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511 물2 주요문항 해설 + 앞으로의 학습 방향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70152376
얼마 전에 치루어진 25 수능에 대한 총평과 주요문항 손풀이, 그리고 앞으로 물2에 대한 선택과 학습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25 수능 물2는 9모보단 꽤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난이도였습니다. 231120과 같은 고난도 킬러나, 230907과 같은 개념형 변별 문항 등은 없었고 늘 하던 것들을 한 시험지에 모아둔 느낌의 시험지였기에, 학습을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변위 벡터나 속도 벡터와 같이 각종 스킬들을 사용하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문제들이 꽤 있었기에 스킬들의 숙련도에 따라서 느껴지는 난이도는 달랐을 것이라 예상되네요. 주요 문항에 대한 손풀이와 함께 각각의 문항들에 대한 코멘트를 해보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중간중간에 나오는 포물선 문항에서 제가 변위 벡터, 정사영, 속도 벡터와 같은 단어들을 사용하여 설명할텐데 해당 개념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제가 과거에 써둔 글(https://orbi.kr/00066376736)이나 다른 분들이 써주신 칼럼 등을 참조해보시면 좋겠습니다.
5번 문항은 단진동에, 최소공배수를 통해 동시에 만나는 주기를 구하는 문항입니다. ㄷ 선지가 익숙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어내는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6번 문항은 등가회로를 만들어 푸는 전형적인 회로 문제입니다. 이때 회로 전체가 아닌, 직접적으로 구하는 전류가 지나는 전선만 생각해서 전류를 구하는 점을 활용하면 쓸데 없는 도선을 고려하지 않고 계산을 조금이나마 빠르게 할 수 있겠습니다.
원운동에 관련된 실험을 해석하는 문항입니다. 익숙하진 않지만 차분하게 비례관계들을 생각하면서 풀어주면 그리 어렵지는 않았던 문항입니다. 정량적인 사고보다는, 정성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측면이 더 컸습니다.
자기장 문항입니다. 도선을 돌린다는 세팅이 낯설었을 수는 있겠으나 평소에 하던 계산과 다를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이때 (가)와 달리 (나)에서는 두 자기장의 방향이 수직이라는 점을 주의하여, 단순히 더하는 것이 아닌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통해 계산하여야 합니다.
도플러 효과 문항입니다. 해당 문항은 매우 익숙한 세팅이기에, 저와 같이 문제 풀이에 익숙한 사람들은 바로 세 번째 줄부터 써내려가곤 합니다. 약간의 센스를 발휘하면 19라는 분모가 보이는 순간답은 1번일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죠.
과거 기출에서도 익히 볼 수 있는, 빗면에서의 포물선 운동을 해석하는 문항입니다. 정사영을 활용하여 해당 상황을 해석하는데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제가 그려둔 그림을 문제 위의 그림에 바로 입혀 빠르게 풀고 넘어가실 수 있을겁니다. 오른쪽에 왜 이런 결론들이 나오게 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써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위에 링크를 걸어둔 칼럼과 함께 차분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개념적인 내용들로 해결되는 무난한 축전기 문항입니다. 축전기 문항인데 전하량에 대해서 하나도 물어보지 않은 것은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습니다.
Ta는 힘의 평형을 통해, Tb는 막대B의 오른쪽 끝을 축으로 잡아 풀면 되는 무난한 문항입니다. 다만 Ta를 구하는 방법이 살짝은 뜬금 없게 느껴져 살짝 시간을 소비하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250620에서와 마찬가지로, 전자기 유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요구하는 문항입니다. 대다수가 그래프를 바탕으로 ㄱ과 ㄴ 선지를 판단하는 과정까지는 익숙하셨을 것 같은데, 일부 학생들은 ㄷ에 나온 자기 선속에 대해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흔들렸다면 해당 개념을 정확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시길 권해드립니다.
형태는 조금 무섭게 생겼지만, 생각보다 너무 무난하게 풀리는 문제입니다. 빗면에서의 운동 에너지 변화를 통해 변위와 속도의 관계를 이용하고, 이를 포물선 운동에 접목시켜 포물선 운동에서의 변위를 구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문제에서 속도의 각이 나와있기에 속도벡터를 사용하면 효율적인 문제풀이가 가능했을 겁니다.
