때 거의 100퍼 갈 군다는 식으로 그러시긴 하던데 사람마다 경험하는 게 다른거려나요
그것때문에 치과의사 포기할 정돈 아닌 것 같아요 의사도 인턴 전공의때 거의 노예인데요 모
그건 맞긴 하죠. 어차피 몇년 견디면 지나가는 거니까요. 근데 이제 저는 저런거 하나도 모르고 치대가 편한줄 알고 선택해서 좀 후회하는 거죠. 의대 가서 해보고 싶은게 있기도 했었고. 수련시절동안 의대는 일많고 체력적으로는 정말 힘든데 그래도 의사 선생님으로 존중은 치과의사보다 훨 더 해준다고 들어서요. 의대가 안 힘들다는 건 절대 아니죠. 원서 쓰기 전후로 보이는 정보가 많이 달라져서 좀 혼란스러운거죠
편하다는 건, 의대보다 상대적으로 성적 경쟁이 없다는 점에서 편하다는 건 맞고 힘들다는 건 업무적으로 자세 때문에 목, 허리 부분이 아프다는 점 정도지 치위생사들한테 무시?ㅋㅋ 그건 2년만 지나도 없어지고 충분히 존중받으니까..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