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꾼, 사기꾼, 허세쟁이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6617922
고3들의 간절함을 이용하여 등쳐먹는 세상.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단기특강으로 몇백만원씩 쳐부어대는 사람들이나
그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최대한 수강료를 부풀려서 치고 빠지기 하는 인간들이나...
내가 서울대를 몇 명 보냈네.
우리 학원이 서울대를 몇 명 보냈네.
수시로 몇 명을 붙였네.
어쩌구저쩌구....
애들을 가르친 지 이제 십년 정도 되어가고
정말 많은 애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결론.
선생은 그저 아이들이 가는 길잡기. 딱 그정도일 뿐.
사교육 시장에서 선생이 할 수 있는 건 애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공부방법 수정해주고 공부방법을 보여주는 거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오바해서 그 이상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것.
아. 물론 몇몇 예외는 있지만
결국은 대부분 자기 잠재력과 능력만큼 딱 정해서 간다는 것.
선생을 절대적으로 믿지 마라
어떤 선생이든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줬을 뿐
그 사람이 머 커리큘럼이 대단하다던가 그 사람의 강의방식이 쏙쏙 머리속에 들어와서 그런게 아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공부하라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그렇게 하지 말라해도 나한테 맞는 공부방법이면 그렇게 하는 것이고...
도대체 왜 사교육에서 돈벌이 하는 사람들을 존경하는건지. 차라리 지식을 장사하는 우리들에게 침을 뱉어라....
사교육 종사자는 아무리 자기를 번지지르르하게 포장해도 결국은 장사꾼인 것을..
암튼 사교육 종사자의 사이비 교주같은 말은 믿지 마라.
고등학교 때 미치도록 밤새고 공부하고 교과서가 시꺼멓게 될 때까지 공부하는 애가 서강대 가는 거 보고 알았었다.
아무리 죽도록 공부하고 미치도록 해도 딱 저정도까지가 한계구나....
고 1때 놀다가
고 2때부터 공부 시작했고
고2 때는 월~금요일 밤 11시 45분까지 공부
토일 무조건 풀타임 놀기
고3 깨 월~금 밤 11시 45분까지 공부, 12시 반 취침
토일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공부.
딱 그정도하니 서울대 문과는 갈 수 있더라...
이젠 애들을 보면 어느정도 딱 안다.
애들이 대충 어느정도 등급을 맞을 지를.
아무리 노력해도 저 애는 딱 3등급. 그 이상은 불가능.
저 애는 그냥 대충해도 1등급이 나오는 애. 다만 수능에 떨지만 않으면 되는 아이.
저 애는 무슨짓을 해도 그냥 1등급.
아.
그래도 3등급까지 올리는 건 너무 쉽다.
3등급 이하인 애들은 둘 중 하나.
공부를 아예 안 했던 애(그런데 머리가 좋은 애라면 성적 올리는 건 쉽고...그냥 휘어잡으면 된다. 과외라면 더 식은 죽 먹기...)
공부를 했던 애(공부 방법이 잘못 된 애. 이건 공부 방법을 빨리 뜯어고쳐줘야함...)
2등급, 1등급까지 올리는 건 사실 변수가 굉장히 많다.
일단 머리가 좋아야하고.
공부할 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이어야 하고
공부량이 적어도 2주에 각 과목당 문제집 한 권 정도 풀 수 있을 정도(해설까지 완벽하게 이해)
거기에 시험날 컨디션에
시험날 집중도에..
뭐 이것저것..
암튼.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이때
오랜만에 짬이 나서 오르비에 와서 글이나 하나 주저리주저리거리고 갑니다.
하도 여기저기서 수능 며칠 안 남았을 때 절대 비밀이니 뭐니 특강이니 머니 장사하는 인간들이 하도 많아서 짜증나서 주절주절....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은 그딴 거 눈길도 안 주고 자기 공부 마무리 하고 있는데...쯧.
사교육 시장이 점점 치열해지다보니
점점 허풍도 늘고 장사꾼들도 늘고, 허세도 늘고..
국어 기출 문제집을 몇회독을 하라고?
하아.......
으......
제발 그러지좀 마..
한번 볼 때 완벽하게 보고 완벽하게 습득하고
그러고 땡.
기출은 딱 2회독.
그렇게 했을 때 내가 모든 것을 다 체화할 수 있는 거가 진짜 공부인데
그걸 계속 하라니..그 무슨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이란 말인가.....
아참. 문과 가지 말라는 게 이슈던데.
생각보다 문과가 암울하진 않다.
일단 조건.
서성한 이하 문과 가려면 이과로 전향해라.
서성한 이하 문과는 정말 힘들다. 그건 진리이다.
서성한 이상 문과는 길이 여러 개가 있다.
일단 당연히 공무원 -> 이과여도 공무원 시험을 할 수 있으나 문과가 절대 유리. 물론 대학 가서도 죽도록 공부해야지.
어차피 행시니 뭐니 이것이 일반 대기업보다 훨씬 좋은 것을 알테고.
진짜 이 사회에서 엘리트 층이 되고 싶으면..
이과보다는 문과 -> 행시 등 시험...이렇게 나가는 수밖에 없다.
