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 묘비명 이거 반어적인 건지 어떻게 아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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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어적인지 몰라서 틀렸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그냥 돈 나오고 높은 자리(명예)이런 내용들을 보고
'아닛 이런 부정적인 주제들을 치켜 세우다닛! 이건 반어적이고 비판적인 거구나!!'
일케 사고해야하는 건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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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 때는 그냥 말 그대로 그런 것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커녕'이라는 단어에서 부정적임을 인식했어야 했나요?
앞부분 읽고서 '글 하나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는 애가 출세했네? 몇몇 표현이 상당히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는 걸 봐서는 뭔가 쎄하다'
뒷부분 읽고서 '이 묘비가 진짜 귀중한 사료라면, 역사는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겨야 하느냐고 한탄할 이유가 없는데? 훌륭한 비석, 귀중한 사료 이거 다 개구라구나?'
이 정도는 잡히고 문제 풀러 가야 됨
앞부분의 표현으로 뉘앙스 잡는 건 어렴풋한 감이라면, 뒷부분의 귀중한 사료부터는 대놓고 까는 거라 적어도 여기선 눈치챘어야 함. 그리고 애초에 이 글을 쓴 게 시인인데 시 소설조차 읽어본 적 없는 이를 좋게 볼 리 없다는 합리적인 추측도 가능함
마지막 문장은 남들은 저렇게 역사를 기록하고 무덤을 남기는데 나 자신을 어째야 하나라는 자조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였네요...
이렇게 잘못 이해해버리는 거는 그냥 반어적인 시 여러개 읽으먄서 감을 잡아야 하나요...?
저 글이 담담하게 사실을 나열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의 주관이 한가득 들어있기에, 어떤 사건이나 물건, 사람 등에 대한 작가의 관점이 묻어있을 거고, '그'는 작가가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인물임
만약 '그'가 좋은 인물이었다면 '아 저 사람은 저렇게 이름을 남기는데 난 뭐하냐'처럼 해석될 수 있겠지만, '그'가 좋지 못한 인물인 이상 '저딴 놈이 이름을 남기는 게 옳게 된 거냐?'와 같은 해석이 더 바람직함
작가가 어떤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생각이 일관되는가 아니면 전환되는가와 같은 부분은 조금 더 주의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음
'그'를 나 쁘게 생각하는지도 못 잡아서 ㅎ...
말씀해주신 부분들은 더 유의하며 공부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가 비꼬는거죠
책 한 권 읽은 바도 없는 놈이 남긴게 진짜 훌륭해서 훌륭하다고 하는게 아님 ㅋㅋ
아하... 거기도 힌트가 있었네요...
처음이 너무 훑듯이 봐서 그런가 ㅠㅠ 눈치를 못 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