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에 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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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능 쳐야 하는 현역이고요. 평상시에 머릿속에 잡생각이 아주 많은 편이고, 물건도 잘 잃어버리는 편입니다. (ex. 주민등록증 2번이나 잃어버리고 카드 한번 발급 받고 6개월 이상 써본 적 없음, 우산 무조건 두고 옴 등등)
초딩때부터 항상 저는 '남들에 비해서 생각을 엄청 많이 하는 편이구나' 하고 느꼈고, 그 외 초중학생때 흥분을 잘하고 욱하고 하는 성격으로 인해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아주 많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요.
초등학생때 학업에 문제가 있고 그렇진 않았으나, 옛날에도 영어학원에 가면 수업을 하는데도 멍하니 멍만 때리고 오는 등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때도 생각이 너무 많고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서 불면증 증세도 있었고요. 중학생때 저 혼자 정신과에 가서 수면제 처방을 시도 해 본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고등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공부도 해보고 하니, 일단 수학 같은 제가 흥미가 있는 과목이 아니면 공부 단계에서부터 집중을 잘 못합니다. 수업을 들으려고 노력하다가도 갑자기 딴생각을 하는 등, 머리를 뽑고 손톱을 뜯는 등... 여러가지를 합니다.
그리고 애들이 말할 때 자꾸 딴생각을 하고, 한번만에 못 알아들어서 무조건 제가 다시 질문해서 확인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엄청 수동적인 태도는 덤이고요.
시험을 칠 때도 예를 들어서 수학을 치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며칠 전에 본 영화가 뭔 내용이었지?, 방금 전 친구랑 뭔 이야기를 했더라?' 같은 상황과는 전혀 관련 없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계속 계산 실수만 하다가 시험지는 결국 틀린 수식으로 도배된 낙서장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계산 실수를 평상시 많이하다보니 제가 제대로 계산했는지 계속 확인하는 강박이 생겼습니다. 물론 시험 중간에 소리 같은 것이 나면 집중이 잘 깨고 다시 집중하기 쉽지 않기도 하고요.
그 외 제 의지 문제일 수도 있는 것들은 '문제집 한권을 제대로 다 풀어 본적이 없다.', '인강 완강을 해본 적이 없다.', '관심 없는 과목은 공부를 하려고 해도 중간에 계속 다른 생각이 나고 집중이 어렵다.' 정도 있겠네요.
영화 볼때도 한국어인데도 자막 없으면 잘 못듣고 놓치고, 내용 놓쳐서 앞으로 엄청 많이 당깁니다.
그래서 최근에 맘 잡고 부모님께 제가 ADHD 증상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해봤는데, 아빠는 오히려 저보고
ADHD는 의사들이 돈벌려고 만들어낸 가짜 질병이다, 정신력으로 극복 해야한다, 너가 그냥 게으른거다, 너가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면서 살면 되지 않냐,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힐거다 등등 오히려 욕먹고 혼만 났습니다.
하... 한번 진단이라도 받아 보고 싶은데 혼자서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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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몇개 이러는데 설마 아니겠지...
쓰읍…
근데 다들 어느정도는 그럴듯?
음… 제가 그냥 민감한걸까요
우선 내원이 가능하도록 설득에 힘쓰셔야할듯합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괴롭힘당하는 기분을 모르시는 듯 하시니..
생각을 멈출수가 없는데 상황이랑 아무런 관련 없는 생각만 가득 하고 있는게 너무 고통스럽네요…
저는 그래도 제 머릿속이 즐거워서 버텼던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ADHD라 확신해버리면 안되지만, 계속 집중 못하고 감정기복도 심하고 하니까 쉽지않네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