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 독서] 동서양 철학의 비교는 불가능한가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69421357
<얻어갈 개념어들>
근본적인 비교불가능성(Radical Incommensurability), 세계상(World Picture), 의미의 불가공통성과 평가의 불가공통성(Meaning Incommensurability and Value Incommensurability)
지혜 문학(Wisdom Literature), 내러티브 내에서의 균형(Balancing within Narratives), 관계적 접근(Relational Approach)
특수주의적 윤리 추론(particularist ethical reasoning), 평가적 비등가성(evaluational incommensurability), 무위(wuwei)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 약한 이원론(weak dualism), 비교 철학(Comparative Philosophy)
메타윤리학(Metaethics), 건설적 교류(Constructive Engagement), 본보기주의 인식론(Exemplarist Epistemology)
안녕하세요 독서칼럼에 진심인 타르코프스키입니다.
오늘은 동서양 철학을 비교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철학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지문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이제 서론 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핸드폰 켠 김에, 인정에 관한 다양한 철학적 개념을 분석한 아래 지문을 읽어보세요.
(좋아요 누르고 시험운 받아가세요!)
출처: https://plato.stanford.edu/entries/comparphil-chiwes/
참조 및 재구성.
(연습문제 1)
|
(연습문제 2)
중국 철학은 본질적으로 서양 철학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중국 철학은 주로 삶의 방식을 채택하거나 그 채택을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이야기와 격언으로 구성된 '지혜 문학'이며, 서양 철학은 체계적인 논증과 이론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극단적인 구분은 자세한 검토를 통해 반드시 성립하지는 않는다. 중국 철학에서는 높은 수준의 일반화로부터 특정 결론을 연역하는 연역적 합리성에 대한 회의감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장자의 글은 일정한 규칙을 수립하는 것의 한계를 보여주며, 유연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유가 철학자들은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 더 열려 있지만, 그들은 그러한 원칙의 적용에 있어 상황에 따른 판단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규칙이 충돌하거나 상황이 변하면 재량이 필요함을 이해한다. 맹자의 '순 임금'에 대한 이야기는 단일한 원칙으로부터의 연역에 의존하지 않고, 상충되는 다양한 가치들 사이의 균형을 보여준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미래의 상황에서 판단을 내리는 데 구체적인 모델로 기능한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 철학이 추상적인 논증보다는 삶의 방식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채택을 유도하는 '초대적(invitational)' 성격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 철학에도 논증이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묵자(墨子)는 유가를 비판하였고, 이에 대한 반박이 이루어졌다. 또한 중국 사상은 무위(無爲)와 같은 개념에서 보이듯이, 실천적인 것과 얽혀 있는 형이상학적 관심을 포함한다. 중국 철학의 관계적 접근은 사물들을 그것들의 관계와 전체 속에서 이해하는 것을 강조하며, 이는 음양(陰陽)과 같은 상응적 사고에서 나타난다. 음양은 전체 내에서 상호작용하는 경향성을 나타내며, 이러한 상호작용은 상반성, 상호보완성, 주기적 교대를 포함한다. 이러한 전체론적 관점은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사회적·자연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인간 개념에도 확장된다. 따라서 강조점과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중국 철학은 서양 철학과 유사한 형이상학적·인식론적 탐구에 참여하면서도, 보다 실천적인 지향을 갖는 경우가 많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3)
|
(연습문제 4)
철학적 비교 연구는 타 전통을 자신의 관점으로 무비판적으로 흡수하여 동화시키는 위험을 내포한다. 이는 자신의 가정과 틀, 의제를 다른 전통에 도입하여 발생하는데, 이러한 행위는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으로 불린다. 특히 중국 사상에서의 심신 이원론 여부에 대한 논쟁이 이를 예시한다. 골딘(Goldin)과 슬링거랜드(Slingerland)는 초기 중국 사상이 어떤 형태의 심신 이원론을 포함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중국 사상을 심신 일원론으로 보는 해석에 반박한다. 슬링거랜드는 심신이 기능적이고 질적으로 구분되지만 존재론적으로는 구별되지 않는 '약한 이원론(weak dualism)'을 제안한다. 라팔스(Raphals)는 이를 확장하여 '약한 일원론(weak holism)'을 추가로 제시하며, 맹자의 심신 개념이 이러한 중간 지대에 속한다고 본다. 