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범 [915890]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3-12-08 22:14:42
조회수 13,302

[Crux] 빵꾸의 원리: 국민대 핵빵 스나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65697552


크럭스(CRUX)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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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꾸의 원리: 국민대 핵빵 스나>


안녕하세요. CRUX 김희범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소개했던 수치 데이터를 이용한 표본분석 ‘이론’작년 사례에 실제 적용하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글 읽으시기 전에 ‘좋아요’‘팔로우’ 부탁드립니다.


먼저 이 학생의 상황을 말씀드리면, 무조건 스나를 원하는 상황입니다. 비슷한 급간의 중하단 학교와 학과에서 반수를 한 상황이어서, 같은 학교에서의 학과 상승은 원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높은 학교를 원하지만, 상경은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조건 스나~소신 3장이라는 의사를 처음부터 밝혔고요. 이 학생 ‘개인’의 관점에서 이론을 적용해보겠습니다.


지원을 희망하던 국민대 상경 학과들의 3개년 누백입니다. (원래 각 해의 누백은 독립적인 것이어서 연관성 있게 묶어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라인을 확인하는 것과 한 해 안에서 순서를 비교하는 용도로는 의미가 있습니다.)


100% 추정

70% 공개


22수능

21수능

20수능

22수능

21수능

20수능

경영정보

7.79

7.53

10.20

7.67

7.07

6.26

경영

7.40

8.31

7.06

6.99

7.22

5.73

재무금융

8.23

8.99

8.09

7.95

8.45

6.78

회계

8.23

8.35

7.29

8.02

7.84

6.44

경제

7.95

7.48

6.88

7.70

7.02

6.23

국제통상

8.08 

8.00 

9.70 

7.87 

7.51 

7.37 


경영정보경영재무금융회계는 가군이고, 경제국제통상은 나군입니다. 입결이 주로 GS 7~8점대에 형성되는 구간입니다. 동홍 바로 밑이고, 구간의 머리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본인 지켜보는 구간의 일반적인 입결순이 어떻게 되는지, 뒤집혔던 히스토리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같이 봐주면 좋습니다.

다시 지원자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미 저와 대화했을 때 이 구간에서 2~3칸이 나오고 있었고, 동홍이 워낙 빡빡했던지라, 현실적인 스나 대상 범위는 이 구간까지였습니다. ‘가군’의 규모가 크고, ‘나군’의 선호도가 2지망인 구간이기 때문에, 가군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본인 구간의 구조에 대해 알고 계시는 것은 입시에서 최소한의 출발선입니다.


간단히 배경 설명을 드렸으니, 바로 수치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용어들은 지난 글을 확인해주세요 https://orbi.kr/00065547224)

경영정보입니다. 원래 20명 뽑던 과였는데 전년도부터 12명 모집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의점이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전년도에 인원이 줄은 것뿐만 아니라, 추합율도 세 토막이 나버렸습니다. 이럴 경우, 평균치를 이용해 구한 기대값들은 모두 의미가 약화됩니다. 해당 수치들을 새롭게 판단하고 보정하여, 새로운 기대 추합인원과 합격인원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이 노하우나 관점은 오로지 ‘개인’의 몫인데, 글 쓰는 입장에서 그냥 양식에 충실하게끔 채워 놓았습니다. 수치를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좋았을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그해는 교차지원 도입으로 인서울 문과가 워낙 뜨겁던 해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모집 인원 감소로 인한 추합율 감소인지, 교차지원 후 눌러앉는 인원의 증가인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확인해야할까요? 함께 횡으로 묶이는 학과들을 살펴보아야겠지요.


경영학과입니다. 매년 50여명을 선발하는 대형과입니다. 경영정보만큼은 아니지만, 전년도 추합율이 거의 반토막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년도에 있었던 추합 감소 현상은 이 구간에 일반적인 것이었을 수 있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경영학과에 대한 올해 인원 관련 기대값들을 새롭게 판단해야 합니다.


대체학과로 여겨지는 회계재무금융 쪽 데이터입니다. 직접 특이점들을 판단해보세요.



