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이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단상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70115452
국어와 관련하여 질문을 받아보면 많은 학생들이 글을 ‘이해‘하는것이 무엇인지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다음 문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경1마식 보도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증가한다.
이 문장을 보고
선거일까지 가까워짐 => 경1마식 보도
처럼 양의 상관관계로 글을 도식화하거나, 또는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 =| 경1마식 보도
와 같이 음의 상관관계로 글을 도식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ㄹ수록 ~다‘를 보고 [x>y -> f(x)>f(y)]를 생각해낼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즉, 일종의 증가함수인 셈이죠.
그런데 위 문장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왜 경1마식 보도는 선거일까지 가까워질수록 그 빈도가 증가하지?‘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선거 열기가 뜨거워져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여론조사 발표 금지 기간이기 때문에 방송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일수도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글을 이해‘하는 것이고 ‘납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거일까지 가까워짐 => 경1마식 보도
의 도식을 머릿속에 넣어놓던지, 따로 메모해 두면 충분한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이해이자 납득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무엇이 아니라, 글의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 이해이고 납득입니다.
더군다나 위의 사고 과정은 지문에 제시되지도 않은 내용을 마음대로 상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는 더 위험합니다. 선입견이 생겨서 글을 정확히 읽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문학을 읽을 때 사족이 붙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사실 전 문학도 이렇게 풉니다.)
국어가 약점이신 분들은 꼭 한 번씩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회적으로 만연한 물질주의, 외모지상주의 풍조도 그런데서 기인한다고 봄 그렇게 다들...
-
보내주세요ㅠ
-
내꿈은뭘까 0
흠
-
아무도 얘기가 없네여
-
지피티가 제공해 주는 자료의 질이 달라짐
-
메디컬 갈 성적에서 고민하는 문과는 설경이라는 소리인데 아웃풋 보고 억! 소리 나온다
-
게임 닉 한자로 되어있는사람 보면 ㄹㅇ 고수
-
뭐가 정배임 만약 46이면 사문은 더 이상 꿀과목이 아니라 봅니다
-
a=1인경우가 M이 8명 N이 12명 합쳐서 20명인건 기억나는데 다른게 기억이...
-
ㅈㄱㄴ
-
의대도망했다 한의대도망했다 문과는이미망했다 나는어디로가야하오
-
개국을 하면 부러울 직업이 몆 없다 그러나 개국할 돈이 없는 사람이라면 학교에 와서...
-
다시한번 드는 생각이다
-
피카레스크가 10
주인공이 정병이 아니라 주인공이 악인인 거였구나 난 왜 이렇게 알고 있지
-
bullet point로 해달라 하면 존나 깔쌈하게 해 줌 여기서 이제 요약...
-
피카츄 아님. 이런 장르 상상 이상으로 재밌네요 게다가 비극적인게 저랑 코드가 잘 맞는듯
-
나만 1013 나옴...?
-
후문으로 들어가도 되나요?? 급해여ㅠ
-
고대 경제는 제가 가야함
-
미들부터어려움뇨
-
띵곡 6
민경훈 결혼한대..
-
이대 논술 0
답 다 맞고 서술에서 좀 깎여도 합격 가능할까요..?ㅠㅠ
-
진학사 기준 410.5에 cc면 서울대 공대 어디까지 볼 수 있나요 ㅜㅜ 텔그는...
-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를 이번에 처음 들으려는 학생입니다. 처음이어서 몇가지 질문...
-
수학재능없으면 11
이미지 n티켓 (2024)수12미적 이미지 하사십(2024) 한석원 4의규칙...
-
수능 성적표 금욜날 볼 수 있는거죠? 그리고 폰으로 볼 수 있었나 0
기억이안나네
-
어두컴컴하면 집중이 잘 안 돼서 평소에도 밝은 환경에서 공부했는데 수능 날 커튼이...
-
하지만 난 고고히 내년도 보겠다..
-
ㅅㅂ 6
드디어 도착 길 헤멜 리 없겠다 럭키비키한걸?
-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
잘생기긴 했어
-
결말이없음 이게 일단 이유임
-
AU LY pc 8
왜 파섹만 소문자임 차별 그만!!
-
덜려라 하니 2
ㅈㄱㄴ
-
이대 논술 9
답 나오는것만 복기 1) h(0)=0 h(3)=파이/6 2a+b 2) a-1...
-
현재기준 원서 넣으면 과탑급인 ’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부‘
-
포덕은 상당히 움찔하고있다 이말이야.
-
진짜 답안지 쓰는게 은근 힘듦... 아닌가 나만 그런가
-
수능 한 번 맛 보니까 만만한 시험이 아니구나를 느끼네요 수능 공부할 때 편한 길만...
-
질문은 아래에 있습니다...!! 내년에 수능칠 이과? 현역입니다 인서울 상위권...
-
240×(지구 둘레)/s 정도는 돼야한다!
-
수학 n제 3
수능에서 수학 2정도 받으려면 n제 얼마나 풀어야할까요 사람마다 말하는게 너무...
-
궁금함뇨
-
뭔데 303관까지 무슨 무한의 계단급인데
-
끝나고 후기 ㄱㄱ?
-
냥논 공대 0
혹시 0.5 샤프심 두개 있으신분 한번만 빌려줄수있는분 있을까요ㅠㅠㅠ필통 열었는데...
-
한 100배만 더 빨랐으면 좋겠는데.. 얼른 패치좀 해줬으면...
-
12월 지구 노베 시작-> 5,6,7,9,10,수능 1등급 1
오지훈은 신이다 07들아 제발 오지훈 풀커리를 타..!!
-
수학 풀이과정 반정도만 맞고 이후가 잘못돼서 틀렷는데 이거 틀리면 합격 가능성 거의...
-
짬뽕 하나만 먹기는 좀 헤비해
오 칼럼 추
TMI: 경1마는 금칙어로 되어있다
ㄷㄷㄷㄷ
사족개입 제가 ㄹㅇ 심한 유형이라 단기기억메타로 갔음
단기기억력 좋은 친구 하나 아는데
그친구는 리트도 거의 단기기억으로 때려맞춤요 ㄷㄷ
저는 글 통째로 읽고 문제풀면 어 이단어 봤는데 하고 찍고 전사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그냥 문단별(의미별)로 끊고 선지 즉각판단으로 갔어요. 1문단읽고 나온 선지 판별하는 식으로...
저도 그 방식 씁니다 ㅎㅎ
요약하면 백지 상태에서 그리는게
애매하게 스케치된 종이보다 나을수잇다
맞음?
뭐 그쵸!!
저것도 표면적으로 보이지 않는 정보들의 관계조차도 그냥 보이는 단계에서나 통용되는 거지, 그 이전 단계에서는 사족을 기반으로 한 가추법을 통해서 숨겨진 정보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생각함. 물론 강사의 적절한 사족 통제가 있어야겠지만. 특히 문학은 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국일만은 좋은 뉴비용 사다리라 생각함. 본성을 저걸로 잡고 이성을 김상훈/216 식으로 잡으면 완전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