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혁_yoohyuk [1350559]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1-14 12: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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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대 의대 진학을 위해 Ⅱ 과목은 필수인가?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71288510

안녕하세요. 피오르 에듀의 최상위 메디컬 전문 컨설턴트 유혁입니다. 올해 극상위권 학생들의 표본을 관찰하며 공통적으로 든 생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을 지금 이 시점에서 내년 메이저 의대 입시를 노리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어 이번 글로 풀어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 글의 논리에 사용된 전제 조건과 데이터 및 자료들은 2025 입시에 한정되기는 합니다.
 
 

이번 칼럼에선 올해의 표본을 기준으로 논리를 이어가기에 내년에도 이 내용이 적용되는 것인가? 하고 의심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지금의 추세로 흘러간다면 큰 물줄기는 내년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글을 남겨봅니다.
 
 또한 이번 칼럼은 이과 입시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서울대 의대에 한정해서 다루겠지만, 이후의 칼럼에서는 Big5 + 인서울 의과대학의 입시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추가로 순천향대 의대까지도 엮어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저희의 메이저 의대 라인에 대한 분석은 라인의 특성상 표본 분석에 의한 귀납적 추론을 일차적인 전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위 메디컬과는 다르게, 거시적인 접근보다 이러한 표본 하나 하나의 움직임과 진위 여부에 대해 미시적으로 해석하는 게 더 중요한 라인이기에 이 칼럼에서는 표본 분석에 대해서만 심층적으로 서술하는 점 참고 바랍니다.




Ⅰ. 서울대 의대 진학을 위해 Ⅱ 과목은 필수인가?

이 물음에 대해 먼저 직접적으로 답변 드리자면, 네. 맞습니다. 
 

최소한 올해는 사실상 필수였고, 앞으로도 2과목의 영향력은 여전히 뚜렷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깡표점 (표준점수x반영비의 단순 합)이라는 방식을 차용하는 서울대, 그 올해 입시를 돌아봅시다.  

국어/수학의 표준점수가 평년에 비해 낮았습니다. (만점 기준 국어 23학년도 134점, 24학년도 150점, 25학년도 139점, 미적 23학년도 145, 24학년도 147, 25학년도 140)    

그렇다면 깡표 대학의 경우 탐구가 더욱 큰 변수로 다가올 수밖에 없겠죠? 

헌데, 탐구에서는 Ⅰ과목보다 평균적으로 Ⅱ과목의 표준점수가 잘 나오는 경향이 있기에, 서울대 의대 라는 타이틀을 놓고 국어/수학 고득점자들끼리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으려면 Ⅱ과목의 높은 표점을 취해야 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Ⅱ과목 응시에 따른 가산점 또한 받아내야 하기에, 실채점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Ⅰ+Ⅰ 조합으로 서울대 의대는 지원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였습니다. (후술 하겠지만 실제 결과 또한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거기다 올해 물Ⅰ/화Ⅰ이 멸망하며(물1 만표 67 화1 만표 65) 이 두 과목중 하나를 응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비슷한 경쟁자들에 비해 사실상 수학 한문제를 날리고 시작하는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
 
피오르 데이터 분석팀에서 실채점 발표 전부터 원서 접수 마감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서울대 의대에 지원 할 것으로 예상되는 표본들(모의지원 사이트의 표본 + 피오르 내부 표본 + 기타 표본 ex. 수능 만점자) 중, Ⅰ + Ⅰ 조합으로 서울대 의대 지원들 중에서(일반+지균) 40등 내에 존재했던 학생은 일반 전형에 단 
한 명이었으며, 그마저도 절대 합격권은 아니었습니다.
 
이해를 위해 표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원서 접수 직전까지 날짜 별로 서울대 의대 상위 40개 표본을 추적하여 카운팅한 표의 일부를 가져와 봤습니다. 

다음 자료를 공유합니다. 날짜 별로 서울대 의대 상위 40개 표본을 추적한 표의 일부입니다. 

서울대의대

12/23

12/25

12/27

12/31

1/2

+Ⅰ

1

1

1

0

0

+

9

9

7

8

9

+

28

30

30

32

31


다음으로는 지균입니다. 매일 15명을 추적해주셨습니다.

