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시간이 부족하다면 [영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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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5분 읽고 시간부족 타개하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모의고사 시간부족 문제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방안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시간 부족 문제를 겪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이를 적절히 해결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지문에서 몰랐던 단어를 다시 외우고 매번 시간을 재가며 문제만 풀어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터디코드 조남호 코치님께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타이머를 활용해 시간을 재는 것은 그 행위 그대로 내가 문제를 푸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점검하는 것일 뿐이지 자주 측정한다고 해서 자연스레 시간이 단축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본 글에서는 시간부족 문제의 원인을 ‘기본 어휘력 부족’, ‘지문 독해에서의 시간부족’, ‘선지 판별에서의 시간부족’ 3가지로 나누어 살펴본 후 각각에 해당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01. 기본 어휘력 부족
Problem) 이 경우는 단어도 부족하고 구문도 부족해서 시간을 무한대로 줘도 제대로 문제를 풀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사실 이 1번 경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평균적으로 한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가 20개를 넘어간다면 아무리 뛰어난 독해 스킬을 가지고 있더라도 문제를 풀기 어렵습니다. 최소한의 의미 파악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Solution) 이 경우 해결방안은 간단합니다. 수능이 정말 임박한 일주일 전, 하루 전이 아니라면 풀세트 모의고사를 푸는 실전 연습은 잠시 접어두고 기본적인 어휘(단어)와 구문학습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당장 남들처럼 모의고사를 시간재고 풀어보면서 채점도 해보고 점수도 매겨보고 싶겠지만 사실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단어장을 보며 매일 꾸준히 단어를 외우고 문장 해석을 위한 기본 구문 강의를 듣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일단은 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식으로 공부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분석할 문제 자체가 너무 많다보니 긴장감 있게 집중해서 공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단어, 구문 학습을 통해 최소한의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른 이후에 실전 문제풀이에 진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02. 지문 독해에서의 시간부족
Problem) 이 경우 지문을 읽는 데 있어서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문장은 복잡하고 지문은 길다보니 지문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큽니다. 소위말해서 정보량으로 인해 ‘뇌의 과부하’가 온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문장 전체를 너무 세세하게 해석하고자 하는 강박적 성향이 있습니다. 굳이 해석을 안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는 부분이지만 해석이 안되는 부분이 나오기만 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뇌정지가 오기 시작합니다. 1번 유형과 달리 어느 정도 해석은 가능하기에 시간을 무제한으로 주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험에서는 그만큼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Solution) 이 경우 ‘글을 읽는 방법’, 즉 어느 정도의 ‘스킬’을 통해 해결이 가능합니다.
1)우선 한 문장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문장 구조 해체해보기’ 스킬이 있습니다. 이는 메가스터디 김기철t가 말씀하시는 내용과도 유사한데, 수식어구를 빼고 문장의 핵심적인 부분들(주어, 동사, 목적어 정도)만 가지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1950s critics separated themselves from the masses by rejecting the ‘natural’ enjoyment afforded by products of mass culture through judgments based on a refined sense of realism. (1950년대 비평가들은 사실주의의 고상한 의식에 기초한 판단을 통해 대중문화의 산물들이 제공하는 ‘자연적인’ 즐거움을 거부함으로써 스스로를 대중들과 분리시켰다.‘)
상당히 복잡한 문장입니다.
1950s critics separated themselves from the masses (by rejecting the ‘natural’ enjoyment) (afforded by products of mass culture) (through judgments based on a refined sense of realism.)
그러나 색이 쳐진 문장 전체의 주어 동사 부분만 해석하더라도 ‘비평가가 스스로를 대중이랑 분리시켰다’라는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문제는 ‘비평가’VS‘대중’이라는 이항대립 구조만 잡았더라도 선지판별을 매우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문장이 복잡해서 뇌정지가 온다면 문장 구조를 해체해보며 핵심적인 주술부분 위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보시길 바랍니다.
2)다음은 한 문장과 다른 문장들 사이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정보 쌓기’ 스킬이 있습니다. 앞에서 지문 읽는 데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사람의 경우 뇌의 ‘과부하’가 온다는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이 때 뇌에 들어가는 정보량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정보 쌓기 입니다.
a)과일은 맛있다. 사과는 달다. 포도는 새콤하다. 딸기는 달콤하다. 수박은 시원하다. 참외는 아삭아삭하다. 청포도는 식감이 좋다. 귤은 새콤달콤하다.
b)일본은 섬나라이다. 러시아는 전쟁 중이다. 사과는 비싸다. 귤은 마트에 있다.
