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1160848]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5-01-21 00:00:18
조회수 831

오르비랑 현실이랑 인식차이 의외로 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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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랑 약대...


주변에 상위권 입시 잘 모르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데

제가 지방한 원서 고민된다고 하니까 '성적도 좋은 애가 메디컬에 뜻도 딱히 없으면서 왜 지방 한의대를 쓰냐'라는 반응을 꽤 많이 들었어요


서울대 문과를 '뜻 있으면 쓰는 곳', 메디컬을 '정배'라고 여기는 이곳이랑 완전 달라서 신기했음요


그 외에도 연고대 지인들이랑 얘기 나눠봤을때 생각보다 한의대, 약대를 '줘도 안 간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정시에선 라인이 많이 겹치진 않지만 수시 교과에서는 연고대 안정합격권이면 일부 지방한,약도 합격권이거든요


제가 유난히 줏대 없고 귀 얇은 편이라 오르비 인식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것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현실에서 인식이 낮다는 걸 작년부터 여러모로 체감하고 있어서 신기합니다


한때 오르비에서 약대 관련 글 많이 보고 뼈문과생인 제가 갑자기 약대를 꿈꿨던 시절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론 그 시절 덕분에 정시로 대학을 가게 되어서 오르비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하지만

줏대없이 계속 흔들리다가 지방 한의대, 약대 진학했다면 그리 만족감이 크진 않았을 거 같아요

입결대로 안 가면 손해보는 거 같은 기분이 있어서 이번 원서접수 직전까지 사실 많이 고민했었는데...

저같은 후배들이 있을까봐 새벽감성에 그냥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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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조혼백 콘 · 1305014 · 7시간 전 · MS 2024 (수정됨)

    전 머깨설문과임 ㅎㅎ

  • 연어 · 1160848 · 7시간 전 · MS 2022

    저는 계속 메디컬 목표라 해야할지 서울대 목표라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았었는데
    서울대 대신 대구한 갈 생각 하니까 제가 대깨설인 걸 알겠더라고요..ㅎㅎ

  • 새별비 · 1189427 · 7시간 전 · MS 2022

    여기는 메디컬 고평가가 좀 있는듯
    장수생도 많고하니

  • 연어 · 1160848 · 7시간 전 · MS 2022

    메디컬은 워낙 적게 뽑으니 입결이 높을 수 밖에 없긴 하죠..
    중위값을 생각하면 스카이가 은근 높을 텐데 이 자료는 알 수가 없으니

  • 새별비 · 1189427 · 7시간 전 · MS 2022

    그리고 문과 수시러는 하고싶은게 있는 애들이 많고
    인싸들이 많아서 서울 라이프 중시하는 애들도 많은듯…주변도르로 봤을때

  • 어느날 고공을 나오면서 · 1152386 · 7시간 전 · MS 2022

    사회생활 한 30대 이상의 사람들이
    오르비에 있기때문에 영향을 받게된거같음
    그나이때 되면 대부분 메디컬 안간걸 후회하기때문이 아닐까..

  • 연어 · 1160848 · 7시간 전 · MS 2022

    그것도 있네요
    애초에 스카이 가서 성공한 사람들은 오르비에 올 일이 없고, 실패를 맛보고 메디컬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스카이 저평가가 좀 있는 거 같아요

  • 탁극탁 · 1322566 · 7시간 전 · MS 2024

    높다 낮다를 떠나서 중요한 이야기라 생각해요 특히 문과 입장에서..

  • 연어 · 1160848 · 7시간 전 · MS 2022

    수시는 그래도 3년동안 과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는데, 정시는 줄세우기 경향이 있다 보니 더더욱 입결에 따라가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정시러들이 진로 고민을 대충 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입결(꼬리값)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꿀 만큼 중요한 데이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탁극탁 · 1322566 · 7시간 전 · MS 2024

