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가는데 독학에 자꾸 미련이 남아요...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4234344
올해 삼수인데요.. 주변에서 그런얘기를 되게많이 들었어요
삼수때 독학하던애들이 재종가면 적응 못한다, 비효율이라면서 학원나온다..
막상 이 입장에 서고보니 그 말이 너무 절실히 이해가는데..
재수때는 열심히 한 것과 별개로 아무 체계도, 전략도 없는 상황에서 인강 복습도안하고 이것저것 바꾸기만 하다가 수능이 망했어요.. 주변사람들 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수능날 최악의 결과가 나왔어요.
근데 독재로 하고 망하고 나니까 공부의 방향이 잡히는 거와는 별개로 독학으로 삼수하기가 너무 두렵더라구요..
재수때는 아무런 데이타도 없어서 이상한 선생님강의 몇개씩 옮기다가 수능을 망했다..
삼수때는 나에게 맞는 선생님, 방식, 뭐가 문제였는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파악되서 비로소 독학하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작년의 독학실패로 독학하기가 두렵다..
머리로는 '아 이런 상태에서 독학을 했어야 맞는거구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작년에 독학해서 실패했는데 이번에 한다고 또 성공할까..?"
그니까 머리랑 마음이랑 따로 놀아요.
차라리 백지여서.. 재수학원이 갑이라고 믿고 거기서 시키는 모든 걸 흡수하면 좋을텐데..
인강들어서 눈은 쓸데없이 높아진 상태지, 과목별 최선의 효율을 내는 법을 알고있는데 재종반에서 쓸데없는 잡담, 애자랑, 반단합 등등등 할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스트레스....
머리로는 재종에 완벽적응하기를 너무 바라는데 마음은 독재를 원해서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재종 구리다면서 태클걸고 있지는 않을까....
무엇보다 내손으로 성적을 올려보고 싶다는 독학에 대한 미련.. 이것은 오만인데 말이죠..
간간히 써있는 글 중에서 '의지만 있다면 독학이 효율 최고' 이런글 볼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고..
재수때 독재하다가 삼수때 재종갈 생각하신 분들은 이 마음 이해하실텐데....
아마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이해가 안가실 듯 합니다..ㅠㅠ
저도 사실 이 상황이 닥치기 전 까지는 이런 사소한 걸로 고민할 줄은 상상도 못했답니다..
그냥 내가 쌓아왔던 것들을 단순히 버리면 되는 건데 그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독학할때 독재학원 다녔고.. 자기 절제나 생활관리가 안되서 문제된 적은 없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달달하네
-
오늘의공부 2
국어:비문학3지문 문학3지문 영어:5지문+모고1개(현장)+현강 수학:꿀모3-3 88...
-
10덮 물리 0
44면 1 ㄱㄴ?
-
올해 밀리셨음??
-
내가 체력이 안좋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X위 하고 안하고 다음날 컨디션 차이가 은근...
-
다들 좋은 성적을 얻고도 우울해하시네요...
-
이 성적대는 아니지만 상경계열 진로여도 설사범이 더 낫다는 글을 봐서요 그래도...
-
존나피곤하다 0
흐아아아
-
유물 2
놀랍게도 새책임
-
심심한데 쪽지하시면 받음..
-
2022년 8월 1일
-
여태 거의 47,48,50 이였는데 이번에 42뜸 저만 어려웠나요 시간도 안남고…...
-
역시 신이야
-
최저있는데 0
안전빵으로 3합 8목표면.. 사탐 하나 버리는게 맞으려나요 예체능이라 수학은 안하고...
-
설맞이 개털렸네 0
어떤 븅신짓을 하면 안되는지 존나 잘 배운 거 같다 다시 푸니까 일단 21 22...
-
몇몇은 말이 날카롭다… 사람마다 능력치가 다르고 목표가 다른데 굳이 비꼴 필요가...
-
오답률 1위 가능? ㅈㄴ헷갈리네
-
싸우자는건가 퇴실처리도 안하고 가네 내자리… 내일 되찾는다
-
내일부터는 다시 달린다! 감기도 다 나았다!
-
ㅈ같은 교수새끼 0
니가 학장한테 찔러도 그러나 보자
-
예비고3 정시파이터인데 이차함수 특징이나 원의 접선 역함수 합성함수 이런거 딱...
-
지정질문해도 돈받는건 같은데 보통지정질문은 일반적으로 어려운난이도를 질문하는거자나...
-
고전소설 기출집..이미 푼거긴하고 비중 없는 교재긴한데 원래 듣고 있는 강사 교재...
-
샤보토우는거보고발기할뻔함뇨
-
뭐가 더 어려웠나요
-
님들 야동 봄? 17
수능 얼마 안 남았는데 본다고?
-
미적 2이신분들 2
킬캠 시즌2 푸시면 몇점정도 나오세요?
-
좋아하는 이성이라는 가정하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귀더라도 그 사람이 날 안...
-
N제 벅벅 대신에 교사경을??
-
글씨를 잘 쓰고싶다 19
갤탭 종이질감 필름에 티타늄 펜촉에 펜슬커버까지 썼으나 마찰이 조금 아쉬움....
-
내일 시험인데 3
일정이 1교시 수업 오후7시 시험 중간에 8시간이 빔...
-
쎈발점 한참 전에 하고 바로 뉴분감 들어와서 기출 마구마구 풀고있는데 어느정도...
