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은_1탄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70579382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조기발표함
원만한 이해를 위해 전글 예고편 읽고 오시길.
그렇게 진로 쌤의 어처구니 없는 주선 아닌 주선으로 난 A와 처음 만나게 되었고 어색하게 나마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음
다소 특이한 첫 만남 때문에 거기서 더 발전한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A는 첫 인상과 달리 굉장히 쾌활하고 외향적인 성격이었음
그 시절엔 솔직히 좀 산만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 덕에 우린 금새 친구가 되었음
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학기 말, 시험이 끝난 학교는 꽤나 재미있는 곳임
대부분의 시간을 영화를 보며 보내고, 체육 시간에 착한 쌤을 졸라 피구나 축구, 수다 떠는 시간을 아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기간!
그날 체육 시간 우리 반 남자 애들은 체육 쌤을 졸라 운동장에 나갔음
그리고 우리가 나간 그 운동장엔 A반도 나와 있었음
난 축구를 하기 위해 친구들과 몸을 풀고 있는 A에게 가볍게 손인사를 건네고 스탠드에 앉아있었음.
그날 얼마나 추웠는지 진짜 머리카락까지 얼어들어가는 기분이었음
발을 동동거리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데 내 위로 뭔가 툭 떨어졌음
올려다 보니 A가 본인 파카를 내 위로 툭 내려 놓은 거였음
파크 없이는 본인은 목티에 와이셔츠 밖에 안 남을텐데 이 얼어 죽을 날씨에 이걸 왜 벗나 싶었는데
약간 웃으면서 '다리 덮어 떨지 말고' 라고 한 마디 하고 가더라
나도 어이 없는데 그게 내 지독한 짝사랑의 시작이었음
드라마처럼 극적일 줄 알았던 첫사랑의 시작은 생각보다 허망하고 소소한 부분이었음
대체 그 날 뭐가 특별했던 건지 모르겠음
어쩌면 A의 아이보리 파카에서 나는 비누향이 너무 좋았는지도
그렇게 구질구질 찌질함 범벅인 나의 2년의 짝사랑이 시작되는데...
좋아요 5개 돌파시 2탄 들고 달려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서울대식 400.1인데 낮공은 인원수가 적고 중간공 높공은 점수가 딸리고;;; 어딜가야되지;;;;;
-
비가 처오네 1
조같은 동네
-
고속은 요 라인 꼬리컷을 395-6으로 보던데 다들 어때보이나요 이대로만 나오면...
-
민주당을 지지해서 대선에서 이재명 찍는 건 이해하겠는데 재매이햄 ㅠㅠ 하면서...
-
동생이 고민중이여서 오랜만에 들립니다.요즘 경향상 어떤게 젤 낫나요??
-
여기이쁨 6
굿
-
가능함? 25는 법때매 안된다면서
-
고대 일반공대(신소재정도)vs성대 한양대 계약학과(성대 반시공이나 한양대 반도체)
-
되면 사문끼고 안되면 물2지1 할 생각중...
-
과외 장소를 스터디카페에 있는 스터디 룸으로 잡으면 학생이 비용을 내나요, 과외선생님이 내나요?
-
모집정지 말고 유급을 수시지역인재에 난사하면 되는거 아님? 3
ㅇㅇ 너무 뇌 뺀 이야기이긴 함 가천의는 논술에 난사하고
-
좋아하는 남자 생기면 말만 걸면 엥간하면 자기껄로 만들 수 있음?
-
나좀살려주ㅏㄹ 붙여만주면 시속90km로 사족보행하면서 정문통과함.
-
약간의 공격댓글을 감안하면서 반응에 대응할 수 있는 게시글을 쓰는 거임!
-
정시입결 어케나올거같음
-
대학원은 각오하고 있긴한데
-
ㄹ. 을국과 병국의 외화 지급액은 5억이다. 을국 ->5억 병국-> 5억으로...
-
사탐공대 0
인서울 중에 사탐 선택으로 불가능한 대학 어디있나요? 재수를 지구+사탐1로 할 생각입니다
-
내신 1.6 재수생 경제 관련으로 생기부 꽉 채워졌는데 인문광역이나 사회학과 쓴다고...
-
맥주 먹고 싶다 4
ㄹㅇ로다가... 시원한캔맥에 이마트에서사온 닭꼬치만전자렌지돌려도 캬
-
윤 대통령은 정치권에는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
좀 옛날 노래인가
-
근데 반수할거면 같은 라인 안에선 국립대 가는게 낫지 않나 1
등록금 차이 많이 날 텐데
-
어떤 분야이든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적어도 4등급 이상의 재능을 가져야 뭔가를...
-
수시를 붙어도 의평원 때문에 고민해야되고 수시를 떨어지면 애매한 수능성적때문에...
-
4일차 6
성공
-
종강하면 바로 수제맥주집 가야지
-
채점하고 점수 전산화하는 거 제시간에 할 수 있을까?
-
둘다싫음이 제일 많으면 두 후보 둘다 탈락시키고 다시 후보 선출
-
소름돋아
-
안먹으면 ㅈㄴ패야지
-
이건 먹어야지....
-
닭가슴살 맛있는거같음 11
내스타일
-
굳이 수능에 논/서술형 도입하고 싶으면 AP처럼 가자 8
난 굳이 서술형 넣겠다면 AP처럼 가야 한다고 봐
-
의견을 받으면 고민이 나아질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요새 머리가 좀 아팠는데 예전에...
-
이렇게 귀찮고 힘들게 끌어내릴바에 그냥 간편하게 내각불신임하는게.. 직선제라는게...
-
자취로 독립하고 3주~한달마다 뵙는게 가장 사이가 좋은거 같음
-
오마이갓 6
영수증 이것뭐에요? 어어..어
-
진학사 합격칸수 1
진학사 합격칸수 원서철 되면 떨어진다는데 맞나요? 만약에 떨어진다면 어느정도로...
-
자취<-할만함? 10
그냥 궁금한데
-
나라 전체가 6
거대한 트루먼쇼 같다.. 윤석열 탄핵은 맞는 일이었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임기를...
-
크악 10
크아아아아아아악
-
이제 이재명의 차례임
-
ㅠㅠㅠㅠㅠㅜ
-
현역 언미생지 33224 이고 진학사 결제 안했는데 메가스터디로 합격확률 대충...
-
운좀 좋은듯 1
켜자마자 마을발견
-
연구를 더 열심히 할 동기가 생겼다
-
3수하면서 독기가 생겼는지 이제 집에 꼽등이 나와도 그냥 맨손으로 잡아서 변기에 버림
내가 5개 만듦
ㄹㅈㄷㄱ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