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비상 [472791] · MS 2013 · 쪽지

2014-11-17 11:11:20
조회수 1,729

왜 평가원은 이번 시험을 이따위로 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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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반수생으로서 생각나는 게 있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문과생이기에 국B, 수A, 영어만 다룹니다. 

사실, 이번 시험에서 영어 난이도를 탓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영어가 쉽게 나오겠다는건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었거든요. 
평가원에서도 쉽게 내겠다고 했고, 69모의고사에서도 쉽게 내려고 한다는게 보이죠. 
(1등급컷 6월 100점, 9월 98점)
물수능을 싫어한다면야 까겠지만, 적어도 영어 문제를 보면서 '이게 왜이리 쉬워?' 하면서 당황스럽지는않았을 겁니다. 

문제가 되는건 국어와 수학이죠. 
69월이랑 문제 방식이 너무도 딴판이라 더 당황했을 겁니다.
사실 저도 문제 풀면서 '이거 왜이래?'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조금 이유를 생각해보니, 9월 모의고사 성적이 떠오르더라고요. 
다들 알다시피
국어가 9월에 너무 쉬웠고 (평가원 사상 최초의 1등급 100점...)
수학은 조금 어려웠는데 (1등급 컷이 보통 92이었는데 이번엔 88이었죠.)
평가원은 아마 그 난이도의 편차를 조절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이번 수능은 9월 모의고사의 난이도를 조정하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국어는 문법 문제, 신채호-슈퍼문-칸트 비문학, 무영탑 문학으로 확실히 어렵게 냈다는걸 보이고
수학A는 기존의 어려운 문제를 많이 빼고 엄청 쉬운걸 4점으로 내는 등 쉽게 내려는게 다 보였죠.

근데 문제는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쳤다는데 있죠.
수학A는 이번 6월 모의고사 급이었고 (수학B는 안봤지만 등급컷보니 수A보다 더 심했던 것 같네요...)
국어B는 2011학년도 수능급.
9월 모의고사가 난이도가 정말로 극단이었기에, 그걸 조정한답시고
무리수를 잔뜩 썼다 결국 또다른 극단을 만들어 버렸죠. 
9월과는 완전 딴판인 시험이었기에 수험생이 느끼는 극단의 정도는 더 클 거고요.

그 결과가 이번 2015학년도 수능의 등급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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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 Lynch · 433775 · 14/11/17 11:17 · MS 2012

    국어는 어려울거 예상됬어요...
    9평때 지문이 길어졌는데 쉬운걸 문제에서 물어봤어요...
    그래서 까다롭게 물어보면 등급컷 확 내려갈거라 생각하고
    9평이후에 수능때 국어 1컷 92일거 같다라고 지인들한테 말하고 다녔는데...
    제가 저거에 대비를 잘 못해서 전 망했네요

  • 시발점 · 418219 · 14/11/17 11:22 · MS 2012

    어렵게 나올거라 생각은 햇는데 관동별곡이 고문으로 나올 줄은 생각 못함

  • yksa · 480852 · 14/11/17 11:22

    8억원어치 파스타 먹다보니 파스타가 뇌로 역류한 듯

  • 구안병 · 427671 · 14/11/17 11:26 · MS 2012

    9월과의 갭이 너무 크긴 했어요 현역들 국어때 멘탈 나갔을듯

  • ztoa · 533543 · 14/11/17 11:26 · MS 2014

    국어 어렵고 수학영어 쉬울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 정도가...

  • 레드밸리 · 526597 · 14/11/17 11:47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친절한 · 421626 · 14/11/17 15:21 · MS 2012

    Neat하다고 하고 괜한 영어 수준별로 나눴음 때부터 알아보지 못한 나포함한 미개국민의 잘못 ㅜ

  • 친절한 · 421626 · 14/11/17 15:23 · MS 2012

    뭔 상관이겠어요 직계가족들이나 지인들이 대한민국의 일반교육학제를 통과안했으니 현실을 모를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