솔직히 서성한 정도 문과 올 실력이면 대학 와서 헛짓거리 안하면 이과애들보다는 취업은 힘들지만 사회 계층에서 더 높은 상위층으로 갈 기회는 훨씬 높다. 대학 와서 쳐놀기만 하면 당근 이도저도 아닌 백수가 되겠지.
두번째는 극히 취업하기 힘든 대기업 문을 뚫기.
친구들 네이버 취업, 삼성 취업, 방송국 PD, 방송 기자...또는 대학원...그리고 교수가 되겠지.
자기가 노력하면 결국 다 되더라.
문과가 무조건 절망적이진 않다.
차라리 기초 과학이 더 암울하지 ㅎㅎㅎㅎ
다만
문과를 선택했다면 서성한은 가려고 해야하고.
서성한 이하는 일찌감치 7급, 9급 공무원 준비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대도 결국 마찬가지.
내가 공대 나와서 일단 취업은 잘 되겠지만.
정말 좋은 대학에 학벌 없으면 언제 짤릴지 모르는 신세는 똑같다.
문과, 이과 너무 구분하지 마라.
어차피 어느 대학을 나오느냐가 한국에서는 인생을 결정한다고 봐도 된다.
다만 이과를 나오면 그래도 문과보다는 '취직'이라는 것을 할 수는 있겠지. '열악한' 조건 하에서.....쩝...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공부일기 1장 1
D-349 오늘 공부한 과목:수학,영어 -수학 시발점 수학2...
-
진짜 다군 고려대조차 떨어질수도 ㅋㅋ
-
오히려 그런짓 하는거 보고 지겨워서라도 그만 하라고 비판하지 근데 페미에 대해 잘...
-
특히 사문 만점자 왤케 없는 느낌이지
-
경외시 낮과(문과) vs 과기대 itm이면 어디가는게 맞을까요 2
학교 네임벨류나 주변 인식 등을 생각하면 전자인데 또 과를 보면 후자라서.....
-
네.
-
순살치킨이나닭강정마렵네 11
누가사들고집으로좀와다오
-
아감기좃같다진짜 0
맛이안느껴져 어떻게풀때기뜯어먹는거랑치킨을먹는게같은맛이야
-
입학전 벌써 걱정되네요 여적여
-
오토코자나이몽 0
온나노코다몽!
-
겨울노래추 0
-
자연과학대랑 문제 똑같은거 아닌가요?? 모의논술만 봐도 자연과학대/의학과 이렇게...
-
작년 12월 5등급 > 3월 3등급 > 6월 2등급 > 9월 2등급 > 수능 4등급...
-
한국 코노엔 없는 노래가 너무 많음… 레오가 부르고 싶다!!
-
48이 92 47이 백분위 88인데 3등급이라 하길래 뭔소린가 했는데 누가 글...
-
네.
-
단기간에 긴급하게 해결할 업무가 생겨서 지금까지 일하고 주말도 일할 예정이라 한동안...
-
만표가 저렇게 되어버리면 지금보다 5점은 떨어지는게 정배려나..
-
[칼럼]25수능 법지문-2014기출재탕입니다. pdf첨부 1
어줍잖은글로 다시 업로드합니다^^ 예비고3들이 볼거라고 생각되어, 중요한 컬럼...
-
일어나서부터잘때까지 오르비하기
-
운명은 이루어지기 때문에 운명인거야
-
고려대 컴공정도로 생각하면 되나요? 아니면 약대급으로 형성될까요
-
수능선택은 아니고 내신하는김에 보려구 합니다... 한완수 기하는 어떤가요? 방학때...
-
아빠한테 컨설팅비좀 빌려달라그랫더니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걍 백오십마넌주심 둘다해....
-
다들 행복하세요 6
-
여캐일러투척 9
누군가를 닮았군
-
왜 곱미분을 그렇게. 하.
-
ㅈㄱㄴ
-
님들 크리스마스 한달도 안남앗어요~~
-
대학 가니까 여친이 뿅하고 생긴 게 ㄹㅇ 신기함 저런 사람이 나랑 왜 사귀는 거지
-
고민이 많다 8
흑흑
-
서강대 다군 예비 몇번까지 돌까 ㅋㅋㅋ 난 더 걱정되는게 중대는 수년의 짬을 통해...
-
댓글로 추천 ㄱㄱ
-
마땅한 소재가 없네
-
ㅅㅂㅋㅋㅋ
-
술 추천좀 11
뭐살까.
-
ㅈㄱㄴ
-
시간 왤케 빠른 거임
-
어차피 만날일도 없는데 그게 이득임ㅇㅇ
-
문과 대학 라인 1
평백 85.5에 영어 3인데 이거 어디가냐…
-
인강 컨텐츠들이 25대비에 비해서 풍부한 느낌인데 김범준 데뷔, 뉴런 개정, 김승리...
-
고민되네여~
-
같은 제목을 붙이란 말이야 라인봐달라고 제목부터 말하면 들어가기 싫으니까
-
추구미랑 너무 다름
-
시대인재 입시센터장 내부컷 왈 48점 백분위 92 47점 백분위 88 47점부터 3등급이라네요 ㅋㅋ
-
난 친구없어도 쓰는데,,,,,,,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