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성 군수로 인서울 한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42135862
22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남학생분들의 경우 군수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 경험을 토대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현재 군수로 국민대학교를 졸업 후, 군수생과 예비군수생분들을 상대로 컨설팅, 멘토링,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군수를 앞둔 분들께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길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 여기 계신 오르비 회원님들(대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저는 막연하게 고등학생 때 적어도 인서울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운 과거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제가 알았던 인서울은 [sky~~~건동홍]까지 였습니다.
(물론 서울에 살지 않아서 무지했던 것도 있습니다.)
학년이 오르고 2학년 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내가 갈 수 있는 대학이 인서울이 아니라 수도권에도 없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정말 열심히 공부했지만 모두가 고3 때는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정시로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수시에 올인을 했지만 수시 역시 쓸 대학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지만 수시 6개를 인서울 4개, 수도권 2개에 썼습니다.
최저등급을 걸었고 수시철이 끝나고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했고, 최저등급이 없는 대학 역시 내신이 형편 없었기에 떨어졌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평균 4등급을 맞은 수능 성적으로 OO대 분캠 OO학과(야간)이라도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제 멋대로 대학(수시)을 넣었기에 이번에는 부모님 말씀을 따랐고 그렇게 OO대 분캠 OO학과(야간)에 합격했습니다.
사실 너무 분했습니다.
기필코 인서울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숙학원에 가는 것은 두려웠습니다.(비용과 결과에 대해서 두려웠습니다.)
내가 한달에 300만원 가까이 재수비용을 쓰고 있는데 수능 망치면 어떡하지?
그래도 성인이 되었으니 친구들과 술집에서 술도 한잔 해보고 싶고 놀고도 싶은데 바로 1월에 학원에 들어가야하나?
이런 무수한 고민들의 끝에 저는 20살 3월에 입대를 했습니다.
[많은 예비군수생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바로 입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11월 말 쯤에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 생각보다 입대를 하자는 생각으로 입대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일반적으로 병무청 신체검사가 필요한데 해양경찰의 경우 공무원채용신체검사서로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집 근처 공무원채용신체검사서를 발급해주는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고 해양경찰에 지원했습니다.
12월 26일에 인성검사와 면접을 마치고 1월2일에 최종 합격해 3월17일에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OO대 분캠 OO학과(야간)에 다니거나 반수를 했으면 하셨지만
저는 1월 초에 부모님께 입영일자를 통보드리고 입학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지만 당시에 어머니께서는 난리가 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잘 생각했다고 말씀하셨지만 매일 밤마다 어머니랑 회의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3월에 친구들은 학교를 갈 때, 저는 3월에 입대를 했습니다.
---------------------------------------------------------------------------------------------------------------------------------
내용이 길어져 나눠서 쓰겠습니다.
군수생, 예비군수생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3줄 요약
1. 고등학교 때 인서울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2. OO대 분캠 OO학과(야간)은 다니기 싫었고, 재수는 두려웠다.
3. 부모님 몰래 입대를 준비해서 20살 3월에 입대를 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4시간 쉬는거 까지는 출석점수에 반영안하신다구요?
-
걸기 쓰니까 잘리는 손가락이 2배! 걍 225개 선지 보는게 더 나은듯...
-
남캐일러 투척. 2
-
금공강인 대학생 1
크흐흐... 목요일만가고 또 3일쉰다
-
여쭤보고싶은게 있습니다
-
기분 나쁘게
-
쓸데없이 폰 보는 거 보단 그냥 그거라도 해볼까..? 어차피 수능 끝나면 공부할 거였긴 한데
-
지금 날씨가 너무 좋음...
-
밀린 5-6 지금 풀었는데.. 1컷 88이던데 개같이 76점 받아버림
-
발상노트 영상 보고 써보는 중인데 문제에 조건을 쓰다보니 문제를 전부 적게 되고...
