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 5수 질문글 올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71286399
안녕하세요. 저는 공군 상병으로 현역 복무중인 03년생입니다.
특정되는거 감수하고 질문글 올립니다.
저는 국숭세단 라인 공대를 다니다가 반수하여 서강대학교 상경계열 학과에 23학번으로 입학하였고 군 복무를 하기 위해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역을 8개월 앞두고 있습니다.
일병 때는 부대에 적응하느라, 선임들 눈치보느라, 그리고 근무가 끝나면 쉬기 바빠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딱히 반수 생각이 안 들기도 했구요...
롤체 마스터를 2시즌 연속으로 찍고, 밀린 넷플 보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병 초때 두달 가량 수학 N제를 풀긴 했으나 중간에 공백기가 7개월 가량이라 거의 다 까먹은 상태입니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꿈도 마땅히 없고, 그냥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는 진로면 될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건 수학입니다.
전역을 8개월 앞둔 지금, 문득 서울대가 가고 싶어져서 반수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몇 가지 질문 올리겠습니다.
목표는 서울대 / 문디컬입니다.
1. 군필 3수 (나이는 5수)로 서울대나 연고공을 그냥 고민없이 진학해도 될 정도로 서울대나 연고공이 주는 메리트가 있습니까? 이건 제가 진짜 몰라서 질문드립니다. 서울대나 연고대 재학생분들이 답변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냥 서강대 우물 안에 있다보니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사기업 취직이나 전문직도 로스쿨이나 최상방 사기업(IB, 컨설팅 등) 갈 것 아니면 CPA, 세무사 등은 서강대에서 준비하는 거랑 윗 학부에서 준비하는 거랑 큰 차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나이까지 고려했을때 기준입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물론 상위 학부를 가고는 싶습니다만, 이게 단순히 좋은 대학을 가면 뭐가 다른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어린 저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 것 같습니다.
2. 2024, 2025 입시를 쉬었다 보니 요즘 기조를 잘 모르겠는데, 국어는 비문학이 쉽고 / 문학이 어렵고, 수학은 미적분 기준 무등비 / 삼도극은 아예 출제되지 않고 준킬러 도배라고 이해하면 됩니까? 사탐은 사회문화가 제가 2023 수능 기준 공부한지 3달만에 만점에 수렴하는 점수가 나왔는데, 사탐런이 심화된 요즘도 여전히 사회문화는 할만한지가 궁금합니다.
3. 만약 서강대를 그냥 다닌다면 앞으로 남은 군 생활 기간동안은 제가 하고싶었던 수학과 전공 과목들을 독학하여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대학원에 가고 싶습니다. 사실 먹고사는 문제가 없는 진로면 된다고 하였지만, 제가 좋아하는 건 수학이고 흥미가 있는 건 인공지능입니다. 인공지능 쪽 전문가가 되려면 수학을 많이 공부해야한다고 하던데, 그냥 인공지능대학원만 바라보고 경제학 / 수학 복수전공을 해도 됩니까? 혹시 이에 대한 답변을 해 주실수 있는 분이 오르비에 계신다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는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해서 사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사실 학부에 대한 미련은 2023년에 서강대를 다니면서 많이 떨쳐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수할 때는 고려대학교가 정말 가고 싶어서 응원가 들으면서 자고 가끔 새벽에 혼자 너무 고려대가 가고싶어서 눈물흘리고 했었는데 (ㅋㅋㅋ...) 연고대에 대한 제 미련은 이제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붙더라도 안 갈 것 같습니다. (고려대학교에 대한 폄하는 아닙니다.) 물론 지금 생각으로는 이번에 군필5수로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 붙으면 가고 싶기는 한데, 제가 전기전자공학에 대한 무슨 심오한 그런 게 있는건 아니고, 그냥 단순히 취업 잘 되니까 / 수학, 물리 좋아하니까 / 공대 공부 버틸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근데 서울대는 뭔가 뽕이 차서 그냥 가고 싶긴 합니다. 근데 이성적으로 생각해보고 불확실한 반수를 도전하느라 시간을 날리느니 그냥 서강대에서 자기계발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되면 반수 때려칠 생각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해놓고 메가패스랑 뉴런은 샀습니다만...
근데 제 실력이 서울대나 문디컬 그리고 연고대를 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수 때 공부 투입량이 그리 많지 않았고(6~7월부터 제대로 시작함), 그냥 방법론과 문제풀이 최적화 그리고 실모양치기에 집중해서 더 하면 오르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막연한 생각에서 비롯된거라 김칫국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수를 시작하려면 결단을 내리고 해본 다음에 성적이 안 나오면 그 이후에 때려치던가 해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질문글을 보고 어떤 분들은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년동안 돈 모아서 고시원도 탈출하고 원룸잡아서 올해 공부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
어 어서오고
-
롤하다보면 8
탑하는 애들은 정신이 나간건지 순수한건지 모르겠음 자기들끼리 라인전중에 임티날리고...
