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정시편 -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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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앉으시게." /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학생은 어느 대학을 가려고?" / "삼수"
동국대와 홍익대 관계자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 하던 동국대 총장이,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학생, 삼수를 해도 똑같을 거요. 같은 짓을 1년 더 해서 어쩌자는 거요?" / "삼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일세.
자네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하셨는가?" / "삼수"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홍익대 교수로 보이는 여자가 입을 연다.
"학생, 지금 홍익대에서는 신입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좋은 생활을 하기 위해선 돈이 필수 아닌가요?" / "삼수"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총장이, 입을 연다.
"2년씩이나 수험 생활을 한 학생의 심정도 잘 알겠네. 그 2년 논 것도, 용서할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말게.
재수생에 대한 일체의 무시는 없을걸세. 학생은…" / "삼수"
동국대 교수가 날카롭게 무어라 외쳤다. 그리고 증오에 찬 눈초리로 노려보면서, 내뱉었다. /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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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재작년 말부터 오르비에 자주 들어오셨던 분들은 어느 정도 저를 알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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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틀 연속 쭉쭉빠짐...
성격 : 관념적, 철학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재수했으면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생각과 삼수는 안된다는 이념의 갈등 속에서 결국 삼수를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
줄거리 : 연세대최저를 맞추고 논술6패스를 할 줄 알았던 재수생은 6광탈을 하게 되고 정시에서 동국대와 홍익대의 유혹을 받으나 기계적으로 삼수로 응대한다. 재수의 과정과 비극을 겪고도 삼수를 담담히 말하는 모습에서 그의 결심이 확고하다는 걸 알 수 있다.
ps.연대최저 : 문과4합6 이과4합7
삼수인데 공감
연대 정시최저가 4합 6인가요?
수시논술 최저요ㅎ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학생은 재수의 사북자리에서 빙그르르 돌아선다
푸른 삼수가 보인다
ㅋㅋㅋㅋㅋ
이런건 어디서 가져오시는건가요 ㅋㅋㅋㅋㅋ
예전에 수갤에서 각색한 것들을 추려서 다시 각색한거에요ㅋㅋㅋ
이렇게 현실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나는 글은 처음ㅠㅠ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공감
하하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 하.....ㅠ....
ㅋㅋㅋㅋㅋ작년기억나네요 동국대와 홍익대 그리고 재수...
연구실 안 생김새는, 문지방보다 조금 높게 조교들이 앉아 있고, 학생은 왼편에서 들어와서 바른편으로 빠지게 돼 있다. 네 사람의 석박과정 조교와, 츄리닝을 입은 포닥 조교가 한 사람, 합쳐서 다섯 명. 그들 앞에 가서, 걸음을 멈춘다. 앞에 앉은 조교가,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한다.
"학생, 앉으시오."
정현은 움직이지 않았다.
"학생은 무슨 문제 클레임을 걸러 왔소?"
"재수강."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조교가,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학생, 재수강해도, 같은 교수님 강의요. 레포트와 팀플이 우글대는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요?"
"재수강."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러운 학점을 왜 내리겠다는 거요?"
"재수강."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조교가, 다시 입을 연다.
"학생의 심정도 잘 알겠소. 1학기 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이 정도 했는데 적어도 A대는 받지 않아야 하나 하는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용서할 수 있소. 그런 망상은 하지 마시오. 우리 학부는 학생의 하찮은 망상을 탓하기보다도, 학생이 수업과 과제에 바친 노력을 더 높이 평가하오. 학생은……"
"재수강."
포닥 조교가 무어라 외쳤다. 설득하던 조교는, 연민에 찬 눈초리로 정현을 내려보면서, 내뱉었다.
"좋아."
눈길을, 방금 답안지를 갖고 들어서는 다음 학생에게 옮겨 버렸다.
아까부터 그는 조교들에게 간단한 한마디만을 되풀이 대꾸하면서, 지금 다른 연구실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광경을 그려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도 자기를 세워 보고 있었다.
"자넨 어디 학부 소속인가?"
"……"
"음, 자전이군."
교수는, 앞에 놓인 출석부를 뒤적이면서,
"재수강이라지만 막연한 얘기요. 재수강 해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다시 듣는다고 학점 오르는 거 아니라고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 당신 학점으로 밋딧릿은 고사하고 중소기업 원서 내보기도 힘들다는 것을 누가 부인합니까? 그러나 당신은 졸업을 해야 합니다. 당신은 대학 생활을 통해서 그걸 느꼈을 겁니다. 학생은……"
"재수강."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학교 내 강의의 수강생이, 재수강을 하겠다고 학점을 내려 달라고 나서서, 교수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재수강."
"당신은 특목고까지 나온 지식인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장학금도 못 받고 부모님 등골을 빼먹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처한 통장을 외면하고 초과학기 등록금이나 내시겠다는 겁니까?"
"재수강."
"지식인일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게임 하나 뻑났다고 컴퓨터를 부숴 버리겠습니까? 당신은 아직 1학년입니다. 졸업 요건에는 들을 전필이 태산 같습니다. 나는 당신보다 나이를 약간 더 먹었다는 의미에서, 친구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 재수강까지 해서 학점도 못 올리고 찌질대느니, 그쪽이 당신 성적표로서도 이득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4점대는 고사하고 2점대 사수도 글러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 나는 동생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 만일 협조하는 경우에, 평균평점 2.0은 넘겨서 졸업시킬 용의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정현은 고개를 쳐들고, 석면 가루가 풀풀 날리는 천장을 올려다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할 것이다.
"재수강."
교수는, 손에 들었던 볼펜 꼭지로, 테이블을 툭 치면서, 곁에 앉은 학부장을 돌아볼 것이다. 학부장은, 어깨를 추스르며, 눈을 찡긋 하고 웃겠지.
연구실을 나서자, 그는 마치 재채기를 참았던 사람처럼 몸을 벌떡 뒤로 젖히면서, 마음껏 울음을 터뜨렸다. 콧물이 찔찔 흐르고, 침이 걸려서 캑캑거리면서도 그의 울음은 멎지 않았다.
중립국.......ㅋㅋㅋ
지림ㅋㅋ
ㅁㅊ ㅈㄴ 웃기닼ㅋㅋㅋㅋ
ㅋㅋㅋㅋ 아 씁쓸하다 삼반수....ㅠㅠ
아... 웃기면서도 슬픈 이 느낌은...ㅠㅠ
뜨끔하는 동국대생
와 재수하고 동국대 홍익대 정시 넣었다가 여긴 아닌 것 같아서 삼수중인데 제 얘긴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