-
당신은? 0
참고로 전 거의 국포자임 +맨 마지막 칸의 ?는 원래 팔뚝 이모티콘 이었는데 깨졌네요 이런
-
전자공이 수요 많다고 들었는데 기계공이랑 많이 차이 나는건가요?
-
대학생 형누님들 과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
답지 독재에 두고와서 여기에 물어봐용 이렇게 d가 안 정해졋는데 답 내는데에는...
-
언매는 그래도 양반인데 화작 91점은 메가 기준 예상 백분위 96에서 실채 기준...
-
난 여자 상대는 남자.. 아시발 현타와
-
뭔가 요즘 0
뭔가 요즘 촉이 좋음 전날 밤에 되게 궁금하던 주제의 영상 보고 잤는데 다음 날...
-
기출 N회독 --> 감 확 떨어트리는 주범
-
맞은것보다 틀린게 많으면 오답할 시간에 기출이나 보는게 맞겠죠
-
잔다 7
우웅
-
어삼쉬사와 n-1제는 기출 전에 푸는 포지션인가요? ?
-
"편입제도가 지방대학 위기 부채질… 특성화 교육으로 극복"[혁신 지방대학 육성하라] 8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지방대학을 살리려면 수도권 대학들의 편입제도가...
-
점화식만 언급되고 등차등비 어려웠다는 후기를 과장 안하고 한번도 못봤음 뭐냐?...
-
질받 2
근데 댓글 안 달릴 것 같은데... 음
-
존나 시끄럽네 그거 펄 하나먹겠다고 궁상떨고 지랄 조용히해 좀
-
흠
-
내년 수능 보는게 목표이고 현재 이화여대 간호학과 희망인데 10모를 개처처처처망해서...
-
확통에서 항상 8점을 까이는데 3주동안 하루 3시간하면 1개정도 틀리는정도까진...
독학이 효율적이라는 건 누구나 알죠.
하지만 정답은 없어요.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본인이 일단 이번 수능을 기대보다 왜 못보았는지부터 철저히 분석하세요.
그게 독학/학원 등 외부적 요인인지.
아니면 내부적 요인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이게 우선입니다.
저는 사실 재수 때는 재종을 가고 싶었어요. 고3때 공부를 안해서 공부방법이나 효율, 방식 이런 것을 하나도 습득하지 못해서 재종가서 편하게 배우고 싶었거든요.
근데 재정형편상 재종까지는 엄두가 안나서, 또 현역때 공부를 워낙안했으니 하면 이거보다 못보겠냐 해서 그냥 부딪히며 하겠단 자세로 배웠거든요. 근데 가장 기초실력을 쌓는 6월까지 부딪히기만 하니까.... 인강 효율적으로 듣는 법을 몰라서 계속바꾸고.. 결국 기초실력이 부실해서 ebs를 잘 봤는데도 망한거거든요.
만약 제가 재수때 재종을 갔다면 수능을 잘봤겠죠. 재종에선 하나하나 시행착오하지 않게 일러주니까요.
근데 삼수쯤되니 제게 맞는 인강쌤, 문제되던 방식 다 알고있는데 굳이 재종가서 스트레스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ㅠㅠ
그렇다고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생각이 착각일까봐, 다른 숨어있는 어떤 문제가 또 있을까봐 독학도 쉽게 선택하지 못하겠고..ㅠㅠ
그냥 스스로가 깝깝하네요....
고3때랑 재수때 성적 알려주실 수 있나요? 문이과 여부랑
문과고,현역 44323 재수 22512
영어가 일년내내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3이었어요...(제 공부법에 문제가 있었겠죠..?) 생각치않게 5가 나와서 좀 깝깝한 상황이고요..
그래도 역시 재종가는 게 낫겠죠..?
그렇군요. 재종반에 과연 인강강사보다 더 나은 교수법을 갖고 있는 강사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도 재수생 과외 많이 해봤는데요.
님 정도 성적의 재종반 다니는 재수생에게는
학원을 그만두게 하거든요.
영어가 그정도 성적이라는 건 학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공부량의 문제에요.
재수학원에서 비약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는 좀 드물어요. 특히 기초가 약한 학생은 더욱 그렇죠. 강사가 학생에게 영향을 주는건 20%밖에 안돼요. 이건 손주은 씨도 이렇게 말을 했던 거구요.
자습시간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의 문제에요.말마따나 영어B형 5등급 학생이 재수학원 다녔을때 하루에 영어 한두시간 강의 듣고 기타 강의도 듣고 자습시간 많아야 5~6시간 아닙니까?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도 해야하는데
실제로 하루에 영어 몇시간이나 공부하겠어요.
저도 아주 오래전 강대를 다녀봤지만 막판으로 갈 수록 수업 무시하고 혼자 자습하는 학생이 많이 늘어나요.
처음에 기대를 갖고 학원에 들어가서 학원은 뭔가 다를꺼라는 생각으로 수업에 열심히 집중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혼자 자습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거죠.
제 사견이니까 참고만 하시고
저는 기본적으로 비약적인 성적상승은 오로지 독학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하루에 5~6시간 자습시간으로 언수외탐 공부를 나눠한다? 글쎄요. 성적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공부만 하는겁니다. 오르는 공부가 아니에요.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요새는 비공개 댓글이 안되는군요
쪽지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