-
언제까지 ㅅㅂ 비대면 할거야 눈앞에서 보고 평가해
-
점메추받음
-
훈련소에 박힌 심심한 옯붕이에게 질문할 사람 구함 13
남은 30분을 이대로 보낼 순 없으니 질문이라도 받으렵니다
-
어그로 ㅈㅅ 국어모고 풀때 꼭 아침에 풀고시픈데 현역이라 아침에 학교에서 80분...
-
명절 맞이 질받 11
할머니댁 옴 없으면 삐져서 토탈리콜 풀러감
-
이겨 1
어떻게든 이겨
-
여기서 아사람은 누구일까요? 케인님 아님. 아사람 드립도 드립으로 못 받아먹고 뭔가...
-
뇌가 굳은게 느껴지네요
-
질문 받는다 8
공부 좀 친다
-
눈가루 이런거아님? 11
"내 소개를하지 나는 키190m몸무게37g보다시피 건장한 체격이다. 나로 말하자면...
-
후드 한장으로 커버되는 날씨였던 것으로 기억 우리 지역은 비가 살짝 내렸음
-
우리학교는 공부 잘해서 일진도 없었고 찐따들 괴롭히지도 않았음. 근데 찐따들 보면...
-
어려운 3점부터 11,12,13번 생각했는데 좀 생각을 해야하는 문제가 꽤 있네
-
제 차 맞추면 500덕 11
ㅇ
-
학원 안 하는데 많은가벼
-
저는 키 183에 몸무게 78 헬스 3년차 3대 400 근육질 몸매에 얼굴은...
-
근데 더위야 좀 가라... 9월 17일에 33도는 ㄹㅇ...
-
추석의 맞팔구 3
정말 오랜만에 맞팔구글을 올리는군요 잡담도 잘 다는 다보탑입니다
-
우리 言語 語彙나 表記 自體가 半分 以上이 漢文에서 비롯했고, 오히려 正書法을...
-
추석 용돈 2
고2: 추석때 용돈 받은걸로 뭐사지? 고3: 추석때 용돈 받은걸로 무슨 모의고사를 사지?
-
하
-
맞팔구 4
잡담태그 잘 답니다
-
황 진짜 씹간지네
-
멍청한 나
-
첫사랑 8
처참히 망쳐버렸던 사랑이었기에 첫사랑인 걸까 기억을 떠올릴 때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
추석이 너무나 밉다 10
추석이 뭐라고 훈련소에 7주씩이나 쳐박히냐 스불것
-
1. 전용 기사 있는 친구 2. 교장(사학 특목고, 임기 후에 학교 재단 이사함)이...
-
저는 왜 친구가 없나요 10
친구가 없습니다. 딱히 있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대학 가서 존재감 없이 지내고...
-
오늘 공부 뭐하지 국어 연계정리vs영어 단어외우기
-
한 씹덕이 봇치 사는 동네 근처 대학을 가고싶다고 10
동경대를 감
-
집간다! 0
가버렷
-
강사기출 돌리는 게 나음 아니면 시중에 파는 마더텅 같은 기출문제집 돌리는 게 나음?
-
아파트에서 자취함 ㅅㅂ
-
전역 D-365 2
이제 1년 남았다 ….
-
매일 똥글로 오르비를 살리는 대.씹.덕 들을 보호하기는 망정 애니본다고 공격한다니...
-
수능때 연계교재 도움 꽤나 받았었음. 풀지 마라는 애들 이해가 안 됨. 아무튼 난...
-
담요단합류 0
독서실 ㅈㄴ춥네.. 담요덮고 사탐해야지ㅋㅋ
-
메인에 이상한글 없는데 14
누구 얘기하는거임
저도 인서울로 군수하고 있는데 부럽습니다....
이번 재수 끝난 20살인데 내년 군수 생각중입니다 육군 군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시 지원 하시고, 입대를 준비해보세요.
일반적으로 육군 또는 공군으로 입대하셔서 군수를 준비하시고 계십니다.
https://cafe.naver.com/univarmy 에 군수 관련 정보들과 군수 QnA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군수 글 더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