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에서 의문사가 왜 발생하는가? / 수능 때만 지구과학 성적이 낮은 이유 [Part 1. 잘못된 판단 과정]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68380861
수능 때 지구과학 성적이 좋지 못했던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시면
하나 같이 '의문사'를 당해서 쉬운 문제를 틀렸다고 이야기합니다.
학생들이 말하는 '의문사'란?
1. 어렵다는 생각조차 안 하고 넘어갔는데 틀린 것
2.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완전히 잘못 생각하여 틀린 것
그런데 대체 '의문사'가 정확히 왜 일어나는지 학생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본인이 시험장에서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왜 틀렸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작성자 이력>
2018학년도 수능 지구과학2 1등급 (교육과정 개정 전, 현재 지구과학1 교육과정과 유사)
2020학년도 수능 지구과학2 1등급 (교육과정 개정 후)
2022학년도 수능 지구과학1 50점 (백분위 100, 0.3%)
2018 ~ 2021 지구과학2 인강 Q&A 답변
2022 지구과학2 춘분/추분 모의고사 출제
2022~2024 오리온 N제 지구과학1 검토 및 출제
2022~2024 오리온 모의고사 지구과학1 검토 및 출제
2022~2023 오리온 모의고사 지구과학2 검토 및 출제
2023~2025 크로녹스 베이직 집필
Part 1. 잘못된 판단 과정
2번 문제임에도 여기서 틀린 학생이 꽤나 많았습니다.
1. B → 뜨거운 플룸
2. 호상 열도 → 섭입대 → 차가운 플룸
결론: B와 호상 열도는 관련이 없다 (ㄴ은 틀렸다)
이 문제를 풀 때 생각해야 하는 과정을 요약해보면 위와 같습니다.
1과 2를 결합하여, ㄴ선지가 틀렸다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1. B → 뜨거운 플룸 → 마그마의 상승
2. 호상 열도 → 마그마의 상승
결론: 1과 2에서 모두 마그마의 상승이 일어나므로
B와 호상 열도는 관련이 있다 (ㄴ은 맞다)
1, 2는 따로 본다면 모두 옳은 판단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 둘을 결합해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마그마가 상승한다고 해서 모두 호상 열도인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에서 뜨거운 '플룸'과 호상열도 사이의 관계를 물었으므로
'플룸'에 관련하여 사고해야 한다.
즉, 물어보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문제에서 '플룸'에 대해서 묻고 있는데 제멋대로 '마그마의 상승'을 기준으로 판단해버리면 틀리게 될 수밖에 없고
평가원도 이러한 점을 노리고 설계한 문항입니다.
이런 문제의 무서운 점은,
답지에서는 단순 암기 문제인 것처럼 서술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말입니다.
호상 열도는 차가운 플룸이 나타나는 섭입형 경계에서 생성되므로, B가 아닌 A에 의해 생성된다.
답지는 학생들이 왜 이 문제를 틀렸고 어떻게 해야 틀리지 않을 수 있었는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하거나, 암기의 부족이라고 치부해버리니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또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
마치며,
사람마다 의문사가 일어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본인의 의문사 패턴을 분석하고 수능 때까지 보완할 수 있어야 수능 때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걸음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었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버기 1
낮잠 완료
-
측정해줌 올리면?
-
루소는 사형이나 형벌을 범죄자의 교화를 위한걸로 보지 않는건가여
-
EBS 연계교제 해설자 보고도 납득이 안 가면 어디에 질문해야 하나요... 그냥...
-
설렁탕탕후루후루 0
-
수1에 올인이라 진짜 할만한데 22번 삼각함수 이런거 아니면
-
중앙대 높공 택도없나요?
-
진짜 1 맞을만 할지도
-
특수어간 교체, 유동적 성조, 대상법 선어말어미 '-오-' 입갤
-
호칭어 지칭어 이새끼는 걍 ㅋㅋㅋ
-
절댓값 너무싫어 4
문제조건에서 절댓값 보는 순간 짜증이 확남
-
40대가 99% 쌩노베이스로 본 6월 모의고사 후기 5
4~5일 동안 공통과목 수학 공식이랑 기초 계산 연습하고 나머진 쌩 노베이스...