이러한 해석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비교 철학은 어려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합리적 전략으로 여겨진다. 다양한 전통의 지속적이고 존경받는 사상을 고려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Yu)와 버닌(Bunnin)은 서로의 전통에서 통찰을 받아들여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플래너건(Flanagan)은 맹자의 '도덕적 싹(moral sprouts)' 이론이 하이트(Haidt)의 '도덕적 기초(moral foundations)' 이론과 유사점을 지닌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각 이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도덕 발달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비교 철학은 서구 중심의 비대칭성을 지니며, 슌(Shun)은 이는 역사적 흐름과 권력의 균형 변화에 기인한다고 지적한다. 비교 철학은 또한 당연하게 여겨졌던 개념들을 재검토하게 하며, 윤리적 삶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를 발견하게 한다. 예를 들어, 슌의 연구는 유교가 원한(yuan)을 극복해야 할 감정으로 보고, 용서의 개념이 부재함을 보여준다. 이는 서구의 개인주의와 대조되며, 자기 존중의 기반을 타인의 대우가 아닌 자신의 도덕적 행동과 성품에 두는 유교의 관점을 드러낸다. 따라서 비교 철학은 개인주의 대 사회 지향성이라는 단순한 비교를 넘어, 서로 다른 전통의 깊은 윤리적 지향성을 밝혀낸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5)
비교철학은 상대적으로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것으로 인식되는 철학 전통들을 결합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의 사상가들은 철학이 이집트나 바빌로니아와 같은 비그리스적 기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었다. 또한 17세기 유럽 철학자들은 중국 사상과 접촉하여 이를 철학으로 즉시 인정하였으며, 예수회는 『논어』를 유럽어로 최초로 번역하여 『중국 철학자 공자(Confucius Sinarum Philosophus)』(1687)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였다. 라이프니츠는 『주역』의 괘가 세계의 구조를 불연속선과 연속선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자신의 이진법 발명과 유사함을 발견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늘날 중국과 서구의 철학 전통은 가속화되는 상호 작용과 영향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일부 학자들은 우리가 이제 '포스트 비교철학(post comparative philosophy)' 시대에 진입했다고 제안한다. 왕(Wong, 2009)은 현대 철학적 자연주의, 흄(Hume), 맹자, 순자를 아우르는 메타윤리학 이론을 발전시켰고, 앵글(Angle, 2012)은 (a) 특정 살아 있는 철학 전통 내에서 다른 전통으로부터의 자극과 통찰에 열려 있는 '근거한 세계 철학(rooted global philosophy)', (b) 두 개의 살아 있는 철학 전통 간의 자극과 통찰의 상호 작용에 집중하는 '건설적 교류(constructive engagement)'라는 두 가지 비교철학의 유형을 정의하였다. 조셉 찬(Joseph Chan)은 유교 윤리 및 정치 사상과 현대 앵글로-아메리칸 정치철학에 기반을 두어, 전통적인 덕, 책임, 자애로운 돌봄의 언어가 자유, 권리, 민주주의의 현대적 언어를 대체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풍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헛튼(Hutton, 2006), 사키시안(Sarkissian, 2010), 슬링거랜드(Slingerland, 2011)는 서구 전통에서의 덕 윤리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여 유교의 도덕 심리학과 덕 윤리에 기반한 반응을 개발하였다. 이들은 중국 철학의 도덕 심리학적 통찰이 인지심리학, 사회심리학, 신경과학의 최근 발견과 공명한다고 보았다. 또한 도교 텍스트인 『장자』에 담긴 통찰은 인지과학의 최신 연구와도 연결된다. 잉(Ing, 2017)은 초기 유교 텍스트에 적용되는 통합성과 취약성의 개념을 탐구하여, 비교철학자가 전통과 현대 탐구자 사이에 대화적 관계를 설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통합성(integrity)'은 관계 속에서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되며, '취약성(vulnerability)'은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서 오는 개방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의미한다. 유교 전통에서 가치 갈등은 가장 덕망 있는 사람도 세상에 의해 좌절될 수 있음을 신밍(Shen Ming)의 이야기를 통해 강조한다. 에피스테몰로지 분야에서 올버딩(Olberding, 2012)은 『논어』를 본보기주의 인식론(exemplarist epistemology)에 기반하여 해석하였는데, 이는 도덕적 모범을 식별하고 그들의 덕을 이론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교철학적 노력은 전통 간의 상호 풍요로운 대화를 촉진하여 철학적 탐구를 심화시킨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회문화 퍼즐형 2
퍼즐형 혹시 빨리 푸는 팁이라던가 행동 있을까요.... 매번 여기서 시간이 좀...
-
걍 울고싶다
-
내년엔 다른 쌤 들어야 할 듯 김승리쌤이 안좋다는건 아니에요 문학의 경우는 정말 큰...