실제 표본 수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대로 경영정보, 경영, 재무금융, 회계의 수치들입니다. (각 용어들은 마찬가지로 지난 글을 참고해주세요) 

텍스트, 스크린샷, 번호, 폰트이(가) 표시된 사진<br />
<br />
자동 생성된 설명


‘개인’들이 확인하는 예측지표만 보면 암울합니다. 각각 2, 3, 3, 3입니다. 이 지표는 상대적으로 확인하는 것 이외에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나의 위치는 어떨까요? 160%, 169%, 163%, 147%. 멀게만 느껴집니다. 회계가 그나마 가까워보이지만, 역시 어려워보입니다. 지표 내에서 1등이긴하지만 역시 낮은 숫자입니다. 예측 컷(683.5)까지도 3점이나 부족합니다. (내점수 : 680.5)

컷까지 인원수를 확인해볼까요? 예측컷까지 내 위로 6명, 42명, 10명, 9명이 있습니다. 경영정보의 경우, ‘6명이라면 나한테도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도 12명 뽑는 과이기 때문에 표본 상 적은 인원은 아닙니다. 160%라는 수치는 보여지고 있는 가정들을 인정한다면 납득할 수밖에 없는 수치입니다.


대부분의 ‘개인’들이 주로 여기까지만 봅니다내 위의 인원들이 빠져나가면 좋겠다는 막연한 희망만 가진 채, 내 위 인원들이 어느 학과를 지원했는지 열어보며 추합을 세어보는 다소 소모적인 행위에 그칩니다. 가고 싶은 학과 하나만 그렇게 하루 종일 분석(?)합니다.

하지만 저 시점에서 사실 표본들은 비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경쟁자들의 각 점수와 타군 지원학과를 하나씩 살피는 카운팅 방식의 표본분석으로는 더욱 잘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모집인원은 경영정보 12명, 경영 50명, 재무금융 24명, 회계 22명입니다.

예측되는 합격 가능 인원은 경영정보 ‘8+2’명, 경영 ‘43+18’명, 재무금융 ‘11+5’명, 회계 ‘13+6’명입니다.

108명 모집하는 구간인데, 최초합격을 부여받은 인원은 75명입니다. 각 학과들의 최초합 구간에 서비스 외부에 있거나 다른 구간에 모의지원하고 있던 경쟁력 있는 23명이 들어와야 상황이 맞아떨어집니다. 전년에 추합율이 반토막 났지만, 추합이 각각 경영정보 4명, 경영 31명, 재무금융 8명, 회계 10명 돌았습니다. 작년 수준으로 추합이 돌려면 각 학과들의 추합 구간에 22명이 들어와야 합니다. 올해 108명 모집하는 구간, 전년도 기준으로는 159명 합격한 구간인데, 올해 약 45여명이 표본 외부에 있다고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간극은 각 학과들의 예측 표집 비율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짜지만, 무엇보다 경영의 예측컷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폭탄 돌리기가 시작됩니다. 이 싸움에서 유리한 곳은 위에 있는 곳적당히 인원 여유가 있는 곳입니다. 불리한 쪽은 아래에 있는 곳지표가 넉넉해 보이는 곳입니다. 경영이나 경영정보에서 예측지표상 4~5초반에 위치한 인원들은 지원 시기가 다가올수록 대체학과들에 눈이 가게 됩니다. 입시 초기에 잡히는 라인으로는, 혹은 느낌적으로는 써볼만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도 어렵게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경영이나 경영정보에서는 예측지표를 4 ~ 5초반을 받지만, 회계나 재무금융으로 넘어가면, 5~6이 나옵니다. 못 버티고 이탈하는 경쟁자들이 생깁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재무금융을 해볼만한 스나 카드로 보고 하나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방금 이야기했던 폭탄돌리기 게임에서 회계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학과의 12월 30일과 1월 1일(마지막 모의지원)의 데이터입니다. 이틀 새, 내 등수가 8등 상승했습니다. 전체 모의지원 상에서도 39등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나의 위치는 176%으로 오히려 밀렸습니다. 예상점수와 예측지표가 짜졌습니다. 윗지표 누적인원은 덜 잡아줍니다. 실제 모의지원결과를 뒤집는 무엇인가가 ‘가정’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잘 이해한 분들은 무엇이 달라진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판단해보세요.

분석대상자는 무려 36명이 줄었습니다. 모의지원으로 눈팅 중이던 사람들은 98명 빠져나갔습니다. 참고로 최종 리포트 이후에도 모의지원하는 인원 수는 확인 가능한데, 실지원이든 단순 모의지원이든 인원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이 관측되었습니다.