어느 것이 읽고 나서 더 요약이 잘 되시나요? 내용이 더 많고 길긴 해도 당연히 a일 것입니다. a는 모두 과일이라는 테마 아래에서 비슷한 내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과일 good~정도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b는 국가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과일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잘 감이 안 옵니다. 또 가격 얘기인지 판매처 얘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보 쌓기란 지문 속에서 유사한 정보들을 하나로 묶어주며 a에서처럼 글을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지문에 영어 문장이 10문장 있다고 쳤을 때 10문장을 모두 새로운 정보로 받아들이면서 문장을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 넣으려고 하다보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내용 이해(정리)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a를 읽을 때 한 것처럼 유사한 정보들을 하나로 묶어주다 보면 실제로는 정리해야 할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a는 8문장이었지만 결국 기억에 남아 있어야 할 것은 ‘과일은 맛있다’ 한 문장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 이후 문장들을 읽을 때는 포도,딸기,수박,참외,청포도,귤-과일
달다,새콤하다,달콤하다,시원하다.아삭아삭하다,식감이좋다.새콤달콤하다-맛있다
정도로 생각하면서 ‘추가로 나오는 별 다른 내용은 없네~’하며 넘어가시면 됩니다. 고정 1등급을 유지하는 고수들의 경우 이러한 강약조절이 자유자재로 잘 이뤄지기 때문에 독해 속도가 빠른 것이지 눈알 속도가 일반인과 다르다거나, 특정 부분을 아예 읽지도 않고 넘어간다거나 하는 특수한 방법으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03. 선지 판별에서의 시간부족
Problem) 가장 많은 학생들이 해당하는 유형입니다. 실제로 어떤 문제든 하나 풀어보면서 지문을 읽는데 걸린 시간, 선지를 고르고(문제를 다 풀고) 걸린 시간을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에는 자신들이 독해 속도가 느려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 옆에서 수업을 하며 학생들을 지켜본 결과 지문을 빠르게 읽고도 선지를 쉽게 고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제한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시간 압박 때문에 지문의 내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선지를 볼 때 명확히 답이 보이지 않고 장시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지문 내용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체 고민을 하다 보니 자기의 주관적인 생각(소위 말하는 뇌피셜)이 다수 개입되고 결국 긴 시간을 들였음에도 문제는 틀리게 됩니다.
Solution) 이 경우도 해결방안은 간단합니다. 해당 문제 자체가 지문을 아예 파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므로 ‘의도적으로 지문에서 시간을 오래 쓰면’ 됩니다. 그러나 실제 시험장에서 이를 구현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지문에서 시간을 길게 써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시간 압박 때문에 글은 제대로 읽히지 않고 평소보다 빠르게 글을 읽을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많은 연습(경험)을 통해 ‘이 정도로 여유롭게 읽어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구나’하는 것을 직접 느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지문에서 시간을 오래 쓰게 되더라도 ‘이렇게 하는 것이 선지에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적게 든다’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선지가 고민되는 상황에서 ‘나만의 행동요령’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대부분 선지에서 고민되는 경우는 지문에 비슷한 소재, 단어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럴 때마다 선지끼리 고민하는 게 아니라 지문으로 올라가서 내가 고르려는 선지가 지문이랑 모순은 없는지 확인했습니다(EX: 지문에서는 특정 기술이 한계가 있다고 했는데 선지에서는 기술의 장점에 대해 얘기한다면 해당 선지는 탈락). 그리고 이러한 시도를 한 번 했는데도 답이 안 골라지면 그때부터는 그 문제는 그냥 틀렸다고 생각하고 스킵하고 넘어갔습니다. 어차피 절대 평가이기에 100점을 받든, 90점을 받든 성적표에는 같은 1등급으로 찍힙니다. 이러한 사실을 잘 활용하여 문제를 적절히 스킵해가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든다면 전체적인 시험을 운영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줄 요약
기본 어휘력 부족> 실모 풀지 말고 단어장 봐라
2. 지문에서 과한 시간> ‘문장 구조 해체’(주술 부분 위주로 보기)+‘정보 쌓기’ 해라
3. 선지에서 과한 시간> 지문에 시간 오래 써라+그래도 모르겠으면 그냥 넘어가라
감사하게도 ‘파급효과’팀에서 ‘기출의 파급효과 영어’ 저자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와 있는 책을 살펴보았는데, 문장 단위로 독해해가며 ‘문장을 읽고 해야 할 생각’들을 정리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독학하기에 상당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능영어 독해방법 관련 칼럼>
<수능영어 기출 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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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지문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읽으면 선지 판단에 있어서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게 맞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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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63976122
순서 문제 풀이한 거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장문 독해는 기본적으로 주제 문제 푼다고 생각하고 접근합니다. 너무 세세한 내용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단 '정보쌓기'를 잘 하면서 큰 흐름을 파악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