    저도 현역 때 결국 정시로 대학을 갔고 지금도 수능만 보지만 매우 극히 공감합니다

  • 독서실의 유령 · 1130726 · 7시간 전 · MS 2022

    근데 진짜 의>>>>>>>치>>>>>>>한>>>약 이런 느낌 있는 것 같긴 해요

  • 탁극탁 · 1322566 · 7시간 전 · MS 2024

    그런 글이 아닐텐데.. 진짜 오르비다운 댓글이네요

  • 독서실의 유령 · 1130726 · 6시간 전 · MS 2022

    제가 글을 잘못 읽었네요

  • 가장 어두운 새벽 · 1340898 · 7시간 전 · MS 2024

    저도 마지막까지 나군에 설대쓸지 치대쓸지 고민했음

  • Bisu[Shield] · 700932 · 7시간 전 · MS 2016

    정시러 중심에 n수+틀딱 많아서 그런듯

  • 사의재기 · 856415 · 6시간 전 · MS 2018 (수정됨)

    점수가 남는다고 무작정 메디컬에 진학하는 태도는 지양하는게 맞죠. 대학 진학의 목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 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무엇이 되고 어떻게 해 나가느냐는 모두 자신의 선택이고 책임이므로 미지의 영역이고 가능성도 무한하니까요.

    지방한의대, 약대가 생각보다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인 것도 사실이고요. ’줘도 안 간다‘ 이런 말은 기분 상하기는 하지만, 입결과 다르게 인식 관련해서는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역시 동일 논리라면 인식 자체가 대학 결정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누군가에게는 한의대, 약대 또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룬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연어 · 1160848 · 6시간 전 · MS 2022

    단순히 점수가 높아서, 사람들 인식이 좋아서 진학하기보단 본인의 흥미와 성향, 삶의 대한 가치관 등을 진정으로 고찰해 보고 진학한 학생들이라면 어느 대학 어느 과를 가든 멋지게 살아낼 것 같아요

    이런 분들 중 한의대, 약대에 진학하신 분들껜 서울대 최상위과도 '줘도 안 가는' 상황이 되겠죠
    줘도 안 간다는 기준이 누구에게나 보편적이진 않은데 오르비에선 꽤나 메디컬에 치우친 성향이 많이 보여서 혹시 눈팅하는 고등학생 분들 중 편향된 가치관을 갖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쓴 글입니다:)

    인식, 더 나아가 입결은 집단의 성향, 공간,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것이 직업 선택의 기준이 되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 선생님 생각과 비슷합니다

  • 연어 · 1160848 · 6시간 전 · MS 2022 (수정됨)

    제가 본문에 적은 내용은 '현실에서 한의대 약대 인식이 스카이보다 낮다'가 아니라 '오르비에서 얘기하는 거 만큼, 입결이 보여주는 거 만큼 메디컬>>>스카이는 아니다'였어요
    그 예로 제 주변 사람 일부 예시를 소개해 본거고..
    현실에서도 당연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의대 약대를 더 높게 보죠ㅎㅎ 오르비만큼 극단적이지 않다는 것일 뿐..

    글을 좀 오해할만하게 쓴 거 같아 덧붙입니다

  • 사의재기 · 856415 · 5시간 전 · MS 2018 (수정됨)

    넵! 저도 선생님 의견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해주신 말씀도 굉장히 도움되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저 또한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자신이 속한 집단, 공간, 시대에 따라 입결도, 인식도 끊임없이 변하기에 더욱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공고히 관철해나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바가 뚜렷하지 않고 메디컬에 거부감이 없다면 그 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IlIIllIllI · 1070906 · 5시간 전 · MS 2021 (수정됨)

    사실 오르비만큼 대학에 관심있는사람들이 아니니까 잘 모르는거죠.. 저도 저런점들때문에 알아주는 사람 뱔로 없을거같아서 서울대 고민도 했었거든요

  • 눈티이이이이 · 1286847 · 3시간 전 · MS 2023

    연고가 한의대,약대 줘도 안간다는건 어디 라인에서나 다 그렇죠. 중경외시도 서성한은 줘도 안감, 서성한에도 연고는 버리고옴 이런애들 많아요. 점수차이가 나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경우가 가장 많음에도 한급간위 대학에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많은듯함.

  • 눈티이이이이 · 1286847 · 3시간 전 · MS 2023 (수정됨)

    서성한,연고,약대다 다녀본 입장에서 그렇더라구요 약대에도 한의대,치대 줘도 안간다는 사람 꽤 있고....이것도 사실 똑같죠. 성적상 못가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 눈티이이이이 · 1286847 · 3시간 전 · MS 2023

    물론 진짜로 소신있게 안간거일수있고, 실제로 줘도 안가는 경우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런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살짝.... 좋은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 귷까먹기 · 1365819 · 3시간 전 · M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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