재무금융입니다. 컷이 1점 하락하고, 예측지표가 넉넉해졌습니다. 기대했던 시나리오 상으로는 악재입니다. 이제는 역으로 폭탄돌리기 게임 상 몰려들기 좋은 조건입니다. 나의 등수도 2등 상승했지만, 전체 등수는 하락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회계에서 나의 등수가 12등 밀렸습니다. 다만 예측컷은 상승했지만, 24명 모집 학과에 12명이나 내 위로 들어온 것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많이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역시나 무언가 ‘가정’되어 변동치를 완화시켰습니다. 직접 찾아보세요.


1월 1일 마지막 리포트 이후 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구간 전체가 왜곡되어 비어있는 상황입니다. 경영은 더 짜졌습니다. 회계는 컷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경영보다는 많이 낮습니다. 재무금융은 오히려 보여지는 예측지표가 넉넉합니다. 회계와의 예측 컷도 뒤집혔습니다. 폭탄돌리기 게임 상 경쟁자들은 아래로 밀려 내려가는 흐름입니다. 새로운 강력한 시나리오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측지표가 2에 가깝고 예측컷까지 내 위로 41명이 있는 상황이지만, 최종적으로 가군에 경영학과를 권했습니다. 과장된 인원 가정상대적 이탈자추합으로 빠져나갈 윗구간의 상황을 고려하여 해볼만 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컷이 떨어지는 것은 기정 사실이어서 나군도 가군으로 추합이 많이 빠져나가는 경제(소신 카드)로 지원했습니다. 경제도 이 구간 나군에서 ‘머리’에 해당하는 과이고, 여러 데이터상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이 학생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먼저 나군 경제와 다군 적정카드는 적절한 시기에 붙었습니다.

그리고 경영학과를 정시등록 최종일 마감 3시간 전, 전찬으로 합격했습니다. 추합은 48번까지 돌았습니다. 아래는 최종적인 누백 추정치입니다. (맨처음에 밝혔듯 독립적이라는 것에 유의해주세요. 컨설턴트들은 누백의 작은 수치도 민감하게 확인하지만, 개인으로써는 대강의 참고점으로만 활용하시면 됩니다.)



23수능

22수능

경영정보

10.41

7.79

경영

12.34

7.40

재무금융

7.40

8.23

회계

7.81

8.23

경제

13.39

7.95

국제통상

7.29 

8.08 



폭빵의 원리는 단순하지만, 드러나는 양상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위 예시도 다양한 양상 중 수치를 활용해볼 수 있었던 하나의 상황일 뿐입니다. 구간의 상황이 어떠한지에 따라 활용 및 분석의 논리적 흐름은 무궁무진합니다.

본인이 속한 성적대에 그 해 특이사항이 발생할 지 안 할지는 지금으로써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고, 넓은 시각에서 본인과 그 주변을 조망한 후에야 비로써 무엇을 해야할지가 명확해집니다. 제가 알려드린 수치 표본분석은, 본인의 구조적, 상대적 위치와 주변의 흐름을 읽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러한 정보들이 제한적으로나마 드러나는 수치들을 모아놓은 것이 보여드린 양식이고요.

부족하면 더 하고, 넘치면 덜면 됩니다. 필요한 만큼, 가능한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만큼 하시면 됩니다. 입시는 준비하는만큼 반드시 성과가 있는 것은 않지만,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크럭스가 함께 준비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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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예약 오픈


정확히 12월 11일 오후 2시가 되어야 예약 창이 열립니다.

 

크럭스(CRUX) 예약 페이지 : 여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ipsi.orbi.kr/consult/crux2024-regular#consult_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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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ux] 황진표 · 1090389 · 23/12/08 22:46 · MS 2021

    결국 "전반적으로 짜다"는 것을 요긴하게 그리고 집요하게 파고 들어야 함을 명쾌히 서술한 글이네요. 입시는 늘 어렵고 많이 배워야 하는 영역임을 매번 체감합니다.
  • 김희범 · 915890 · 23/12/08 23:04 · MS 2019

    정확합니다. 저희 기술로는 잘 잡히지만 개인이 직접 찾으려면 쉽지 않은 감이 있죠..

  • 가보작 · 903758 · 23/12/17 11:20 · MS 2019

    이런 좋은 글을 돈도 받지 않고 적성하시는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