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그려가 [379484] · MS 2011 · 쪽지

2015-02-08 15:50:00
조회수 8,958

[펌] 문과 vs 이과 색다른 관점에서 (반박환영)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5674577

원문은 펌글입니다. 다소 도발성이 있는 글이어서 제가 존댓말로 다듬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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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대학은 등수로 가는데 퍼센티지밖에 못따지는 분들이 많아서 올립니다. 문이과 각 계열에서 몇등하면 다른 계열의 몇등쯤 하는지를 생각해보죠.


20년전 첫수능 

이 첫수능은 문이과 유일하게 완전한 통합시험(완전히 같은 시험)을 보고 대학을 갔던 때라서 의미를 가집니다. 자료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214288&cpage=&mbsW=search&select=sct&opt=1&keyword=%B9%AE%C0%CC%B0%FA%20%BC%F6%B4%C9


자료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이과 5천등 > 문과 2천등

여기까지는 팩트입니다. 물론 20년전 자료기때문에 지금은 입시상황이 많이 바뀌었을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당시 문과는 분위기가 최고 정점을 찍던시기였다는게 문제죠. 법대포스 + 외고돌풍 + 고시전성기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랬는데 충격적이게도 학력고사에서 문이과 다른시험 치다가 첫수능때 문이과 완전 통합시험으로 거르니까 거품이 죄다 들통나버렸죠. 이과 5천등 > 문과 2천등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공부잘하는 상위권일수록 이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반대로 하위권일수록 문과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아래부터는 팩트가 아니고 추정입니다. 팩트가 아닌 추측이기때문에 이부분에 대해서 논쟁의 여지가 계속 남아 있지요. 전 시대(90년대)와 비교해서 입시현장이 어떻게 달라졌을지를 생각하는 관점입니다. 똑같은 관점을 가진 논리적인 반박 환영합니다. 


00년대
이과 5천등 = 문과 1600~1700등정도라 추정

의대 인기가 치솟고 00년대 초중반에는 의대파워가 모든걸 집어삼키기 시작하면서 최상위권의 이과 선호도가 전보다 더 심해져서 이과 5천등 = 문과 1600~1700등정도라 추정됩니다. 
이당시엔 IMF로 일반 직장인들이 망테크를 타고, 사법고시 변호사의 가치하락이 눈에띄고, 법대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는 동시에 의대가 너무 잘나가서 점점 최상위권의 이과쏠림이 심해졌습니다.


10년도 전후
이과 5천등 = 문과 1천등 초반대 정도라 추정 약 1200~1300등쯤?
법대가 없어지고 고시폐지 등 문과의 안정적 진로가 없어집니다. 이전엔 법대를 가기위해 수학을 사랑하는 적성임에도 불구하고 문과를 선택하던 수많은 수재들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그런 학생들이 남아서 경영대, 경제학과 등 문과 최상위과를 선택하긴 하지만 법대까지 존재하던 시절에 비해서 최상위권의 문과유입은 확실히 격감했습니다. 교육부의 정책에 따라 외고도 입시를 영어만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등 예전같지 않은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그래서 문과의 최상위 인재 확보가 더더욱 어려움을 겪죠.
이시절 전국의 거의 모든 일반고에선 전교 30등 안에 드는놈 5명 이상 문과가는 학교가 드물었습니다. 공부 잘하면 대부분 이과생이었죠. 


물론 외고생이 과고생보다 숫자가 많으니까 일반고에는 문과 최상위권이 이과 최상위권에 비해 별로 없게되는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외고가 많은건 전체 외고생의 숫자일뿐이지, 최상위권에 속하는 인재들은 과고생들이나 외고생들이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최상위권 인재는 과고에 더 많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학생들 평균적인 실력에서나, 천재들의 숫자에서나 과학고는 외국어고와 아예 클래스를 달리하니까요. 게다가 과고에는 문과반이 없지만 외고에는 이과반이 소수나마 있기때문에 더더욱 특목고 최상위권 또한 이과생이 많다는 주장에 힘이 실립니다. 자사고도 마찬가지로 최상위권에서는 이과생 수 >> 문과생 수고요.


또한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20년전엔 이과생 수가 문과생 수와 비슷하거나 많았고, 지금은 이과생 수가 문과생 수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라는 주장을 하실수도 있는데, 이는 통제 변인의 설정을 잘못한데에 기인하는 오류입니다. 당시 20년전 문이과 계열의 구분은 탐구과목이 아니었습니다. 학력고사세대까지 국어과목을 중심으로 문이과 구분을 해왔기 때문에 30만:30만의 계열 선택 비율이 유지되었던 겁니다. 또한 00년대 들어서서 갑자기 40만:20만의 비율으로 급변한것은 문이과 구분의 척도가 탐구과목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13년도부터 다시 국어과목의 분리가 일어나면서 국어과목으로 문이과를 구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12년까지 65%:35%의 비율이던 문이과 응시생 수가 50%:50%으로 한해만에 원상복귀된 것이 그 방증입니다.


결론.

이과 5천등이래봐야 탐구과목 기준으로는 (과탐 20만) 2.5%밖에 안되지만 같은 실력으로 문과에 가면 사탐기준(사탐 35만) 0.5%는 됩니다.


3줄 요약
1. 90년대 이과 5천등 = 문과 2천등
2. 00년대 이과 5천등 = 문과 1700등
3. 10년대 이과 5천등 = 문과 1300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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