서울대의대

12/23

12/25

12/27

12/31

1/2

+Ⅰ

0

0

0

0

0

+

8

8

8

9

8

+

4

5

7

6

7

당시 허위로 기록된 표본은 분석 후 카운팅에서 제외하였고, 따라서 시그마 값이 15가 아닐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예측이 맞아 떨어져서, 표본 상으로도 Ⅰ+Ⅰ은 존재하지 못했네요


자, 서울대식 점수 그 자체의 관점에서도 한번 뜯어봅시다.
모든 분석은 올해 입시를 기준으로 했다는 것을 알려드리면서

과학탐구 간의 표점차부터 분석해봅시다. 실제 점수로 예시를 들어드릴텐데, 올해 화1은 너무나도 기형적인 시험이었다 생각해 물1로 예시를 들겠습니다. 

물1의 만표가 67입니다. 생2의 만표는 72이고요. 5점이라는 표점 차에, 서울대식 반영비 0.8을 곱해주면 환산점수로는 4점 차이가 나겠네요. 

이는 올해 입시에서 국어 기준 표점 4점 / 미적 기준 3.xx 점 정도의 차이입니다.
 네, 사실상 과탐 응시과목 차이국어 한 두문제 / 수학 한 문제 정도를 치환해준다는 것입니다. 

에이, 한 문제가 뭐 얼마나 크다고! 라기에는 메이저 의대는 수학 만점 베이스에, 몇 개를 최대한 작은 점수로 적게 틀리느냐 싸움이기에… 이 간극은 너무나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그 자체로도 Ⅰ과 Ⅱ의 표점 차이는 존재합니다. 게다가 가산이 더해지니,

다음 두 학생을 비교해봅시다. 각자의 응시 조건에서 가장 좋은 환경으로 구성해주겠습니다. 


종냥

물1

지1

서울대식 과탐 산출 점수

표점

67

72

(67+72)x0.8 = 111.2

Ⅰ+Ⅰ을 응시한 종냥 학생입니다. 표점이 잘 나오는 지1을 응시했는데 최대로 얻은 점수가 111.2점입니다. 

강외수과

화1

생2

서울대식 과탐 산출 점수

표점

65

72

(65+72)x0.8 + 3 = 112.6

Ⅰ+Ⅱ 를 응시한 강외수과 학생입니다. 비교적 표점이 안 나오는 두 과목을 응시했는데도, Ⅱ를 응시했다는 이유로 종냥 학생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만약 종냥 학생이 물1/생1 or 물1/화1 , 강외수과 학생이 지1/화2 였다면 차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것입니다. 충분히 납득이 되셨나요? 

어쩌다보니 Ⅱ를 해야 한다! 는 설득의 길로 가고 있는 듯 한데 ㅎㅎ;;

정말 설의를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제가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 함은


1. 올해처럼 무난한 국어/수학 베이스에서, Ⅱ를 하나라도 응시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사후적으로 뒤집을 수 없습니다.


2. 따라서 서울대 의대를 진학하기 위해, 적어도 하나의 Ⅱ 과목 응시는 필수일 것입니다. 


3. 영어 2등급보다도, 과탐 선택 과목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학교입니다. Ⅰ+Ⅱ를 응시하신다면, 물Ⅱ/화Ⅱ + 생Ⅰ/지Ⅰ 조합의 응시를 추천 드립니다. (가급적 물1 or 화1을 피하시라는 ㅜㅜ 말로도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4. 영어 2 맞아도 ㅎㅎ (이론적으로는) 됩니다. 당연히 연세대 의대 지원은 힘들어지겠지만요… 그런데 제발 내신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CC가 걱정되는 수준이면 결국은 설의 못 씁니다.  


5. 그리고 국어랑 수학이 어렵게 나오더라도, 1과목과 2과목의 표준점수 차이 + 2과목 가산점은 국어 수학으로 쉽게 상쇄될 수준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서울대 의대니까요.
 22/24 국어에서 100점을 맞는다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것이 쉬운 일도 절대 아니고! 내년의 국어 수학이 올해처럼 쉽게 나올 수도 있기에 서울대 의대가 목표면 2과목은 '치면 좋다' 라기보단 '필수'라고 생각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자는 올해 입시, 연/카/성의 흐름이란 주제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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