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을 보고서 작성의 사소한 팁들!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37670256
안녕하세여~_~ 옯 분들 모두 좋은 휴일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날씨가 더워지고 장마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요즘 같은 환절기엔 특히 본인 건강부터 챙기시고 아프지 않게 주의하셔서 건강한 수험생활 보내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중간고사도 대부분 끝난 것 같고(우리 옯 분들은 다 잘 보셨겠지요ㅎ) 모두들 마음 편히 쉬고 계시거나 추가적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계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중간고사가 끝나면 몰려오는 수행들 때문에 다시금 정신없는 하루로 돌아가게 되죠ㅜㅜ
끝이 보이지 않는 수행펑가와 과제를 마주하며 고민이 생기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흔히 수행이라 하면 시험형, 활동형, 보고서형의 세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중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을지 많이 고민을 해봤어요.
시험형 수행이나 활동형 수행평가는 배점이 높은 경우가 많기에 내신 고득점을 노리는 분들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험형 수행이나 활동형 수행의 경우에는 워낙 종류가 많고 사바사이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통해 도움을 드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쪽지를 주시면 최대한 도와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보고서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조언을 받으며 준비할 시간이 있고, 또 도움을 받을 부분이 많습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작은 도움의 손길이라도 되어 보고자 (저도 아마추어에 불과하지만 !) 몇 가지 보고서 수행 작성의 필수품과 팁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스토리에 최소한의 신뢰성을 고취해 보고자 제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밑의 수상 경력은 단지 여러분이 조금 더 저를 믿고 함께 나아가고자 말씀 드리는 내용이며, 여러분이 수상 경력이나 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다고 해서 결코 저보다 글을 못 쓰거나 저득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참고 자료로만 봐 주시길 바랄게요~
저는 서울권 자사고에 재학하고 있고,
중학교 때부터 각종 대회에 관심이 많아(사실 영과고 준비로 생기부를 관리해야 했기 때문이었지만) 수상 경력도 쪼오오끔 있습니다. (서울시 대회 1회, 교내대회 - 400명 중 1등 1회/2등 2회/3등 1회)
밑에 보여드릴 예시 작품은 고1 교내 발명대회(전교생 참가 - 대회를 수행 점수에도 반영했음 ㄷㄷ)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올리는 자료입니다. 아이디어를 무단 도용하거나 상업적으로 배포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립니다.
위 보고서는 한컴오피스 2013으로 작성되었으며, 도면은 오직 파워포인트 2019만을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1. 두괄식 구성
먼저 두괄식 구성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합니다.
두괄식 구성방식은 아주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보고서 작성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두괄식 구성은 보고서나 수행 뿐만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고입/대입 자소서나 발표문, 하다못해 인터넷에서 저격글을 쓰시더라도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건입니다.
혹시 두괄식 구성이 무엇인지 모르시거나 이름만 들어보신 분들을 위해 사전적 정의를 읊어 드리겠습니다.
글의 첫머리에 중심 내용이 오는 산문 구성 방식을 두괄식, 반대를 미괄식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하고 싶은 말을 먼저 꺼내는 말하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해가 힘들다면 "한국인 말은 끝까지 들어!" 와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식을 취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채점자들은 여러분의 보고서만을 채점하지 않습니다.
비슷하고 유사한, 어쩌면 여러분보다 뛰어난 아이디어일지도 모르는 보고서들의 파도 속에서
감독관은 결코 여러분의 보고서를 배려해서 읽어 주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멋진 글을 썼다 하더라도 페이지가 하나씩 넘어갈수록
독자는 익숙한 내용의 반복에 집중력이 흩어지고 말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보고서의 첫인상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글"에서의 첫인상을 인상깊게 만드는 것은 바로 두괄식 어조의 개요문입니다.
두괄식 어조의 중요성은 몇 장을 역설하고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분들 대다수가 이미 잘 해내고 계실 거라 믿기에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항상 명심해 주세요!
사람들은 미괄식 스피치/접근을 상당히 답답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독자가 여러분의 글을 배려해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독자를 읽게 해야만 한다는 것을 늘 명심하며 글을 씁시다.
2. 높임말 vs 반말
보고서에 높임말을 써야 하는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또 질문도 굉장히 자주 들어오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높임말과 존칭표현은 되도록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가끔씩 이런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저희 선생님은 반말로 써도 된다고 하시는데, 꼭 높임체를 사용해야 할까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물론 높임말이 강제되지 않았을 경우에 반말형의 어조가 점수에 직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치진 않겠지요.
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 봅시다.