전기장 해석 문항입니다. 늘 하듯이 전하량의 부호와 크기를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량적인 계산을 수행해주면 됩니다. 위의 자기장 풀이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저는 전자기장 문제들을 풀 때에도 벡터들을 이어붙여 해석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렇게 기하적으로 해석할 때 특수각 관계 등을 활용하면 더 빠르게 잘 보이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241120에서 나온 상대운동 그래프를 다시 가져왔지만, 조금 더 많은 것들을 숨긴 모습입니다. 상대 운동이 등속운동이라는 것을 그래프를 통해 인지하여, 두 물체의 가속도가 같다는 것을 찾은 뒤주어진 변수들의 관계를 고려하야 변위벡터를 통해 계산하면 되는 문항입니다. 이 문제의 진입장벽은 두 물체의 가속도가 같디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였고, 이 뒤의 계산은 스킬 등을 능숙하게 쓸 수 있냐에 따라 계산 속도가 꽤나 차이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합적으로 난이도를 따져보면 20은 꽤나 어려웠지만 다른 문항들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발목을 많이 잡히진 않았을 것 같네요. 올해 표본 기준으로는 47점이 합리적인 커트라인이라고 보입니다. 이보다 살짝 높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진 못하겠네요.
앞으로 물리학2 선택하고자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 선택에 도움될 몇몇 팁들을 조금만 첨언하겠습니다.
작년에 저에게 물2를 선택할거냐고 물어본 학생들에게 저는 그렇게 호의적인 대답들을 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제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화1과 화2 정도를 제외하면 현재의 물2 1등급 표본보다 높은 수준의 표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과목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21 수능 사태처럼 이 과목은 언제든지 사고가 날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서울대를 목표로 하여 투과목을 하나 끼려고 할지라도 저는 생2나 지2처럼 표본 안정성이 더 나은 과목들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오직 가슴이 시킨다는 생각이 들거나, 투과목을 하고는 싶은데 다른 과목들이 영 내키지 않을 때에 물2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학습을 하게 된다면 기출과 강의, 시중 컨텐츠(배기범 컨텐츠 등)을 중심적으로 활용하시고, 한 가지 풀이법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다양한 방향의 풀이를 생각해보고 최대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다 시험장에서 여러분의 안정감을 만들고, 혹시 모를 변수에도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겁니다. 파트별로 자세한 학습법이 궁금한 학생들은 이 글을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에 수요가 있다면, 26버전으로 다시 글을 보완하고 수정하여 업로드하겠습니다.
25 수능을 치르시는 분들께 힘든 과목 선택하시고 공부하시느라 참 고생많았다는 말씀을, 26 수능을 치르시는 분들껜 무운을 빈다는 말씀을 그리고 싶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눌러주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신다면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20,000)
-
10,000
-
10,000
-
연고대는 원래 상향 서성한은 물변으로 점수 올랐긴 했는데 나보다 더 오른 사람들이...
-
낙지 질문 0
작년에 진학사 쓰는 표본 중 이 과에 지원한 학생수 알려면 실제합격자 최초 추합...
-
https://youtu.be/pd_2D0mTzPA?si=4wAfj3TTOAJbD-0O
-
김과외 3
김과외 읽음 떴는데 회신이 없으면 보통 고민중이신 건가요? + 미적 6모 백분위...
-
재밌는 이야기 2
23수능부터 25수능까지 물리1은 난이도와 등급컷이 정비례관계라는 소문이 있다
-
세특의 노예됐다 2
매일매일 PPT를 만들고 발표하는듯
-
안녕하세요 15
질문받아요
-
무휴반 해보신 분 11
있나요? 있으시다면 팁 같은 것 좀 알려주세요
-
예비 고3이고 영어 공부로 이명학 쌤이나 션티 쌤 중 들으려고 하고 있는데, 어떤...
-
1추 안에만 붙여다오
-
2019학년도 9월 평가원 물리2 20번으로 현재는 교과외이다. 이유는 당시에...
-
학교 다니기 싫다 15
고등학교 빨리 가고싶은데ㅜㅡ 이좆같이어려운학교에 남아잇기 실어
-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물1탈출을 할텐데 그거때문에 탈출억제기된듯 ㅜㅜ 만점자가...
-
국어 인강 ㅊㅊ 3
강민철vs이원준+김상훈 강민철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것 같고 사람들이 이원준이...
-
1만 5천명
-
공부를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부끄럽지만.. 에리카 인문 이 정도면 가능할까요?...
-
가군에 연세대 낮과 4칸짜리 소신지원 한다는 가정 하에(연대 자연계 기준 4칸...
-
서울사람들은 참 6
서울 사람들은 질서도 잘지키고 친절하고 길거리 돌아다니는데 사투리가 안 들리는 게...
-
슬프구먼ㅠ
-
극복하기 11
이겨내기
-
현우진 페어웰컴 4
틀린말 하나 없는거같은데? 저랑 생각이 굉장히 유사하시네요 물론 전 한번에 잘 가진 못했지만
-
여자고 서울 살아요. 재수생이에요. 삼반수할 생각 있고요. 아마 연고대 가면 2학기...
-
고2때 내신으로 생윤 했는데 1 뜨고 재밌게 해서 고3 내신에 윤사가 있어서...
