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막판에 성적이 급상승하는 학생들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68866510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정체되어 있어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자” 이런 알맹이 없는 위로보다는, “조금만 더 하다 보면 언젠가 너희들이 뭔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뜬구름 잡는 위로보다는, 여러분들이 왜 정체되어 있는지 그리고 지금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인식할 수 있게 해드리려 합니다.
정체되어 있는 이유에 대해서 잘 모르면 점점 막연해지고 결국 좌절하기 쉽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는 부분만 인지하고 있어도, 정체되었다는 느낌이 들 때 자신과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여러분이 정체되어 있는 데에는 각자마다, 그리고 과목마다 다른 이유들이 있지만 사실 근본적으로는 하나의 원인이 존재합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여러분이 정체되어 있는 근원적인 이유를 먼저 알려 드리고, 이후에 각 과목별로 조금 더 상세한 이유들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AB YZ CX
내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구나
많은 학생들이 정체되어 있을 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아가고 있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걸 정체되어 있다고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제 이야기를 좀 더 들어주세요. 조금은 추상적일 수 있는 설명 방식으로 먼저 말씀드릴 거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 번 더 말씀드릴 겁니다.
여러분이 지금 3등급이라고 가정해 볼게요. 그리고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가는데 필요한 요소가 A B C 또 2등급에서 1등급으로 갈 때 필요한 요소가 X Y Z라고 가정을 해봅시다. 설명을 위해 엄청 단순화시킨 건데 이를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겠죠.
3등급인 여러분이 학습을 통해서 A와 B를 습득했는데 C를 습득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네, 정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겠죠. 열심히 해도 2등급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나는 분명 열심히 했는데
왜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금 시기에 이러한 막연한 고민을 합니다. 원인을 제대로 모른 채 말이죠. 성적이 오르게 되는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대부분 이런 상황에 놓입니다. 막연하게 2등급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고 한탄을 하고 자책하고 자기의 가능성을 낮춰버리기도 하죠.
여러분이 진정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정체되어 있는 현재 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해 내고 싶다면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이야기를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떠올리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능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고 내가 어떤 것을 배울 때, 내가 필요한 것들이 차례차례 얻어지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여러분이 2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도 A와 B를 얻은 이후에 곧바로 C를 얻지 못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놓치는 건, 부단히 노력하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X, Y 또는 Z를 습득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당장에는 C라는 요소가 충족되지 않았기에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으니, 그런 자신을 바라보며 나는 왜 해도 안 되는 걸까라며 자책하다가 결국 좌절하게 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 구간에 있는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했을 때, 어떠한 폭발적 성장을 이뤄내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겉보기 등급에 속지 마세요
여러분은 분명히 이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을 겁니다. 6월 7월 또는 9월까지 성적이 정체되어 있다가, 그 이후로 급격한 상승을 하여서 수능을 잘 치고 원하는 목표를 얻게 된 학생들의 이야기를 말이죠.
이런 성장을 기하급수적 성장, 또는 지수함수적 상승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이미 다 설명드렸습니다.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겉보기에는 정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가는 데 필요한 Y와 Z를 미리 습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C라는 요소를 습득해 2등급이 된 상태에서는 X만 습득하면 1등급으로 올라가게 되니, 겉보기에는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직행하는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이해되시나요? 이게 바로 폭발적인 성장의 원리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제가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해나가는 원동력이죠.
정말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체되어 있던 사람이 어떤 순간 유레카!를 외치고 나서 폭발적으로 뭔가를 해나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미리 다음 단계의 발전을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운이 좋아서 성공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며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올바른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한 여러분은 항상 발전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정체되어 있을 수는 있지만, 절대로 정지한 것도 아니며 발전을 멈춘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의 가능성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것만큼 훗날, 자신에게 미안해지는 일이 없을 겁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달려가는 그 길목마다, 그리고 수능까지 저만의 방식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가능성을 응원합니다.
수험생들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0 XDK (+10,010)
-
10,000
-
10
-
전 3장
-
영어 만약 어렵게내면 이미 멸망한 과탐이 필수인 최저러들 전부 멸망하고 탐구과목간...
-
현재 고2인데 내년 사탐런 하려고 하는데 추천하나요? 목표는 건홍동 중경외시 공대고...
-
수시 5
Sushi
-
지능이.. 떨어지는 건가??
-
님들 정석 실력 미적분 부정적분 문제 너무 어렵지 않나요? 3
아니 분모 분자에 (c+s)를 한게 결국 해결된다는게 이건 시간 많이 줘도 못풀것...
-
세지 기후 지도 2
통으로 외우는거 막 비효율적인 짓은 아니죠? 자주 나오는 곳 대충 아니까 그...
-
논술 어디쓰지 6
4합8은 가능할거 같은데 4합 5는 못할거 같아서 고대 자전이나 인문낮과 쓰려는데...
-
귀찮...............
-
변형문제를 다맞아본적이 없네 알파 베타 심슨.... 0.2 0.4 1.... 걍...
-
ㄷ. 공리증진을 의도하지 않은 원조가 정당화될수 있다 이거 공리주의자=결과주의...
-
어지간한 더프난이도로 내도 표점 높을 삘임 어쨌든 전국단위 표본이니까...
-
수시. 5
고경제or고통계 성/한 수학 쓰는 학과위주로 하나씩 경한(?)무지성 지원할려다가...
-
현재의 b의 암흑에너지와 의시기의 암흑에너지는 일정한데 t시기에 암흑물질이랑...
-
틀린문제랑 모르는 문제 10분 잡고 풀어도 답이 안나오거나 접근조차 못하겠는건 바로...
