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488435] · MS 2014 · 쪽지

2015-11-16 23:07:52
조회수 956

학문의 길을 걷는데 제약이 있는 것입니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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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떻게 살지 모르겠는데 지금의 마음은 순수학문 쪽에 마음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철학, 정치학, 법학, 사회학... 법학도 해석법학 쪽보다 법사회학 법철학 이런 쪽이요. 근데 해석법학도 좋아요)

어릴 때부터도 저는 학자에 맞다는 소리를 들어왔고요...

고3때까지, 아니 올해 1학기까지도 참 패기 넘쳤어요...

사실 올해 초 대학 들어갈 때 아버지는 세상 어렵다고 공무원시험 강권하셨는데

저는 공무원 싫었거든요 ㅠㅠ 부속품 되기 싫은...

그래서 뭐 학점으로 보여드리겠다 했는데... 쩝 공부하다보니 쉽진 않고 반수 생각도 있고 해서 학점 기대 안했는데

1학기 성적 뚜껑 열어보니 A+ A+ A+ A+ A+ A+ A+ A0더군요

뭐 그러기도 하고 교수님들도 응원해주셔서 그 이후 그냥 '그래 난 학자야!'하고 잠정적이나마 생각했는데...


이번에 서울대 간답시고 반수했다가 처참하게 깨지고 나니

뭐... 인생에 있어 첫 큰 도전에서 떨어진 느낌이에요 ㅠ

그러다가 최근에 저희 삼촌(수학과 교수) 말씀도 듣고 하시더니 부모님이 아주 오랜만에 공무원 시험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먹고 살기 힘들단 이야기 다시 하시네요...

저희 학교 교수님들은 응원해주신다고 해도 부모님은 그 교수님들이 그래도 '남'인데 삼촌보다 제대로 말해주겠냐고 그러시고..


하... 1학기 때는 자신있었는데 수능 폭망, 즉 도전을 한 번 실패하고 나니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ㅠㅠ...


요즘 상당히 의욕도 없어서 책이나 논문 같은 거 봐도 눈에 안들어오고 그냥 폰이나 맨날 하는데... (그래서 최대한 밖에 나가려구요 집에 있음 폰이나 하는... ㅠ) 그러다 보니 제가 진짜 학자 스타일인지도 막 불안해지고 ㅠㅠ... (뭐... 대학 공부 할 때도 집중력 안좋아서 책 좀 보다 폰 보다 막 이랬던 기억도 나면서 더 불안... ㅠㅠ)


(그리고 이건 뭔가 똥생각인데요... 뭔가 놀 시간 지금 뿐이란 생각 오랜만에 들다 보니 책 이런 거 말고 '허가된 자유 시간'에 좀 마음껏 놀고 뭘 하자는 강박이 생기는 것 같기도 ㅠ... 근데 그 마음껏 놀 거리도 없는 것 같아요 ㅋㅋ... 그냥 그딴 강박 버리고 지금 행복하면 되고 이후에도 얼마든지 제 인생 제가 쉴 수 있다 생각하고 해야죠 뭐 하하 왜 답정너 짓을 여기 말하고 있지 ㅠ...)


(에효... 덧붙이자면 지금보다 올해 1학기 다닐 때가 '조금' 바쁘긴 했어도 훠어어얼씬 행복했던듯요... 하고픈 공부 했고.. 무료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ㅠ


아참 저 대학은 한양대입니다.

솔직히 한양대가 좋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안그래도 먹고살기 힘든 학문의 길...

다른 직업은 한양 정도면 충분할지 몰라도

학문의 길 걷기에는 조금 불안하지 않나 싶기도 해서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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