-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은 다 나같은 사람인가
-
모든 인간관계 다 잘라내고ㅋㅋ 어차피 이미 꽤 많은 애들한테 배신당했는데 남은 애들...
-
안구 건조증이 심해서 20분 간격으로 넣게되는데
-
실모.. 2
이감 6-6 89 히카 32 85 2406 81 적중예감 파11 45 파12 39...
-
하나도 없나요 ..?
-
어이어이
-
다 같이 사이좋게 가자
-
팀 화작 화이팅 0
만표 140 넘어보자
-
친구가 고전소설만 연계됬다는데 지금까지...
-
내일은 그냥 공부하고 수요일 쯤 실모 하나만 더 풀거 같은데 이감 엣지 2회...
-
과탐2 시간때 과탐1 가채점표에 작성해도 괜찮음?
-
ATG와 연표를 벅벅 정법은 책만 빠르게 훑기 제발 사탐 5050 제발
-
자랑 2
카카오 한달 적금 성공ㅋ
-
기균ㅋㅋ 내얘기임 제일친한친구..긴한데 ㅅㅂ 그생각할때마다 혈압오름
-
누가 취향임?
-
마지막으로 기출 돌리다가 헷갈리는데 무역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국내 거래량을 물어보면...
-
에휴이
-
일급찐따아님
-
학부모 입김이 센 학교라 그랬나
-
Vs 3
때리기vs쳐맞기
-
수능 다시 응시하는 사이트인데 풀어보고 얼마나 녹슬었는지 확인해봐 어려운 건 아니고...
-
오히려 오르비에서 뭔가를 받네 뭐지
-
비자위해서 충북대 간건데 한국에서 내내 공부하다 그것보다 낮은 대학에 갈 수도 있음?
-
처음이자
-
친구 재수해서 건동홍이랑 연미래 붙고 연미래 갔음 ㅇㅇ.. 성공했는지는 모름 주위에...
-
테슬라 숏 진입 8
350 부근이 단기 고점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 숏포지션 매수 시작
-
문법말고 매체에서 어려웠던 기출 뭐있음? 그것만 따로 좀 풀고 가게
-
다들 학생때 제일 이해 안 갔던 규칙이 뭐였어요? 14
저는 교칙으로 정해진 건 아니였는데 학교 선배,애들 사이에서 계속 이어져온 암묵적인...
-
아마 내가 들어간 교실(고사장)에서 내가 제일 밥 많이 처먹었을거임 그리고 가장...
-
물흐르듯이 너무 자연스럽게 지나갔네
-
3일 내리 봉사네 인생이 억까다
-
내일은 작년 수능, 올해 6,9평 문법 풀면서 부족한 개념에 대한 예시 및 문제풀이...
-
ㅈ됐다 15
모레 수능이여
-
저도 고고콘 달아줘요 13
-
지구 230920 13
ㄷ선지 진짜 하나도 이해가 안되네 미치겠다 ㅅㅂㅋㅋ
-
스태틱 5
의 단거(DanGer)
-
D-1 축하축하 1
드디어 “대학수학능력시험 Eve”의 D-1입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ㅠㅠ...
-
샤인미설맞이 85점 설맞이2-1 76점 2-2 85점 지인선신성규kk 84점 이해원...
-
씹돼지는 아니고 약간돼지인데 주변에서 살빼면 잘생겼는데 왜 안빼냐 소리 듣긴 함...
-
맛집 추천 1
https://naver.me/GRO924jV 추워지면 가면 좋을듯
-
응 호머할 거야 96점 개꿀~~~~
-
하긴 1학기까지 대학에서 펑펑 놀다가 2학기 와서 공부 쳐 하는데 감이 남아 있을리가...
-
독서론도 동양 서양 가,나로 냅시다
-
수능날 후드모자 4
쓰게해주나요? 작년엔 쓰고봤는데 운이좋았던건가?? 감독관이 왜써야되냐그래서 아...
-
수능 잘보라고 하고싶진 않고 걍 마음 편하게 안되면 인생의 전환점이라 생각하고...
연습문제 1에 해당하는 지문이랑 틀린 선택지 첫 다섯 개만 읽어 봤는데요, <틀린 선택지>는 5개 선지 모두 적절하지 않은 선지인 건가요? 적절한/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유형처럼 (4개 적절x, 1개 적절)이나 (4개 적절, 1개 적절x)은 아닌 거고요?
넵 모두 틀린 선택지입니다.
글은 생성형 AI로 뽑으신 건가요? 주제넘은 참견입니다만 역어 선택이나 문장 표현 같은 부분을 더 다듬으면 보기 편할 것 같네요..
넵 GPT 포함해서 여러가지 도구를 활용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