-
고능해 대학 자체가 고능하고 시픔뇨
-
생일축하 해 주세요 15
이제 (만)19살이에요><
-
얘 의외지 않나? 생긴거랑 다르네 얼굴은 멀쩡한새끼가 얘는 어떤 앤지를 모르겠네 많이 들어봤음.
-
나군 다군은 고정할건데 가군 안정 넣을지.. 4칸스나 해볼지 고민고민
-
다들 즐거운? 솔크 잘 보내셨나요? ㅜㅜ
-
근데 삼수했을 때 재수 때랑 성적 비슷한 게 내 한계여서 그런거임? 더이상 오를 수 없는..?
-
고대 독어독문 같은 경우 정시로 7칸 교과우수로 4칸 나오는거 보면 굉장히 불리한데...
-
크리스마스 선물로 대학 합격증 받았어요!! 전전긍긍하며 기다렸는데 기적같이 전화가...
-
ㅈ같은 솔크
-
과는 진짜 마음에 들고 심지어 학교에서 ㅈㄴ 밀어주는 학관데 걍 학교 이름을 높이고...
-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유일한 예외가 자기가 대깨설이면 투투가 원원보단 나은 듯
-
쌍윤을 할건데요. 고딩 3년 내내 사탐을 1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개념강의는...
-
vs 그냥 살기
-
문법이랑 국어 문화는 따로 공부 해야 하는데 안 해서 박았네요표현은 뭔지 모르겠고...
-
왜 아직도 50명 안되냐.
-
데이트 꼽사리 끼면 된다네요
-
이번 수능 38 국수 고2기준 1컷인데 어카지 탐구하나는 지1
-
성대 8칸 2
컨설팅에서 안정 쓰자고 성대 공학계열 8칸이고 290명 최초합격권 중에 15등...
-
부경전충 중 3명 뽑는 극소수과 4칸나오고(진학사) 실제경쟁자 중 2등입니다만...
-
나 만오천넘더라..
-
자전 장단점 10
뭐가 잇을까여 적고 가주3
-
뉴런 현강 병행 1
수학 현강 다니고 고1, 2 모고 다 1 떴었는데 뉴런 병행할 필요 있을까요? 원래...
-
내신 대비할때랑 올해 4합 안쓰기로 해서 과탐 버리기 전까지 백호 섬개완 스개완...
-
어케할까 고2 고3 내내 생윤 사문 했고 25수능 33 떴음 원래 반수할 생각에...
-
모집병 입대 신청해서 최종합격 한 이후에 입대일 전에 입대 취소 할 수 있는 방법이...
-
관음충인가오ㅡ
돌아왔구나 채태식이
그 내가아는 만채님인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돌아오셨었군요
와 진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세한 공부법도 추후에 올려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해설 완전 깔끔하니 좋네요
물1에서 물2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2도 좀 하긴했었는데..
물1 1등급 표본과 물2 1등급 표본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은 고려하셔야 할 것입니다. 역학이 어려워서 넘어오시길 고민하시는 것이라면 물2로 오시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자기 퍼즐 등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신 것이라면 물2에서 괜찮은 결과를 기대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헉 아니 이분 언제돌아오심ㄷㄷㄷ
물1지1에서 질려버려서 물2화2지2 중에 2개로 런치려는 사람입니다.
역학보다 2단원에서 계속 오답이 나와서 이번에 수능도 거시기했고 지구과학도 1페이지에도 오답이 떠서 충격받은 상태입니다... 참고로 화2는 영재고 준비할 때 공부했었습니다. 물2,지2는 내신때 했었고요
물1의 2단원이 스트레스여서 힘들었다면 물2가 오히려 더 잘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2에서는 물1과 같은 전자기 퍼즐과 같은 형태의 문항은 거의 출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2화2를 선택하는 것은 표본의 안정성 측면에서 추천드리고 싶지 않고, 그럼 물2지2나 화2지2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시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올해 수능 지1에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을 받으셨다면 지2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제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지1과 마찬가지로 지2에서도 수능날 갑자기 충격죽인 오답이 뜨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 지2는 조금 더 고려해봐야겠네요. 이번 지1에서 심하게 뒤통수를 맞아서
물1 1등급 (25수능 18번 틀 47점) 실력이면 물2 1등급은 어렵지 않다고 보시나요? 물2도 내공도 꽤 있어서 내년에는 물2로 보려고요 (사실 1과목 표점 꼬라지를 보고 충격을...)
물1과 물2의 최상위권 표본 수준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1 1등급 받을 노력을 물2에 투자하시면 물2에서도 1등급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다만 표준점수의 경우 내년에 물2도 물1과 비슷해지지 읺을까 살짝 우려스럽긴 하네요.
오 그렇군요 상세한 답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