엄연히 채점자는 "갑"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독자의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배제해야합니다. 그리고 존대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글은 필연적으로 존대 표현이 함유된 글보다 독자의 마음을 얻기 힘듭니다. 물론 이것도 케바케적인 요소가 관여하긴 하겠지만 누구든지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치켜세워주고 존중해주는 글을 읽고 싶어할테니까요. 더군다나 반말에는 본의아니게 공격적 어조나 우기는 듯한 분위기가 수반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해 조금 더 추가적인 팁을 하나 드리자면, 보고서에서 이중 높임 표현은 지양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중 높임 표현은 주변 표현과의 괴리를 형성, 문맥을 어색하게 하고 오버해서 존대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3. 도면
만약 도면이 필요한 수행평가라면, 도면도 굉장히 중요한 첫인상 중 하나입니다.
도면의 중요성을 많은 분들이 인지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파일 제출이 허용되는 과제에서 도면을 손으로만 그리시는 분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아무리 천재적 피지컬을 지닌 신의 손이라 할지라도 손으로 그리는 도면이 컴퓨터보다 잘 그려질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또한, 설령 정말 괜찮게 그려진 도면이라도 디지털 사진으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원그림의 분위기를 잃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때문에 손도면을 그대로 제출하는 것은 지양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전문가용 도면 제작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장 제가 위 도면을 그린 파워포인트만 해도 수많은 3D도형 편집 기능을 간단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중에는 더 많은 초보용 도면 제작 어플이나 웹사이트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무료로 제공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나 도면을 컴퓨터로 그리자고 말씀드리지만, 그럼에도 본인의 그림 도면을 꼭 그대로 쓰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스캔, 효과 편집 등을 활용해 깔끔한 형태의 이미지로 변환해서 첨부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면과 관련해 조금 추가적인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도면을 그릴 때 정투상법만 고집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복면투상법과 정투상법을 상황에 맞게 유기적으로 혼용하여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글이 좀 길었죠?
나름대로 보고서형 수행평가와 관련하여 축적된 몇 가지 경험적 팁들을 알려드렸는데요~
위 글의 내용은 제 주관적 견해가 상당히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틀렸다고 여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오직 참고용으로 읽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전문적인 연구 결과나 견해가 훨씬 정확할 수 있으니 다른 자료들도 많이 찾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긴 글을 써보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혹시나 따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댓글보다는 쪽지를 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생각의 중요성 0
생각의 차이는 행동의 차이를 만들고 행동의 차이는 습관의 차이를 만들고 습관의...
-
제 생각엔 우리는 매일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생각이죠...
-
적지 않은 세월 살아보니.. 뭔가 큰 성과를 이루거나 성공을 이루지 않아도.. 그저...
-
고3때 썼던 글들이 아직 남아있었네.. 모조리 날려버리는데 시간을 오지게씀ㅋㅋ 몸은...
-
국어(2등급 목표): 피램 독서 3지문 문학 4지문 화작 1지문 , 듄탁해 복습,...
-
요약: 전 총학회장이 700정도 횡령, (추측)올해 초 비대위 권한대행 선출에 대한...
-
???: 죽이자! 죽이자 울어요?
-
엔지니어의 존재의의는 답을 구하는 것이다. 결과보다 중요한 과정은 없다. 1
???:그러니 부분점수는 없을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의 이념과 강령정책에 동의하는 자'
-
가즈아~
-
오르비를 반년동안 눈팅만 하다가 첫 글을 씁니다. 이유는 근 1년동안 마음을...
-
농담아니고 진짜로 가능할거같은 기분임...
-
고대 가고 싶었는데 11
고2땐가 연고전 힙합배틀(?)에서 킬리코모린가 뮤비보고 개멋있어서 수능 볼 때까지...
-
동욱T 목소리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
인터넷에서 병신이 있더라도 반박하지 않기 내 생각 적지 않기 논쟁하려 하지 말기...
-
작년에 지방사립 다니다가 반수로 겨우 국립대...로 입하겨셔 같은 과목 배움....
-
코로나는 끝나지 않쥐 .. 구경도 못해보고 개강이네
-
예비고1입니다..ㅜㅜ 새해 끝나고 공부해야겠다 마음잡았는데 지금까지도 못하고 있어요...
-
속상하지만 어째 0
내일의 나는 더 잘하고 나아질걸 믿으면서 남은시간 계속 다듬는게 최선인데..
-
안녕하세요 저는 초, 중, 고등학교 12년중 9년동안 운동부 선수 생활을 해왔던...
-
공부 시작한 지 2개월 정도 됐는데 1~2시간만 빡 집중해도 머리가 아파서 머리가...
