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문제가 킬러유형으로 선정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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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문제 분석.pdf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가원이 지난 6월에 킬러유형을 발표했던 것을 토대로
킬러유형 선정의 이유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편은 문학입니다.
해당 내용을 이해하려면 문학 보기문제에 대한 체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으므로
이번에 출판했던 제 현대시 이론 교재의 일부를 수록합니다.
그걸 보고 나서 아래 내용을 보면 더 많이 와닿을 겁니다
<지문과 문항>
<선정 이유>
사실 많은 여론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킬러 유형을 선정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타 과목은 제가 잘 모르니 넘어가더라도 국어는 어느정도 유의미한 분석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과연 이들이 말하는 높은 수준의 추론이 무엇이며 제한된 감상 정보는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 전체 리뷰 및 요약>
해당 문제의 오답률은 63.2%로 1번선지 18.1% 2번 3.8% 3번28.2% 4번 13.1% 5번 36.8%의 선지 분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2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선지가 균등하다는 건
대부분의 선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찍었거나 선지 판단이 애매했던 학생들이 많았다는 거겠죠
아래의 내용을 요약할테니 시간 없으신 분들은 여기만 봐도 괜찮습니다
1. 기존의 보기문제의 선지 구조는 사실+주관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문제의 특정 선지는 ’사실‘을 생략하며 사실상 지문 전체를 범위로 판단 시키는 선지가 있었다.
= 각 선택지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을 작품 내에서 찾아 연결해가며 해석한다라는 뜻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다.
기존의 보기문제와 달리 선지의 범위를 지문 전체로 바꿨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지에 해당하는 내용을
지문으로 돌아가 찾아 연결하는 구조의 판단과정으로 바뀌어 더 어려운 판단과정으로 바뀐다.
2. 기존의 보기문제에서 ‘주관’은 보기를 바탕으로 주로 서술되었다. 왜냐면 보기 문제의 출제의도 자체가
보기의 내용과 지문의 표현을 매치시키는 것이니까.
그러나 특정선지에서 ‘주관’이 보기와의 접점이 없이 출제했으나
적절한 선지의 경우나 거의 주관이 생략된 채로 출제하여 보기의 근거 없이
단순 내용 적합성 판단시키는 선지를 출제하여 제한된 정보로 시의 내용을 파악하여 푸는 형태의 선지들을 출제하였다.
= ‘제한된 감상 정보’를 통한 판단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다. 기존 보기 문제와 달리 제한된 정보를 통한 판단을 요구했다.
3. 올해 3평의 28번 3번선지에서도 썼던 방식으로 선지의 주관에 해당하는 표현을
보기 외의 표현으로 제시하고 익숙한 표현이지만
엄밀한 판단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선지로써 판단의 난이도를 높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건 사설에서 문학 난이도 조절할 때 많이들 쓰고 평가원에선 ‘관념적 공간’ ‘경험적 공간‘을
물어볼 때만 가볍게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이 방식을 사용했다.
=이렇게 출제할 경우 정확한 판단기준이 없으면 판단이 느려지고 애매해진다. 이를 ‘높은 수준의 추론’으로 표현한 것 같다.
<문제 해설 및 상세 분석>
1번: 어떤가요? 보기에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이라고만 나와있지 이게 구체적으로 어둠을 벗어나 밝음을 회복한 세상이라고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상 지문에 가서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정확하게 화자가 바라는 더 나은 세상이 무엇인지 명시가 되어있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선지의 사실 부분을 ‘문장’이 아닌 ‘단어‘로써 제시했습니다. 판단이 더 어렵고 근거가 빈약합니다. 그러니 필연적으로 사실의 주변부로 넘어가야 합니다
보기에서 우선 화자의 지향이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이니
지문에 나오는 모든 지향 표현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을 표현하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그러니 선지의 사실 부분의 표혀닝 어떤 지향 표현만 있으면 정당화가 되는 것이죠.
사실의 주변부에 ‘죽어가리야‘라는 표현은 화자의 직접적인 지향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이 표현은 반드시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이어야만 하겠죠
그래서 선지의 주관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보기의 내용이 선지의 주관에 명확하게 나와 있던 기존 문제들과달리
조금 더 보기를 통한 추론을 요구했습니다.
보기를 바탕으로 선지의 사실 부분에 이런 표현이 있으면 정당화가 된다!
라는 기준을 세우길 바랬던 거죠.
이렇게 보기를 통해 판단의 기준을 세울 수 있다면 쉬운 문제는 더빠르게 풀 수 있고
어려운 문제 역시 정확한 판단의 경로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임머신 기출 분석집의 해설은 아래와 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보기 문제를 공부하실 때 이런 방향으로 문제를 분석해보면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2번: 2번선지에 대한 판단은 어떤가요?
선지의 주관을 보기를 바탕으로 만들지 않고 사실상 그냥 ‘사실 부분‘만 제시해놓고
해당내용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시킵니다.
