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1.. 진짜 고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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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명과학1을 가르치고 있는 권희승T입니다.
그동안 대치동에서 개인적인 수업을 하며, 대형재종 학원에서 모의고사 출제를 해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1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키워왔는데, 이제는 좀 더 많은 분들과 상호작용을 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첫 글은 많은 얘기가 오간 24수능 생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 수능 채점결과 보도가 있었죠. 그전까지 이번 수능 1등급 컷이 47이냐 45냐 얘기가 많았는데, 결국 47로 잡혔네요.
생명 뿐만 아니라 나머지 과탐 I과목도 47로 잡힌 상태인데, 등급컷만 보았을 땐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처럼 보입니다.
생1의 실상은 어땠을까요?
반응을 보면 1컷이 47이 나올 정도는 아닌 거 같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래 문제들을 확인하면서 등급컷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죠. 풀지말고 그냥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만 해보죠!
(생긴 거 보고 쫄지마!)
[2024 수능 17번, 19번]
위 두 문제가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2문제였고, 이 중 하나만 틀려야 1등급이 가능합니다.
두 문제의 공통점은 "가계도"라는 주제의 문항인데, 해당 주제는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깔끔히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22수능, 23수능의 경우 가계도를 제외한 나머지 문항들을 모두 맞추면 1등급이 가능했죠.
그러나 24학년도 6월, 9월 모두 가계도가 다른 고난이도 주제들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가계도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그 결과 수능에선 둘 중 하나는 맞춰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4수능 생1이 시사하는 바는
1. 선별적인 공부를 통해서는 안정적인 1등급을 받기는 어렵다.
2. 여전히 2등급을 받기까지는 선별적 공부를 해도 괜찮다.
정도일 거 같습니다.
1등급 컷은 47인 반면, 2등급 컷은 42점이거든요. 2등급 컷이 42점이라는 뜻은 17번과 19번은 아예 건들지 않고, 나머지 고난도 문항 중 하나만 틀리면 가능한 등급입니다.
사실 17번과 19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고난도 문항은 평소 나오던 난이도로 출제되어왔기에, 2등급을 만들기 위해 선별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큰 이변 없이 원하는 등급이 나올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슬슬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면서, 어떠한 탐구 과목을 선택할지 고민인 분들이 많을 거 같고, N수를 결심한 분들도 생명을 계속하는 게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거 같습니다.
저는 등급컷이나 표본 수준에 쫄아서 과탐을 바꾸거나, 다른 과목으로 도망치는 것이 좋은 수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느 과목이나 1등급 표본 수준은 탄탄하고(II과목은 일부 예외 ㅋㅋ), 1등급을 받기 위한 길은 쉽지 않습니다.
본인이 봤을 때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과목을 하면 됩니다. 누군가는 과탐이 사탐보다 자신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사탐이 과탐보다 자신있을 수 있죠. 개인마다 잘하는 부분은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즐겁게 공부하며,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과목을 하는 게 후회가 없을 겁니다.
만약 어떠한 과목도 잘할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도, 생1을 안 고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4수능 1컷이 47이지만, 극복할 수 있을 수준의 등급컷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도 1등급을 필사적으로 받고 싶었던 학생들은 모두 가계도를 공부했습니다.
이번 수능도 1등급을 진심으로 받고 싶었던 분들은 가계도를 공부한 상태로 수능을 응시했을 거고, 그 중 19번은 정직한 난이도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공부한 거에 비해 등급이 잘 안 나오는 불효자 과목은 아니라고 봅니다.
생1은 그냥 유전, 막전위, 근수축 공부 초반이 괴로운 거고, 문제들이 어떤 구조로 출제되는지 깨닫는 순간만 지나면 그 뒤로는 안정적으로 등급이 나올 수 있는 과목입니다. (특히 2등급은 가성비가 좋으니)
한줄결론 :
생1 해도 괜찮다!!!! 일단 해보고 생각해보는 거다!!!!
오르비 제 첫 인사글과 함께 수능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 다음 글에는 저 자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24수능을 관통하는 25수능 생1의 학습 전략에 대해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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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현 고3까지 꾸준히 기출문제 풀고 어휘 암기하면서, 중간중간 이명학T...
이거보고 사탐런 간드아
22
학문적 의미가 전혀 없는 그저 변별만을 위한 퍼즐풀이에 지쳐서 포기함... ㅠ
옳고 그름을 떠나 평가원의 입장도 물론 이해하지만 그래도 전 받아들이지 못하겠더라구요
아무튼 생명 잘하는 사람들 진심 부럽고 존경합니다
오르비 생1분들 모두 1등급 받으시길
생명 고난이도 문제는 암기랑은 결이 다른 퍼즐적 요소가 분명 있어서 이게 안맞는 학생들도 분명 있더라고요ㅜㅜ
3 17 19 근수축 찍고 백분위 98쟁취 ㅋㅋ
캬
여러분 물화가 정배입니다^^
물리보다는 생명 선택하는게 맞죠
돔황챠
2023 원점수 40 백분위 91
2024 원점수 43 백분위 87
2025는...1등급을...!
내년에도 생1 달린다
2025는 3점 오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7점 상승으로 가시죠!
2023 현역 42 41 47
2024 재수 50 50 48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한 과목이라는 점!!
직접 증명해내셨군요..! 넘 대단하십니다 ⍤⃝
실모풀때 스트레스 받는거만 빼면 괜찮은 과목
실모도 잘볼땐 이만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과목이 없죠 ㅎㅎ
어케 만점이엇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현역인 예비고3입니다. 화지한다고 떵떵거리다 화학 벽느끼고 생지로 갈아타려는데 지금 시작해도 열심히하면 1등급 가능할까요? 개념 정도는 학교 수업시간에 들어서 알긴 압니다.
물지로 의대를 쟁취하자
시행착오 없이 착실하게 공부하시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