-
제가 알기로는 T1 - 유니폼 1차는 배송까지 끝남 DK - 여기도 사이즈 이슈로...
-
내가 아는 평가원장은 한명뿐이었는데 시대가 어지러워서 한명을 더 알게되었네요
-
흠 패서가르쳐야하나
-
지하철 1번에 버스 1번만 타면 되요 환승 1번 지하철은 수인선이구요 혹시 긱사나...
-
올해 물리랑 생명 보고 백분위 각각 83 94 나온 현역입니다. 의대까지는 아니고...
-
의주빈거리는 애들이 막상 불인증나면 니들 편 들어줄거같냐고 했잖음 3
그들 입장에서는 니들도 기득권 의대생에 의대증원+수시지역인재 꿀빤 적폐세력일텐데...
-
지구과학 1
지구과학 3월부터 학원 다닐생각인데 추천좀 해주세요.. 이신혁 김진영 쌤중에 누굴 들어야할까요...
-
과외 시급 9
국어나 수학 할거 같고 본인은 서울대 공대나 메이저 약대 갈꺼 같음. 그리고 수학...
-
생각해보니 내가 할 수 있는건 공부밖에 없어서 그냥 공부나 하기로 함
-
자세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이재용 회장은 언론 정계와 연관이 많고 몇년전 마약투여...
-
예전에 1999년인가 2000년즘인가 최초로 수능만점맞은 오승은님 기억하시는지...
-
히히 신난당 나도 이제 약대생
-
ㅈ간지에 참을 수가 없는 직업명이긴 하거든요
-
2026 EBS 수능특강, 구매해야 하는 이유와 그 활용법 4
안녕하세요. 나무아카데미입니다. 어느덧 시간이 많이 지나 1월달이 되었습니다. 다들...
-
뭉까의 질문 0
플라톤의 오르토테스에 대해 읽다가 궁금해졌습니다. 의과학자는 드립인가요?...
-
훈련도감 문학론 0
훈련도감이랑 문학론만 보면 3,4등급대가 듣기엔 뭐가 더 좋을까요?
-
지방약수->건동홍 지방한->중경외시 지방치->서성한 지방의->연고
-
응……
-
점공상 예비 18->실제 예비 28 18번이면 100프로 되는데 지금은 아슬아슬하네 씁…
-
근데 지갑 너무 바리바리바리스타 하기 귀찮아서 카드 지갑으로 바꾸려는데 불편하려나
-
어른들이나 입시 잘 모르는 분들은 둘 중에 뭐가 더 좋아보일까 아무리 그래도 닥후인가?
-
6년도 수련으로 긴 시간으로 생각하지만 의료선진국인 일본 영국 미국처럼 한국...
-
ㅈㄱㄴ 인강 다시 책 사서 들을까말까 고민중이긴 한데 일단 추천받고 싶습니다......
-
의사 되고싶다는 꿈을 이루어주는게 그렇게 어렵나 할만큼 했잖아 난 왜 내 잘못도...
-
7명 모집 126명 지원 점공 77명중 17등 위에 분들 거의다 빠질거같긴한데
-
생선 들어간 간식은 절대 안먹고 닭고기 들어간거만 먹음
-
25학번 불인증 문제 같이 해결하자고 문제제기를 한건데 3
그때는 선동하지 말라매요
-
머리좋은사람이 학벌이 안좋으면 자기가 빡통이 아니라는걸 평생 증명해야하는데 당연히...
-
솔직히 환경탓하는건 다 허수들이죠?
-
cpa 파워 ㅈ도없음ㄹㅇ 내가 회시 안하는이유가 있음 걍 파워는 무조건 의사가...
-
다행히 옆방엔 아직 아무도없는듯하다..
-
왜들 이렇게 좋아하는지 원광대도 그렇고 다른의대 25학번들도 예비 의료인들인데 같이...
-
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학벌이 좋지 않으면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
어원편, 고난도 이렇게 두 권 옛날에 사서 있는데 워마 수능 2000이나 션티...
-
자퇴각?
-
일반물리학1(써웨이) 예습하고 가면 고등학교 수준의 물1물2내용은 다 담겨있나요?...
-
수능 끝나고 2달 동안 개백수 개폐인처럼 살다가 공부하려니까 시발..집중ㅇ 존나...
