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수험판 속에서 푸념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70379512
안녕하세요?
저는 수능 과외를 주로 해온 평범한 과외 선생님입니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은 없지만 다양한 과목에서 고루 성적을 받은 것이 제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그간 국어, 수학, 과학 등 여러 과목을 가르쳐 봤고요.
이곳에서 좀 이름이 알려진 수험서들 검토에 참여해보기도 했고, 직접 수능에 응시해서 지금 다니는 학교에 재입학하며 진로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제가 수험생이었던 시절부터 수능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만...
요즘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여러모로 많이 회의를 느낍니다.
저는 공부하면서 공부에 특별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중시해 왔고요.
효율을 따지기 이전에 우선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잘 한다면 효율과 결과 같은 부분들은 자연히 그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지금까지 생각을 해 왔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도 그랬고, 제가 직접 시험 준비를 할 때도 그랬습니다.
근데 제가 시험을 다시 본 2022학년도 이후로 (그때도 막 뭔가가 변하기 시작할 때였지만..) 많은 것들이 매년 변하고 있고,
그렇게 변해가는 시험 속에서 과연 교육자 내지는 평가자가 진짜 원하는 바는 무엇이며
그것을 도대체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그에 대한 답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수능이라는 시험도 마치 무슨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듯 그렇게 대하는게 정말 옳은 방향인지..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같이 가르치는 사람이 참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것이고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설득할 마땅한 명분이 없어 보이니
참 답답함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냥 앞으로는 수험판에서 아예 손을 떼야 할까 싶기도 하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방외고 3-2까지 내신 도합 1.7X 생기부 객관적으로 ㅆㅅㅌㅊ(대치 면접학원에서...
-
차은우가 강민철을 닮은 거지
-
ㅈㄱㄴ 스타일 알려주심 좋울거같아여
-
경영은 무조건되겠죠? 고대경영은 675라 최초합 뜨는데 둘 중 뭐 쓸지 고민되네요
-
그 소설 중에 주인공이 의사인데 미국편이었다가 러시아편이었다가 하는 소설 이름이 뭐죠?
-
저번에 누가 딥치즈 싸이 맛있다길래 시켰는데 으윽 ㅈㄴ 느끼
-
고민이 많네요
-
먹을거 추천좀 1
지금 사올거임
-
전남대는 6칸 최초합이고 부산 경북은 5칸 추합임니다 취업까지 생각하면 어디가 나을까요
-
아
-
여기 고속 정확도 괜찮나요?? 사려고하는데
-
1-2 휴학하면 그냥 다음 학기도 휴학하는게 커리큘럼 따라가는데 낫죠?
-
오늘의 점심 4
그것은 바로 싸이버거 모 오르비언이 홍보하던 아라비아따가 갑자기 생각나서 근처에...
-
왜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고1때부터 현우진쌤 강의만 들으면 졸아요 자꾸 하…………으뜨카쮜
-
왤케 반응이없어 ㄹㅇ 개레전드 미든데
-
[칼럼] 수시이월 vs 정시이월 어떤 단어가 옳은가? 18
25수능 언매 99로서 고1때부터 다져진 언매 짬밥으로 딱 설명드림 아주 짧고...
-
꽤 많이된듯?
-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
-
흠 18
뭔가 자주 오는 느낌
-
U.S.A 3
"Your asshole, obviously"
-
중경외시 라인이 건동홍 라인까지 컷이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리고 펑크가...
-
우선 대학에 들어가시면 학교생활을 즐기며 2,3학년때 금융학회에 들어가기 위한...
-
자유전공 불이익 6
1. 공학사 | 자유전공(전자공학) 2. 공학사 | 전자공학 기업에서 2번을 뽑는...
-
눈 오네 3
아으 춥다
-
외지주 1
시로오니편 이후로 재미없어서 안본거 3일치 누적됐는데 저만그런가요
-
투표 댓은 달지 마세요
-
"Baby girl, he's a lonerBaby girl, he's a...
-
지방의~치한약수 서연고 빵꾸 나는거아님?
-
과 vs 학교 3
제곧내 연새대 vs 서울대 낮과(사범,간호,어문…) 연새대는 메디컬빼고 다 됩니다....
-
가능충의 심리 3
사실 가능충도 알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올바른 시간을 올바른 의식을 가지고...
-
부산대나 경상대는 왔을텐데 참 학벌로 까일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곽튜브 보다가...
-
어디가 나을까요? 원래 아주대 생각했는데 아는 의사분께 길병원이 더 인지도 높다는...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서울과기대 서강대 시립대 경희대...
-
둘 중 어느 명칭이 맞는 건가요?
-
조정식 괜찮아 문장 완강했고 고2 기준 안정 2등급입니다 V 구문 이런 강좌...
-
국어 수능1 ㄱㄴ?
-
너무 길어잉
-
꿈속에서 수학팁들 적은 교재랑 언매 외울때 쓰던 미니북 못 버리겠더라구요 왜지
-
생각이많아지는오후다...
-
감기의 장점 2
계속 골골대면서 얼굴이 드라이해지니까 오히려 외모 버프 가능 럭키비키
-
아니ㅣ 하아 1
개꼴받네
-
1. 노베라서 일단 강기본 문학독서 완강+강기본 고전시가 할건데 강기본 완강했으면...
-
위로 가야할것들이 왜 문사철에 계신지들….
-
전전 11첨컴 4HASS 55경제 6경영 14
-
ㄹㅇ 느낌 여긴 그냥 뻘글러들의 모임임
-
가 경희대전자 나 경희대기계 이런식으로
-
18등/32명에서 변하질 않네 13명 뽑음
-
염병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고 몇년전부터 계속 수능보던 장수생인데요, 저도 수능이 뭔가 이상한 시험이 된거같아 허탈하네요
저의 실력부족일수도 있겠지만 선택과목 운빨, 기괴한 문제들이 어느새 디폴트가 되어있는 과탐과 수학 준킬러들
아예 불지르지 않는 이상 등급컷이 이해가 안가는 국어, 그리고 매년 늘어나는 반수생들과 극단적으로 빡센 과탐표본… 실모 200개를 풀고도 탐구 11이 안뜨는 경험… 이런게 참 회의감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