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요 [463801] · MS 2013 · 쪽지

2013-09-19 22:51:32
조회수 1,236

복수전공 관련 질문드려요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3840957

안녕하세요 현재 고2인 학생입니다

전에 누구한테 들었던 얘기인데 대학교에서 복수전공이 거의 보편화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특히 문과는) 과 보지 말고 대학교 간판 보고 낮은 데라도 간다음에 복수전공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게 가능한 건가요??
제가 가고 싶어하는 과가 정외과인데, 스펙이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은 국문과거든요 완전 ㅡㅡ;;
그래서 국문과 들어간 다음에 정외과 복수전공 하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현실적인 판단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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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IST · 443789 · 13/09/19 23:20

    대학교마다 '복수전공', '이중전공', '부전공'에 대한 정의, 규칙, 방법 등이 각기 다릅니다.

    이 댓글에서는 제가 속한 성균관대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타 대학의 경우 자세한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입학한 다음에 한 번 학과(전공)이 정해진 다음에는 전과(학과 변경)는 불가능합니다. 이중전공, 부전공 제도도 없습니다. 오직 복수전공 제도만 있습니다.

    복수전공은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으므로 총 3개의 전공을 이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과-경제학과-통계학과와 같이 이수하는 것입니다. 타 대학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성균관대의 학칙에서는 제1 전공, 제2 전공(복수전공), 제3 전공(복수전공)은 모두 동등한 지위(자격)의 학위로 졸업증명서가 주어집니다.

    2개 전공을 이수할 경우 4년 이내로 졸업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도록 '(졸업을 위한) 필수 학점 이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3개 전공을 이수할 경우, 1개 학기 정도 추가로 이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단, 경제학과-통계학과-국제통상학과와 같이 유사한 분야의 전공 3개를 이수할 경우 4년 이내로 졸업 가능합니다.
    (성균관대에서 국제통상학과는 오직 복수전공으로만 선택 가능한 전공입니다.)

  • LEIST · 443789 · 13/09/19 23:23

    성균관대의 경우,
    경영학과, 경제학과, 통계학과는 복수전공 정원에 비하여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학점이 낮으면 안 됩니다. 복수전공 신청 시점 기준으로 총 평점(성적) 평균이 3.6은 넘어야 합니다 (4.50점 만점).

    그 외의 전공은 복수전공 정원에 비하여 신청자가 적기 때문에 총 평점(성적) 평균과 관계 없이 복수전공 신청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의학, 약학, 간호학과, 사범대학 등 의약학/간호학/사범 계열의 학과는 정부(보건복지부, 교육부)의 방침에 의해 타 전공 학생이 이 분야 학과로 복수전공 이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 학과 학생들이 타 일반 분야의 학과들을 복수전공 이수하는 것은 물론 가능합니다.

  • 노동요 · 463801 · 13/09/19 23:26 · MS 2013

    아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죄송하지만 한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복수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은지, 또 복수전공의 단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LEIST · 443789 · 13/09/19 23:35

    복수전공의 장점과 단점은 사실 각자의 학생이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 현상(혹은 평균적 현황)을 너무 의식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복수전공의 장점은 다양한 시각(관점)을 갖출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반면에 전문성을 갖추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 Case 1 >
    "인간의 정체성 및 사회적 행동"이라는 문제를 탐구한다고 했을 때, 오직 심리학과 공부만 한 학생(A 학생)과 심리학과-철학과-생명과학과를 복수전공으로 공부한 학생(B 학생)을 비교하자면 B 학생이 더 넓고 다양한 시야를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이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꼭 복수전공을 이수하지 않았다고 해도 필요한 과목만 타 전공(학과) 수업을 수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 Case 2 >
    기계공학과 학생이 경영학을 복수전공 이수하고, 졸업한 다음에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을 '사실상 기계공학만 주로 필요로 하는 곳'으로 하게 된다면, 그 학생은 "오직 대학 4년 내내 기계공학만 공부한 학생"보다 경쟁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학원 진학 혹은 취업하고자 하는 곳이 기계공학+경영학을 모두 필요로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 반면에 설령 복수전공을 하여 기계공학과 전공 수강 학점 "수(number)"가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프로 정신을 갖고 더 많이 공부했다면 (즉, 질적으로 공부한 수준이 높다면) 방금 위에 말씀드린 단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즉, 워낙 다양한 경우와 진로가 있으므로 자신의 경우에 맞게 학업 계획을 잘 설계하고,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으로 공부해나가시면 됩니다.

  • LEIST · 443789 · 13/09/19 23:37

    복수 전공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통계 자료를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공대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생들(대부분 이공계 학생들이겠죠)은 기계공학, 화학공학, 전자전기공학, 컴퓨터공학 등을 복수전공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국제통상학 등 상경계 학과들은 취업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모든 분야의 학생들이 복수전공으로 신청하려고 하는 인기 많은 전공입니다.

  • LEIST · 443789 · 13/09/19 23:27

    정말로 공부하고 싶은 학과가 A 학과라고 하고, 현실적으로 입학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을 B 학과라고 했을 때,

    "어느 대학교를 입학하느냐 (즉,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을 입학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면 현실적으로 입학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학과(B 학과)로 지원하여 입학한 다음에 자신이 정말로 공부하고 싶은 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신청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만약 B 학과에서 배우는 바가 본인의 적성 또는 관심사와 거리가 멀다면 대학 생활의 흥미도가 낮아질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B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이 그렇게까지 싫은 것이 아니라면 물론 괜찮을 것입니다.)

  • covert · 460352 · 13/09/19 23:29 · MS 2013

    서강대나 외대같이 복전이 쉽거나 제도적으로
    의무인 학교 가세요.

  • covert · 460352 · 13/09/19 23:29 · MS 2013

    근데 갠적으로 국문+정외 조합은 비추...

  • 분당 · 429376 · 13/09/20 00:36 · MS 2012

    정말 반수생이나 대학생들은 다 아는사실이지만 적성이 진짜 중요한듯해요.. 가능하면 적성에 맞는 과를 가시고 정 안될 때 복수전공을 생각하시는게 좋으실 듯 해요. 게다가 아직 고2시니까 지금부터 열심히 하시면 충분히 가능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