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논술 가이드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70868858
제목이 거창하기는 하지만 수리논술에 대해 제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글이라 충분히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 있고 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1. 수리논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수능최저이다. 우선 수능 최저을 맞추기 위해서 가장 노력하세요.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해서 최소한 절반 이상의 경쟁자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니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의 최저를 맞출 실력이 된 이후에 수리 논술 공부를 이어나가세요.
2. 수리논술에서 최저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정답입니다. 수리논술이라고 엄밀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내가 이것을 써도 될까? 라는 고민이 논술 시험을 보는중에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험에서 커트라인이 만점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시험이라면 풀이의 엄밀성이 중요하겠지만 그러치 않은경우라면 풀이가 엄밀하지 않더라도 혹은 그냥 한두단계 건너뛰더라도 어떻게든 답을 구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례로 예전에 한양대 의대 논술 합격자 모범답안을 한양대 입학처에서 공개한 것을 보았는데 대학교 미적분학에서 배우는 단조증가정리를 이용해서 수열의 극한값을 구했습니다.)
3. 수리논술로 대학을 가고 싶으면 기하 확통을 최소 한번은 돌리고 개념만큼은 무조건 알고가야합니다. 저는 틀딱 기형세대라 학창시절에 미기확을 열심히 공부하기는 했습니다만 솔직히 기하나 확통의 경우에 수능에서 시험을 보지 않으니 공부를 하지 않아 많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포물선이나 타원의 방정식 공식이라든가 벡터의 분해나 합성 내분에 대한 기초개념이 있다보니 따로 기하나 확통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각 학교 기출 문제들을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제가 논술을 치룬 학교들 중 경희대 연원의의 경우 미적분이 메인이 되는 문제들은 한 문제도 없이 모두 기하와 확통으로 출제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문제들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기하와 확통을 공부해야만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문제들은 아니였습니다. 따라서 기하나 확통을 조금만 공부하더라도 경쟁자들에게 충분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4. 과학에 자신이 있으면 과학 논술을 공부합시다. 저는 물지러라 물리논술에 대해서 밖에 잘 모르므로 물리논술을 중심으로 말하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 의대 논술에서 과학논술을 보는 학교는 연세대 원주, 경희대량 생명 논술만 보는 아주대 경북대가 있는걸로 압니다. 물론 이 학교들 만을 위해 과학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될 수 도 있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2과목 수업을 열심히 듣고 내신 준비만 하더라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정시 파이터 분들은 그 시간에 정시 준비 해야 돼 라면서 수업을 안 듣는 경우가 많을텐데 솔직히 그 시간에 정시 준비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과학논술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기하 확통가 마찬가지로 조금만 공부하더라도 다른 경쟁자들 상대로 충분한 우의를 점하실 수 있을겁니다.
5. 마지막으로는 뻔한 얘기이지만 수능 수학 기출 분석만큼 논술도 기출분석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논술을 공부해보면 아시겠지만 결국 학교마다 각자 고유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학교마다 계산이 빡세다던가 발상이 특이하다던가 라는 특징들이 있는데 이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금방 감이 오실겁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잘 맞는 학교들 위주로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우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수능이나 논술이나 다 운이 개입하기 마련입니다. 저같은 경우에 작년에 논술에서 모두 광탈 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3개의 학교를 붙었는데 솔직히 작년의 저나 올해의 저나 수학 과학 실력이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냥 올해의 저는 작년보다 운이 조금 좋아서 합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압도적인 실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모든지 운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운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운은 언제 오느냐의 차이지 누구에게나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올해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올해의 실패를 교훈 삼아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한다면 반수를 계획중에 있으시다면 대학 가서 미적분학과 공학물리(물리 논술을 준비하신다면)만큼은 열심히 공부하세요 제가 논술을 붙은 것도 대학가서 열심히 수학 과학을 공부해서 붙은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논술에서 정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성적 꽤 올렸는데
-
오늘의 공부 1
영단어 이틀치 피램 독서 이틀치 개념어 인강 독해 인강 및 복습 국어 주간지 1일분...
-
[의새대나무 숲 유튜브 펌] 원광대 의대 중간평가 불인증, 의평원 불인증이 쏟아진다 4
유튜브 의새대나무숲 펌입니다.4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
걍 공부안하고 간다 귀찮다..
-
비트겐슈타인이 왜 물로켓인가요
-
중대 솦 추합 0
762.69 예비 349번인데 솔직히 여기까진 힘들까요?
-
지금 예비 나온 사람들이 왜 ㄱㄴ 하냐고 물어보지 난 1800등 정도로 붙은거같은데...
-
[속보] 尹 “부정선거 증거 많아…미니 병력의 초단시간 계엄” 4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
상상 5
가볍게? 합격 일주일에 하루 정도 모의고사 풀고 돈도 받고 힐링하러 간다고 생각해야죠 좋네요
-
이게 제일 궁금함 제발.. 일단 저 쓴 학과는 셈퍼님 25버전보다 후하게 나왔음...