-
어 형은 작수 문법문제 쳐다도 안보고 기둥세우고 나왔어
-
국어 기출 제본해볼까 마닳 비싼거같기도하고 좀 애매하네
-
학원 재원생 기준 7월 4일 이후에도 접수를 한다고 접수를 오늘 안받았다는데...
-
올해 수능 언매 제발 21
이상한 첨보는 지문 나왔음 좋겠다..
-
동기부여를 위해 4
연세빵 먹고 다시 공부 ㄱㄱ합니다
-
윤지환 황용일 0
피램 문학 완전 잘맞으면 윤지환이 쟐맞을까 황용일이 잘맞을까
-
대성 수학강사 0
수2 노베를 위한 강사 추천 해주세요
-
서울대 뱃지를 달면 딱 어울리겠다
-
심부름 어플에 30~50대 여자한테만 고민상담 올리는색히있는데 5
30~50대 여자만 수락가능으로해놓고 심부름어플에 자기 고민들어달라고하는색히있는데...
-
공하싫 0
진짜 내일 점수 안나오면 그만두고 싶음.. 그만둘 이유를 계속 찾는 느낌이 듦...
-
날씨가 진짜 덥네요 느긋하게 시간 보내볼까
-
이정도면 치대-한의대는 가능한가요? 치대 한의대 가능할려면 어느정도여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
교육부, 의학교육평가원에 경고…"근거 없이 교육 질 저하 예단" 9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전국 의대의 평가·인증을...
-
수분감푸는데 좀 더 최신기출로 선별된 기출문제집 없을까요? 빨리풀고 실모 n제...
-
두각학원에서 중3들 수학 가르치나보네 피아노는 왜 그만둔거지
-
개정해봤자 진짜 얄팍한 지식일텐데 그걸로 얼마나 괴랄한 결과물을 만들지...
-
난이도도 먹 괴랄하지않고 문제가 적당히 어렵고 얻어갈 게 많음.
-
치킨 사주세요오오 12
-
이번 모고 쉬웠는데? 그렇게 어렵진 랂은듯? 미적 1 88에 언매 1 90 본다...
-
적절한 것 고르는 문제였고 정답 선지가 "위생과 소숙방은 위생의 부친의 요청에 따라...
-
"훈련도감" "독해를 한다는 것" "구주 연마의 서" "표준국어비판" 지금은 너무 유치해짐
-
총 합산 77.2점인데 3등급 턱걸이 할 수 있을까요ㅠㅠ 수행 40점 만점에...
-
국어성적이 올라가나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
올해 야구 다시는 안봄 ㅇㅇ (올스타전 코시 제외)
-
올라서 다행이에요. 자랑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올려요
-
교재 이름이 신선하네요 ㅋㅋ
-
올해 수학다음으로 영어를 많이했다니까 ㄹㅇ sibal 6모 개색갸!!
-
[화제의 연구]수학만 못한다고? '난산증' 의심해봐야 8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다른 과목은 다 잘하는데 수학만 못 하는 아이가 있다면...
-
안녕하세요, 의대 수리논술 전문 유튜브 채널 '수학GPT'에서 2024학년도 의대...
-
반대로 말하면 약간 난이도는 그렇게 높진 않은듯…? 도표는 ㄹㅇ goat 평가원 그 자체
-
되게 간단하고 직관적이라 기분좋음 ㄹㅇ
-
수특이 난이도 나한테 딱 맞는데 비슷한 거 아시는 분?!
-
매월승리 7호? 0
아직 배송 안오거 맞죠?
-
과탐 씨발샛기야 9모때 다시보자 어어 그래그래
-
무신사 같은 데 베스트 상위권에 머슬핏 ㅈㄴ 많음;;
-
아 진짜 좟같네 1
요즘 애들 왤케 싸가지가 없냐... 독서실인데 엄연히 라인 그어져있는데 ㅈㄴ 쳐...
-
부슬비와 보슬비 모두 비자립적 어근+명사로 보는 게 적절함 3
부슬/보슬이 단독으로 기능하는 건 '부슬부슬/보슬보슬' 같은 첩어나...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20.gif)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