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하는게 나을까요 그냥 진학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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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채점하는 순간 재수하고 싶었어요. 자만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 점수가 제가 받아야 할 점수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점수를 받으려고 공부한 게 아닌데, 왜 이렇게 됐나, 울기도 많이 울었죠.
근데 주위에서, 정말 친구고 부모님이고 선생님이고 선배들이고 다 재수를 반대하시네요. 계속 그런 얘기도 듣고, 저도 이제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재수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다보니 제 자신도 이게 모르겠어요. 사실 수능 못 본 것도 실수가 태반인데, 이게 1년 공부 더 한다고 메꿔질 건가, 어차피 나는 똑같은 실수 만날 할 앤데, 싶기도 하고요.
집안 경제사정도 별로 좋지가 않아요. 근데 학원같은 건 너무 비싸고, 독재 하려고 하니까 제가 패턴을 잘 지킬 수 있을지 의심도 되고 엄마도 힘드시고.. 엄마는 재수 반대하시기도 하고요. 어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니 신념이 있는 건 좋은데, 니 자존심 하나 살리자고 가족 힘든 거 나몰라라 하는거 아니냐고. 너는 니 1년만 버리는 게 아니라 주위사람 시간도 버리는 거라고요. 충격이었어요. 이게 정말 치기어린 자존심에서 기반한 충동에 지나지 않는 건가? 싶기도 하고. 재수를 안 하자니까 공부할 때는 가려고 생각지도 않은 대학을 가게된 게 당황스럽기도 하고..
사실 미래에 하고 싶은 게 딱히 없는 애에요. 생각한 과는 사과대나 경제고요. 어문이나 생활대는 정말 못하겠어요. 적성에 안맞아서.. 인문도 그렇고. 그래서 과 말고 대학을 낮춰야 하는 상황인데, 그냥 가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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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여시회원 80만명의 힘인가 난 지금까지 여초화력을 이기는걸 거의 본적이 없음
걸어놓고 반수하세요...
그러면 입학금? 등록금? 그런거 내야하지 않나요? 돈낭비 같아서..ㅠ 사실 좀 어려운 형편이라.
알바한다음에 반수하세요..
일단 다니세요...
음.. 이건 평소 나오던 모고 성적이랑 수능 성적 그리고 원래 진학하고자 했던 학교랑 과를 말씀해주셔야 오르비 분들이 더 자세하게 상담해주실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만 보면 애매해서요
딱제1년전상황이네요..많이생각해보시고결정하시길
오늘 재수비용 결산했는데 150정도 나왔네요.
?재수 비용이 일년동안 150?이요?
네
밥값 빼구요.
작년 11월 달부터 계산해보니 대략 140~150 나오네요 ㅎ
독재하셨나봐요? 대단해요
네 진짜 쌩독재죠.
인간관계 다 끊고 집에만 있었으니 ㅋㅋㅋ
근데 정말 할게 못돼요.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수능은 모의고사랑 다른 시험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결국 요새 처럼 나오면 운이에요 몇개 더맞는거 몇개 더 틀리는거 그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걸어두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재수하세요
다른글에서 님 성적을 봤는데요
제 생각엔 걸어놓고 반수하심이 나아보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 생각인데, 상위권들은 재수하나 반수하나 별 차이 없는 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재수하면 몇개월 더 버는데? 이런 생각 들지만..공부시간이 더 길다고 수능 잘 보는건 아니잖아요
그럼 모든 사람이 재수하면 성적이 올라야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걸어놓고 반수하세요. 혹시 대학 다니다 보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어요. 과 생활에 만족하고 하면
내가 여기서 그냥 열심히 하면 되겠다...이런 생각 드실수도 있고, 그게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글과는 관련없지만 초아 좋아하시나요? 저도 초아 진짜 좋아하는데... 같은 맴덕으로서 현명한 판단했으면 좋겠네요 가장 본인에게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