-
성대 에너지학과 양자정보공학과 얼마나 돌까요?
-
추합되나요?
-
셈퍼는 356번 줬는데 비슷하네요 ㄷㄷ 여기까진 돌겠죠?
-
다들 몇바퀴 돌거라고 예상하세요??
-
오늘 최초합했는데요 1지망 합불 상관없이 미등록하려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
-
심심해서 성대 질받 31
전 사과계로 입학했습니다
-
평균(표준편차) 독서 70 (17.6) 수학2 55.2 (18.1) 영어2...
-
둘 다 공대인데 인식 아웃풋 캠퍼스 등 다 고려해서 어디가 나음?
-
최저낮은걸로 이번에 수시 하나 넣을까
-
우럿어
-
몇배수돌라나요?
-
처음으로 글삭당함…ㅠㅠㅠ
-
의대 못가는 내가 개병신같네 한 두세번 더 하고싶고
-
로스쿨 3
로스쿨 입학시 검사,판사에 대한 선호보다 빅펌 변호사에 대한 선호가 더 높은...
-
다음
-
쪽지 주세요(미지원데이터는 불가합니다. 타군 지원현황을 보고싶어서용) 약대 점수공개...
-
중앙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중앙대25][새내기 시간표, 과목 관련 FAQ]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중앙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중앙대학생, 중앙대...
-
어떻게든 학교가 가고 싶은데... 2부제나 3부제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가능성...
-
중대 합격인증 6
-
멘탈 터져서 자퇴했엌는데 이 내신을 어케 포기함 흑흑 05냔생 예비 고3임
-
22명중 21명이 남자인 사범대가 있다? 심지어 그 21명이 다 물리력 충만하게...
-
중솦 3
캬캬
-
2015버전은 사람이 그래도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수학을 가르치는 로봇같아요 우진T
-
합격 가능?
-
케인스 경제학 4
의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게이였다는 사실 아시나요? 소싯적에 화끈한 게이었답니다....
-
카톡은 하는게 맞는거같고.. 에타는 굳이 관심없으먼 안해도무방한거죠??
-
ㄷㄷㄷ
-
차피 또 휴학할거같은데 과탐좀만더깎으면 화학같은일안일어나면
-
어캐 점수가 더 높은데 등수가 낮음? 뭐지 저자싯
-
‘尹체포’ 中포털 실시간검색어 1위…“한국 민주주의에 기쁜 날” 5
중국 언론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중국...
-
중대 창의ict 2
예비 40번인데 맘놓고 기다리면 되겠죠...?
-
중대 ict 1
예비 19x면 2차 추합때 붙으려나요?
-
진짜 불인증 뜰 줄은…
-
어제 술자리에서 누나 번호 받았는데 뭐라고 연락해야할꺼 24
키 186/78 본인 메이크업 겁나하고 여기다 첼시부츠 검정 구두 신고 ㅈㄴ 꾸미고...
-
약뱃이다 약뱃 12
이걸 다는 날이 오다니
-
아닌데요.
-
춥다
-
메디컬에선 이과는 순천향밖에없고 문과는 동국한,상지한밖에없음 원래 연고대라인이...
추가적인 질문 있으신 경우 댓글 달아 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해드리겠습니다
대학 모의논술에서 덧셈정리를 이용해서 푸는걸 모범답안으로 해놨던데 저는 그걸 치환해서 풀어서 과정은 다르나 답은 동일하게 나온경우 채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제가 100프로 장담은 못하지만 교육과정 내에서의 풀이라면 감점하지는 않을겁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가형세대라고 하시니까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네요. ㅎㅎ
나이 먹고 수능 공부하니 쉽지 않던데 뱃지를 보니 성공하셨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원의논 예비였는데 붙었습니다 ㅎㅎ
역시 입학은 예비로 문 닫고 붙는게 짜릿하긴 하죠
기하 선택자면 준비에 어려움이 클까요..?대다수는 미적을 알아야한다고 알고있어서요
그리구 수능수학은 어느정도셧는지 궁금합니당
올해 69수능은 96/100/96이였습니다
흠…학교마다 다를것 같은데 그건 학교에서 시험 문항에 미적분을 얼마나 비중을 두느냐에 걸린것 같아서…. 제가 올해 시험 본 학교들 중 연세대(신촌) 가천대 중앙대 정도는 미적분 선택자에게 매우 유리했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하1등급출신인데 미적노베가 연,한논술만 보고 1년간 논술올인 괜찮나요?? 군수입니다
사실 지금은 시간이야 충분히 많으니까 미적 노배인 점은 문제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내년도부터 한양대 논술에서 수능 최저가 생기는 걸로 아는데 확인하셨나요?
하게되면 3합7은 수영사탐으로 맞추려고요
커리큘럼은
Rpm->쎈 ->수학의 정석,학교기출들 이런식으로 하려합니다
군대라는 환경이 공부하기에 어려움은 많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있기에 열심히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최저땜에 수능 공부를 하셔야 한다면 연대 한양대 논술 뿐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병행 하시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