-
11명 뽑는과에 예비 6번입니다 경쟁률은 3.64:1이였습니다 가망 있을까요
-
가요이 순천 간 거 봤는데 되게 동네가 아기자기하고 이쁜 것 같음
-
안녕하세요 현 예비고3 입니다 자사고 재학 중인데 내신은 3후 ~ 4초 정도라......
-
23수능때 재수해서 대학가서 1학기 마치고 육군 입대후 수능에 미련이 남아서 공부는...
-
제가 화,수,목,금 은 22시에 자서 06시에 기상하는데 월,토,일은 편의점 알바...
-
저녁 콘푸로스트 1
굿
-
들어오라고요
-
노무사 관세사 법무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회계사 변호사 행정고시 입법고시 외무고시...
-
자신의 D를 E하려는 F가 G함
수학과 복전만으로 인공지능대학원 간 사례가 서강대에 있는지 알아보셔야할듯
한학기 다니신거면 서강대에 미련 버리시고 어차피 낭비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시간 한급간이라도 올리는데 쓰시면 님 인생에 도움되지 싶네요
제가 현역 한양대에서 반수 실패하고 삼수로 대학 갈 예정이라 군필오수(=미필삼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걸수도 있습니다..
많은 질문중에서 제가 답변할 수 있는 것만 답변드려요.
1. 서강대 경제학과에서 서울대 인공지능 대학원으로 사례
서강 경제에서 최근에 서울대 인공지능 대학원으로 admission받은 케이스인데, 아래와 같이 컴공을 복수전공함(대신 수학과 과목은 복수전공 대신 일부 중요 과목 수강)
전공: 경제학/컴퓨터공학
학점: 3.78/4.3
주요 경력: 2학년 말부터 4학년까지 서강대 산학협력단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서울대 산업공학과, 서울대 인공지능 협동과정에 속한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 및 학부인턴 신분으로 일하고 공부한 경험이 있음 특히 컨택된 서울대 인공지능 연구실에서는 선배님의 졸업논문 작업에 3저자 정도로 참여한 경험도 있음
아래는 서강대 수학과에서 서울대와 카이스트 대학원에 합격한 사례인데, 학부때 아래와 같은 다양한 활동이 도움이 됨
<주요 활동(시간순서)>
교내 데이터 분석 학회 ‘인사이트’ : 스터디, 프로젝트, 공모전
스타트업 개발자 인턴 : 데이터 분석팀
학부연구생: 비전 연구실
학부연구생: 음성처리 연구실 (논문 공저자 1회)
현대자동차 H-Mobility Class
+@ : 축구동아리 아인츠, 수학과 학생회
서울대 낭만은 학부생도 느낄 수 있겠지만, 좋은 랩실이면 대학원생들도 충분히 자부심 그리고 현실적인 만족감도 충분하다고 함
2. CPA 등
CPA도 서울대 간판이면 더 도움이 되지만 나이도 중요하고, 서강대 출신 회계사들중에도 4대 회계법인 임원들은 서울대 연고대 다음 순위로 많은 편
아래 링크도 참고
https://orbi.kr/00066060999
외국계 IB는 서울대, 해외대 연고대가 마지노선인데 서강대에서도 매년 가는 케이스도 있음.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에는 서강대 대표이사, 본부장, 팀장들 아주 많음. 저의 글에도 있음
마지막으로 재수할거면 서울대, 메디컬, 연고대 공대는 물론 글쓰니의 나이도 고려하면 연고 서성한 계약학과도 좋은 선택일 것 같네요
2번만 놓고보면
1. 과탐 극헬ㅡ1등급 딸 수가 없음.
2. 수학 미적 난이도 올라감. 무등비 삼도극 출제x, 무등비 삼도극급 난이도의 문제도 사라짐. 걔네보다 훨씬 빡셈. 계산 삑사리 위험 올라감ㅡ수열의 극한 문제들 어려움
3. 국어는 문학 난이도 크게 오름. 22 독서급의 비상식적인 지문은 안나오지만 그렇다고 쉽지도않음. 언매는 좀 쉬워진것같음.
같은 서강대생이라서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인데 글만 봐서는 진로에 대해 별로 고민한 것도 없는 거 같고 알아보신 것도 없는거 같습니다...좀 더 진중하게 생각해보세요
저라면 11월 시험 목표로 cfa 렙1따고 전역 후 겨울 방학에 투운사 딴 다음에 좀 놀다가...1년 정도 영어 공부 설렁설렁하면서 경영기초과목 듣고 학회 들어갈 거 같아요
다들 감사합니다!!
딴건 모르겠고 사문은 아직 할만합니다
압도적 꿀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