-
근데 독서 연계 원래 이렇게 적나라하게 하는건가요? 4
보통 이렇게까지눈 안한다해서 대충 해놓고 실모 풀었는데
-
사설은 이감 하반기랑 파이널2 실모 풀고 시즌2,파이널2 간쓸개 푸는데 간쓸개...
-
캬캬캬. 친구 강k 짝수회차 들고왔길래 12 13 14 15 20 21 해설해줬더니...
-
일반선택 많이할수록 좋음?
-
폴라이스 내비게이터 먼저할까 오리온 n제 먼저 할까?
-
저 일요일 반인데 하루만 토요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전화해보니까 그냥 별다른...
-
6모 30틀 96 9모 30틀 96임 지금까지 N제 풀기 싫어서 실모만 풀었었는데...
-
하루에탐구3시간영어3시간으로연대를쟁취하자
-
시간재고 풀라는 시험지가 아님
-
경쟁률 600:1
-
전국단위 인설약은 쓰는게 원서비만 날리는거고 논술 원서비가 비싸서 한두개만 간신히 씀....
-
우영호T ㄱㅊ나요
-
고2 모고 등급에서 고3 모고 등급은 얼마나 떨어지나요?? 예를 들어 이번 고2...
-
6모 42 9모 45 ( 69모 다 생명 망해서 생명이 더 급함) 지금시점에 푸는게 맞을까요
-
검사 후에는 책상 서랍 안에 둬도 괜찮은건가요??
-
걍 시중에 있는 n제들, 강사 실모들이랑 강x서킷x 정도만 집중해서 제대로...
-
Ai 탑재된 휴머노이드 리얼돌 나와도 안 살거임? 기술이 존나게 발달해서 고무 느낌...
-
수시카드 0
5점대인데 수시카드 어디쓰는게 좋을까요 전공은 화공이나 생공ㅋ.. 근데 과 낮은...
-
신성규 수학 0
신성규 수학 파이널 비대면 얼마인지 아시는분?
-
저는 사실 여러분을 상대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복습하는 것입니다 0
여러분 '공부의 왕도'를 한번이라도 보신 적이 있을까 합니다. 혹시 안 보셨다면 꼭...
-
고경 논술 2
실질 경쟁률 몇 보심? 진지하게 미달?
-
사회문화 현상은 인간의 의지나 노력이 작용하여 나타나는 현상인데 ' 영희는 물을...
-
작년수능 수학4맞고 군대로 도망왔는데 26년 수능 준비해보려합니다 올해 6,9월...
-
언확사탐이고 6모는 99 91 2 99 99 나왔고 9모는 원점수 93 89 2...
-
ㅋㅋ 이중에 최저 얼마나 맞출까
-
국어를 잘 못해서 화작 + 독서론 + 단어 뜻 문제 2개 + 문학에 남은 비문학...
-
설마 사탐 9과목 개념을 다 알고 들어가는 엄청난 인간은 거의 없겠죠??
-
수시원서 다 6논술 쓰는 재수생 주제에 주제파악도 못하고 눈만 높아서 6논술 다...
-
선택과목으로 화학,지구과학 하고있고 수의대 목표라 건국,경북대랑 다른 약대정도 쓸...
-
어카냐 진짜.. 휴학 하고싶은데 이것 때문에 못하겠음
-
고대논술 4합8 1
실질경쟁률이 어떻게 나올까요?... 서성한 라인이 3합7인데도(심지어 성대는...
-
고2 정파입니다. 공통과목 공부하다보면 고1 수학에 공백이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번...
-
전 제가 심리학과 아니면 안 간다고 마음으로 정해둬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글 항상 잘 읽고 있지만 오늘 글은 뭔가 더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오랜만이에요! 항상 잘 읽고 계시다니 감사하네요ㅎㅎ
이번 한 주도 잘 마무리해봅시다 :)
응원할게요!!
오늘도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앗 선생님 이렇게 와주시니 저도 벌떡헐레 댓글 달아봅니다!!
더운데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네!! 최근에 몇몇 학원이랑 계약에 성공해서 강의 연습이랑 과외 다니면서 더위를 피하고 있어요!
선생님은 잘 지내시나용
역시나 실력자는 어디서든 알아봐주는군요! 제가 다 기쁩니다ㅎㅎ 축하드려요 :)
저는 잠시 고향에 내려와서 쉬면서(..?) 일하고 있습니다ㅋㅋㅋ 날이 많이 덥네요.. 항상 건강하셔야 합니다.
민초한입님 안녕하세요 :) 댓글이 많은 힘이 되네요ㅎㅎ
더 열심히 정진해볼게요. 제 글도 민초한입님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볼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도 힘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캬 저걸 하는게 진정한 공부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늦게 올해 수능을 보는거로 결정을 해서
걱정이 됐는데 포기하지 않을게요 이런 객관적인 글을 써주셔서 -> 확신이 생기고 -> 그러니까 포기하고 싶지가 않네요..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성적인 사고 훈련을 할 수 있는 칼럼들 집필해서 도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저걸 느껴봤으면 좋겠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ㅎ
이번 주도 달려나가봅시다 이근상근님!!
보이지 않더라도 필요한 갓을 하자
너무 힘이 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비어있는건 어떻게 찾을수있을까요?
어제 새로 올린 칼럼과 관련이 있는데, N제와 모의고사를 통해 낯선 문제/상황에 노출되는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메인에 있긴 하지만 혹시 나중에 보실 수 도 있어 링크 남겨둘게요
https://orbi.kr/00068872005
힘받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