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옯클 가고픈 효랑] 영어 공부 관련 질문 받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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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한 정시 파이터 오르비 친구들, 안녕:)
대 오르비클래스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친구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것으로 안디
따라서, 선량하고 유익한 인싸가 되고자
오늘도 영어 공부에 관한 질문을 벅벅 받는디
1. 내신 전 교과 만점 출신 (but 지균 폭망)
2. 서울대 정시 입학, 심리학과 수석 졸업
3. 자기가 우주에서 영단어를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
4. 강사 커플이지렁~
강사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만큼
영어 과목에 관한 모든 질문에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해 준디
댓글 달아 놓으면, 확인하는 대로
(혹은 여유가 생기는 대로) 답변 줄게
영어 전공자 진실게이의 깊이 있는 답변을 기대해도 좋디!
2024 수능대비 영어 주간지 <어흥>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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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 한번외우면 까먹는데 계속 복습해줘야 안까먹겠죠?
풍선 군 안녕,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자세 참 좋디:)
만약 친구가 n수 중이라면 이미 직접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그간 아래 학년일 때 보아오던 단어들보다, 수능 어휘는 그 양과 난도가 꽤 있는 편이라
그냥 외우기만 하는 걸로는 머릿속에서 쉽게 휘발될 우려가 있디
따라서, <무조건 외우겠다-생각보다 빨리 까먹네-독기를 품고 무조건 외우겠다-그래도 까먹네> 식의 순환고리를 깨버리고, 지문을 딱 보는 순간 그래도 아는 단어가 엄청 많이 나와서 자연스럽게 읽어내려갈 정도의 피지컬로 끌어올리려면
단순 암기가 아닌 체화의 수준으로 본인의 학습 레벨과 목표를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다고 나는 본디
여기서 체화란, 사실 그 단어 자체가 거창할 뿐 별 거 없는 게
1. 어휘 자체를 암기하는 데 드는 정신적 부하가 큰 이유는 어떤 근거없이 그냥 외우기 때문인 경우가 많으므로, 우선 접두사/접미사/연결형 등 어휘 내부의 구성성분을 통해 품사와 늬앙스를 짐작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갖추어야 한디, 그렇다고 해서 접사를 주구장창 외울 필요는 없고, 경험적으로 이런 접사가 이런 품사나 이런 늬앙스가 있구나를 필요할 때마다 기록하면서 약간씩만 암기해두어도 참 좋디
2. 그렇게 어휘의 품사와 늬앙스를 간파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면, 지문을 공부할 때마다 채점하고 오답 정리만 하던 수준을 넘어 모르는 어휘를 추출해 쌓아나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디. 여기서도 무조건 그 날 그 회차에 다 외울 필요 없이 그냥 쌓아나가고 짧은 시간 동안 자주 읽어 보는 습관만 들여도 계속 더 익숙해질 거니 걱정 없디
3. 여기까지의 작업을 통해 본인의 어휘력이 좀 올라온다 싶으면, 의미/형태/발음 등을 통해 연관 단어를 생각해보는 습관을(물론 문제를 풀 때는 그럴 필요가 없음) 들이며 어휘에 대한 학습을 좀 더 입체적으로 구현해도 참 좋을 거디
결론 : 암기가 아닌 체화를 지향하라. 여기서 체화란 곧, 기본 접사 학습-모르는 어휘 추출 및 잦은 노출-연관 단어 연상 및 정리로 이어지는 학습을 의미한디.
화이팅!
감사합니다!! 영어 4등급인데 일단 단어부터외우고 그다음 구문 독해나 해석연습같은걸 하는개 좋겠죠,,?
4등급이면 듣기 배속 높여서 듣기 + 단어만 해도 2등급 초반까지 갈 거니까, 그때부터 다른 거 하는 걸 권장한디!
감사합니다!!!
영어 풀때
영->한 번역이 머리에서 이뤄지는게 아니라
영어를 그냥 텍스트 그대로 받아들이고 풀고
한 문제를 4번정도 회독하면서 푸는데
스킬이 하나도 없이 깡독해만 알아도 괜찮나요?..
더프, 교육청, 6월 9월 평가원 모두 1등급인데
수능에서 2도 아니고 3이 나와서 혼란스럽네요
스킬을 하나도 몰라서 그런거같아서..
이거 아주 유의미하고 중요한 질문이라고 본디. 먼저 점검할 게 있어 보이는데
1. 올해 수능에서 갑자기 3이 떠버리는 데 있어 듣기를 틀린 게 작용했다
: 다시 원래 실력인 1등급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자면 실전에서 듣기가 또 빠른 발화 속도로 어렵게 나온다면 더욱 골치 아파질 수 있음을 의미. 만약 그렇다면 듣기 공부를 소홀히하면 절대 안 되고, 물론 귀찮고 시간이 아깝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시험이 아닌 수능 당일 1등급이라 생각하고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2-3회 나누어서 듣기 공부에 할애해야 함. 음원 파일의 재생 속도를 높여서 듣는 것은 덤.
2. 텍스트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4회독을 한다
: 제대로 매끄럽게 안 읽히고 띄엄띄엄 읽어 시간이 적게 소요된 관계로 회독 수는 늘릴 수 있었지만 정작 제대로 이해 안 하고 느낌으로만 풀었기에, 사실상 어려운 문항의 경우 찍은 것과 마찬가지일 수 있음(특히 수능에서는 이런 유형의 응시자를 괴롭히기 위한 문제를 꼭 섞어서 냄)
텍스트를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번역이 머릿 속에서 자동 혹은 꽤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건 어휘의 두 가지 측면 즉, 단어 + 단어들이 엮여서 형성된 이어동사/숙어 에서 분명 약한 측면이 있어 문장 구조가 깔끔하게 눈에 안 잡히거나 해석에 마땅히 쓰여야 할 어휘의 뜻을 몰라서 그럴 확률이 높음
3. 오히려 수능 당일에는 안정적으로 확실히 잡은 어휘력을 토대로 깡독해를 좀 더 배짱있게 하는 것이 불안감과 긴장을 최소화시켜 원래의 높은 점수를 다시금 받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봄. 만약 친구가 어휘력을 올리고 깡독해의 속도와 박진감도 고공행진을 그림에도 불구하고 결과로 나타나는 점수가 영 못 미덥다면, 스킬은 그때부터 적용해도 늦지 않을 것임.
결론: 어휘력(단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어휘 기반의 확장 표현 전부를 일컬음)이 약해서 시험 당일 변수에 취약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음. 만약 그렇다면, 단어장으로 공부하던 습관은 버리고, 수특/수완/모평/수능 텍스트 속에서 모르는 어휘만 전부 추출해 하루에 일정량씩 본인만의 단어장에 추가해나가는 식으로 경험적인 어휘 학습에 좀 더 몰두할 필요가 있음.
이상이디, 다음 수능에는 원래 실력대로 1등급을 거머쥐길 바라며, 화이팅!
요즘 선생님 게시물 눈팅이 잦아지고 질문을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답변들 보니 너무 정성스러우셔서 앞으로는 거리낌없이 해야겠네요
앞에 분들이 어느정도 비슷한 질문들을 해주셔서 해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래에 내 게시물들을 보았다면 이미 알겠으나 나는 매일 아침 질의응답 관련 게시물을 올리니, 묵도 군이 영어 공부하다가 질문할 게 있으면 언제든 편히 찾아와서 묻고 가면 된디
묵도 군의 수험생활에 나의 적절한 방향 제시가 앞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건강한 심신으로 우직한 수험생활하길 바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