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난지 한달이 지나고야 말하는 시험감독관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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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올리는 건 그냥 뭐 지난 이야기 끄집어내는 것뿐입니다~
수능 당일 아침, 시험관에 감독선생님 두분이 들어오셨어요. 여자분이 총감독이고 남자분이 부감독이었어요.
여자선생님께서 이제 원서 사진과 본인 얼굴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데
제 얼굴과 사진을 번갈아보시더니 "수험표 사진을 잘 찍었네~ 다들 못알아보겠어" 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약간 뉘앙스가 별로 좋진 않았어요... ㅠ
저는 여자니까 수험표 사진 찍은 날에는 bb정도만 간단히 바르고 찍었습니다. 수능 날에는 화장은 무슨 앞머리 삔으로 꼽고 큰 안경쓰고 머리 꽉 묶고 그러고 있었으니 확실히 차이는 있었겠지요.
선생님 입장에선 그런 농담같은 말을 하시면 긴장도 풀어지고 재밌겠다는 의미에서 말을 그렇게 하셨을 수도 있지만, 수능이라는 대시험을 앞둔 제게는 좀 당황스럽더라고요... 대수롭지 않게 여길수도 있지만, 그 반에 앉아있는 스무명넘는 학생들이 듣고있는 와중에 그리고 바로 제 자리 앞에서 사진과 너무 다르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니까 기분이 썩 좋진 않았어요.. 창피하기도 하구요.. ㅠ
수능이 끝나고 친구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 라고 말을 하니 친구도 "뭐 선생님이 그런말씀을 하실 수는 있지만 수능 시험감독관으로서 할 말은 아닌거 같다"고 하더군요..
뭐 어쨋든 제가 여자라 외모 이런거에 예민한 거 맞아요.. 그리고 지난 일이고 ..
수능은 그냥 모평 비슷하게 치뤘어요. 어차피 반수고 전에 다니던 학교가 싫은 것도 아니고.. 수능을 못봐서 이 글을 올린건 아니예요 ㅋㅋ
그냥 뭐 이런일도 있더라~ ㅎㅎ 오르비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여서 긴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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