-
아무리 몇주동안 공부 안하고 놀았다지만.. 그리고 그건 다 내 잘못이지만.. 국어...
-
오늘 발인까지 끝내고 이제 집 들어갑니다.. 3일동안 일정이 너무 빡세서 당장이라도...
-
독하게 해보자!!!
-
이러고 있음ㅠ 한번쉬면 정신을 못차리겠는데 어떡하죠 수능준비 빡세게 하고싶은데 의지박약임
-
지금 오르비에서 밍기적 거리는 친구들아.. 당장 시작하자! 3
불안하거나 게을러서.. 당장 한걸음을 떼지 못하고 인터넷만 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
안녕하세요. 제가 현재 고시공부중인 학생입니다(행정고시는 아니나 평균 3년정도...
-
갑자기 문득, 제 인생에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다가 제가 오랜 기간 수험생활동안...
-
학생이구요 집에서 개인과외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일주일 쉬는 게 무슨 의미가...
-
키는 181입니다 제가 뚱뚱하다고 얘기하는 친구들 있을때 약간 서운할때도 있네요.. ㅋㅋㅋ
-
평소 윗집 층간소음이 심해서 한번 써봤는데 공부할 때도 매우 유용할 것 같아 글을...
-
공대 재학중인데 때려치고싶다ㅜ 근데 의치대가면 대학에ㅏ만 1억 & 10년이겠네;;...
-
이번에 수학(나) 국어 영어 4 2 5 직탐 1 1 4 나왔거든요. 제가 고아원...
-
꼼수기록만 인정시 벤 100 스 202 데 210 정석기록만 인정시 벤 100 스...
-
지방 60만 이상 도시 꽤 핫 플레이스 에서 ㅊㅂ집 하시고 꽤 장사 센스 있으신데...
-
실수만 하지말자 1
ㅈㅂ
-
사실 스터딘이 화반이었던거임 엌ㅋㅋㅋㅋ
-
수능 얼마 안남았는데 쓸데없는 생각 하느라 오늘 6시간 동안 드릴 8문제 풂 ㅋㅋㅋㅋㅋ
-
17일만 지나면 14
17일만 지나면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차가운 새벽 공기로 숨을 쉬는 시간도, 차를...
-
밤샘 on
-
50일이라니 미치겠다 진짜
-
(장문) 13
때는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너를 처음 좋아했지 그냥 너무 이뻤어 너무너무 이뻤어...
-
그럼 직업은? (보나마나지 ㅋㅋ) '아..' 그후 경기병들이 나타나 질문자를 마구...
-
나도....드릴 기벡 듣고..! 미적도 듣ㄱ고!! 마더텅 미적2 기벡도 풀고...!...
-
거기서 멈춰있지마그곳은 네 자리가 아냐그대로 일어나 멀리 날아가기를... -이승열 「날아」
-
주차관련~ 0
주차공간이 충분한가요?? 초보 운전이라 주차할 때 겁이 나서요! 뷰티호텔 뷰티호텔...
-
학교 끝나고 독서실 10
추천해주세요 방학 때는 학교 도서실 다녔는데 학교 다니면서 도서실 다니기에 잇올,...
-
독학재수, 서메삼수, 다시독학삼수로 연대공대,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직장다니는데 질문받아요~ 9
뭐든 ㅎㅎ 오르비 오래해서 기억남네요 독학재수하면 맨날 오르비만봐.. 외로우니까.
-
https://youtu.be/0lSUpIp2F1E 얼마전에 알게된 구독자 얼마...
-
곱등권이라 허리부담이 장난이 아니네요 담에 벨트차고 1달뒤에 해보는걸로!!
정성추
감사합니당!!
두괄식 ㄹㅇ 글 못 쓰는 애들 보면 앞에서 주저리주저리 내용 늘리다가 지쳐서 보는제가 읽기가 싫어지더라고요
맞아요! 사실 두괄식 글쓰기는 조금만 신경써서 써도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부분인데, 많은 친구들이 놓치고 있어 안타깝죠!
뉴비도 아는 NPC님 글은 재밌어서 항상 읽는데요 ㅎㄷㄷ
와... 멋있습니다
전 정부부처에서 내는 보고서 몇개 다운받아서 그 양식 그대로 썼어요 이것도 좋은듯
보고서에 높임말은 안쓰는게 맞다고 생각. 아무도 반말을 반말이라고 생각안하는거같음
그런가여? 저는 실제로 반말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던 선생님들을 많이 봐와서, 혹시 모르니 높임말을 쓰는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당! 개인 성향이나 상황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