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prideful [534206] · MS 2014 · 쪽지

2015-02-28 17:57:50
조회수 19,554

재수 성공 TIP(주관적입니다만)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5763769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15학번
the prideful입니다.


저는 2014학년도 수능에서
21214(누적 백분위 8%)라는 성적을 얻고
수시.정시 모두 떨어져 재수를 했습니다.

대구의 모 재수종합반에서 가장 높은 반을 들어갔고
(학력 기준이 언수외 합 5) 2월 14일 부터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누백 8%의 성적을 얻는데 그쳤던 저는
2015학년도 수능에서
111231이라는 성적을 얻었습니다
(제 2외국어 대체시 0.25, 미대체시 0.8%)


2014학년도 수능에 비해 월등히 성적을 올렸던 저는
놀랍게도 재수종합반에서 꼴찌를 9개월동안 하던 학생이였습니다.


재종반에서 전혀 주목 받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반 내 친구들에게 공부를 못한다고 무시까지 당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제가 한 문제를 모른다고 계속 질문을 하면
저한테 넌 그런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높은 반에 들어왔냐며
타박하는 포스트 잇이 제 책상에 붙어있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9개월 동안 사설 모의고사나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수능에서 빛을 발한 이유는
계획,습관,멘탈관리에 있습니다.


1.계획

저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고,
오래동안 앉아 있으면 골반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에는 학원에 거의 나올 수 없었습니다.

남들보다 주말에 공부 시간이 적기 때문에
남들 보다 평일의 시간을 아껴 써야 했습니다.
또 남들 보다 촘촘하게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잠을 줄였고
끊임없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침에 7시에 일어나 부모님 차로 등원하는 대신
약한 체력도 극복하며 자습시간도 늘리기 위해서
5시 40분에 일어나 6시 4분 지하철을 타서 7시에 학원에 도착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걷는 시간도 많아져
약한 체력도 조금씩 개선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학원에 도착하고 책을 펴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등교시간이 7시 40분이 였는데,
등교시간에 딱 맞춰 오는 친구들 보다 40분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남들보다 촘촘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월~금 계획표를 분 단위로 짜서 언수외탐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습니다

수능 한달 전부터 2주 10일 7일 3일 계획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수능 당일 계획도 세웠다는 것입니다
수능 당일의 간식은 언제 먹을 것이며, 쉬는 시간에 미리볼 책은 무엇으로 선정할 것이며
문제 풀 때 막히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언수외탐 시간 분배는 어떻게 할 것인지
수능 당일에 생길 수 있는 모든 변수들을 고려해서 행동 지침을 세웠습니다.



2.습관


앞서 세운 계획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드세요.
월~금 동안 어떤 책을 얼마나 봐야 하는지가 제 몸에 습관처럼 박혀있었습니다
낮잠은 언제자고 배변활동은 언제 해야할지 물은 언제 먹을지 밥은 몇분동안 먹을지
옷차림은 뭘로 할지 등등...그리 대단한 습관은 아니에요.
습관을 강조한 이유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에,리듬의 변화가 생기면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데 있어요.재수 기간 동안 몸의 리듬의 변화를 주지 말고
변수를 줄여서 집중도를 최대화하고 수험생활에 적응,몰입하게 해 주는
장치가 저는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3.멘탈관리



재수학원 선생님들이 늘 입이 마르고 닳도록 하는 말씀이
"제발 모의고사에 일희일비 하지 마!!!"입니다.

저는 정말 일희일비 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반에 60명이 있으면 한 번도 50등 위로
올라 가 본적이 없어요. 58/60,51/60 등등 반에서 바닥을 기는 성적을 맞고요
제 밑에 있는 사람은 마킹 실수해서 한 과목이 날아간 그런 사람이여서
제가 리얼 꼴찌였어요.


지금 재수,삼수를 하는 제 주변의 친구,후배들만 봐도
내가 예전 모의고사에서 몇 점을 맞았는데 불안하다 어떻다 저떻다
저한테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오르비를 봐도 그래요
지금 내 상황이 어떤데....이런 글들이 참 많더라구요


이제부터 멘탈 관리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1.언제나 만점이 목표여야해요


저도 정작 만점은 맞지 못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울대를 목표로 해야 서연고 서성한을 가는 거 같아요.
그렇듯 만점을 목표로 해야 그거 보다 조금 못한 성적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만점이 목표여야지
어느정도 성적이 나오더라도 지치지 않게 하는 힘이 생기는거 같아요



2.일희일비 하지 말 것


수능 미만은 잡이에요...


강남대성 빌보드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스카이 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리고 모의고사를 못 보셨으면 그거 자체에 연연하지 마시고,
많이 틀리셨다면 오답노트도 하지 마시고,

이번 모의고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건 뭐였는데 나는 그게 잘 안되었으니
나는 어떻게 하겠다. 이런 마인드셋을 하게끔 해서 수능을 위해 좀 더 건설적인
계획을 세우는게 모의고사의 포인트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써보는 글이라 좀 난잡하고 조잡스럽긴 합니다..
부디 화이팅 하셔서 2016년에는 건승하시길...;
다른 분들이 칼럼 쓰시는 거 보다는 재수학원때의 성적이 좀 인간적이라서
더 와닿지 않을까...하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ㅎ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