1번선지와 판단의 경로가 같습니다. 보기에서 대상들과 함께 자유를 누리는 바람이라고 했으니
사실상 지문에 있는 어떤 대상들만 제시해줘도 보기의 주제성에 의해 이들은 반드시 함께 자유를 누리려는 바람과 엮어져 해석되야만 합니다.
그런데 선지의 사실 부분에서 대놓고 ~구를거야라고 지향표현을 해주니 쉽게 정당화가 되네요.
3번 (가): 2번선지랑 선지 구성이 같죠. 보기를 통한 선지 구성 작성이 아닌 그냥 ‘사실’부분만 제시해놓고 적합성을 판단해봐라~이런 느낌입니다. 그러나 여기선 좀 쉽게 줬죠. 사실의 주변부에바로 ‘창백한‘이라는 표현이 바로 나와버리니 선지의 주관이 정당화되네요
3번(나): 이번에는 그냥 사실 부분 없이 ‘주관‘만 제시했습니다.사실 부분을 지문 전체로 설정했습니다. 보기에서 화자가 주목하는 대상들의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했습니다. 대상들을 주목한다는게 대상들을 각각을 주목하는건지 대상들 전체를 주목하는건지알 수 없습니다. 확인해봐야겠죠. 지문에서 대상들을 저기 저라는표현을 통해 계속 끊어서 하나씩 나열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상들 각각을 주목하는 즉 개별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번(가): 이번에는 보기와 아예 나오지 않았던 ‘희생적‘태도라는표현을 선지의 주관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선지가 어려웠던 이유는 보기를 통해 선지를 구성하지 않았는데도 적절한 경우로 구성했다는 점과 선지의 주관에 해당하는 표현의 정의를 알고 있으며그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정립할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사실 보기를통해 선지의 주관을 구성하지 않아도 적절한 선지는 과거 기출들에도 여럿 있었습니다. 보기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는 전형적인 선지 구성방식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선지의 주관에 해당하는 표현에 대한 판단기준 세우기 역시 2024 3월 28번 3번선지에서도, 그리고 과거 여러기출에서도 고난이도 문제를 낼 때 많이 사용되었던 전략입니다. 우리가 ‘희생’이라는 단어의 느낌은 알지만 정확한 사전적 의미는 모르죠. 희생의 정의는 다른 사람이나 어떤 목적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바치거나 버리는 것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사실의 주변부로 가보면 ‘죽어가리야’라는 표현이있죠. 목숨을 희생해서 상대에게 피를 불어넣는다고 하니 희생적태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선지의 주관에 친숙한단어지만 정확한 판단기준이 애매한 선지의 경우 판단의 난이도를 상당히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나): 이제 전형적인 보기 문제 선지로 돌아왔습니다. 사실+주관의 형태며 주관은 보기를 근거로 써져 있죠. (나)의 주제가 함께 자유를 누리려는 바람이니 바로 선지에서 정당화가 되버립니다. 판단이 쉽게 느껴지죠
5번(가): 전형적인 보기 문제죠. (가)의 주제가 부재하는 임을 기다리는 것이니 해당 선지는 그냥 바로 맞는 선지가 되겠네요.
(나): 선지의 주관과 보기의 주제성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봄과 같은 세계를 공유하자는 건 글의 주제성과 일치하나 이걸 담벽 안에서 공유하는건지 아니면 밖에서 공유하는건지 이건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의 주변부로 가면 담벽 ’안‘이라는 표현보단 담벽은 내 언어의 담벽이 되고~ 라는 표현으로 선지의 주관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은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의 주변부에 담벽안에서 같이 자유를 누리자!라는 표현이 없고 그냥 담벽은 담벽이되고~라는 표현만 있으니까요. 정답은 5번이네요
<마무리하며>
조금은 글이 길었네요. 저는 나름대로 평가원이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킬러 유형을 선정했다고 봅니다.
다음 편은 비문학 킬러유형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이런 분석과 체계를 담은 책을 현재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대시를 중심으로 쓴 책이지만 문학이 거의 문제 유형이 겹치니 이 책을 통해 체계를 익히고
고전시가나 소설에 적용해보는 것도 정말 효율적인 공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문학 시간을 줄이는데 가장 필요한 건 문제의 체계를 익히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모든 것들이 적혀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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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타임머신 현대시 교재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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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6평 킬러라고 넣은건 어거지로 넣은거 같음 아무리봐도 ㅋㅋ 저게 킬러면 2211,2306 문학들도 킬러로 드갈만한거 많아짐
애초에 전과목 킬러로 뽑힌 문항 다 봐도 2406은 어거지로 다 집어넣은거 같아요
가형 미적 킬러 집어넣어서 밴하는게 정상인데 뜬금없이 낯섬 감안해도 정답률 높게 띄운 21번 까는게 진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