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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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공부에 관해 질문 받아온 사람입니다. 댓글로 혹은 쪽지로, 많은 분들이 정말 다양한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계속 질문을 받다보니, 제 수험생활 때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어떻게 수험생 시기를 보냈는지 수기 비슷하게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도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힘들게 성적을 올린 경우인데, 중간에 성적표도 여러장 올렸으니 보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글을 통해 얻어갈 내용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서울대에 간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하시고, 시간 날 때 가볍게 읽고 동기부여가 되셨으면 합니다(생각보다 깁니다).
(이 글을 읽고 혹시라도 제가 누군지 알아챈 분이 계시더라도 모른척 해주세요...부끄럽습니다ㅋㅋ)
저는 중학교를 하위권으로 졸업했습니다. 공부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어요. 중학생에게 대학교는 너무나 먼 미래였고, 그래서 항상 '그 때 되면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성적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터라 입학당시 석차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입학하자마자 응시했던 3월 모의고사를 통해 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하위권이었던 것이죠. 이어진 중간고사에서도 바닥을 쳤습니다. 고등학교 내신이 대학교 입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대학은 제 안중에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잔소리를 듣게 되거나, 가끔 스스로도 걱정이 들면, 항상 저는 '2학년 때부터 시작해야지.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시작하면 서울대 정도는 당연히 갈 수 있어.'라는 택도 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이 흘렀고, 6월 모의고사와 기말고사도 지나갔습니다. 6월 모의고사 성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저는 고1때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수학학원을 하나 다녔습니다. 공부하기는 정말 싫었지만 막상 부모님 돈을 쓴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학원에서 시키는 건 해야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학원을 다니며 수리영역은 1등급을 받았네요(좋은 수학 유전자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언어 외국어는 달랐습니다. 언어는 5등급, 외국어는 4등급을 받았네요. 하지만 그 때는 별로 심각하다는 생각을 안 했습니다. 2학년 때 시작하겠다고 억지를 부리던 때였으니까요. 내신은 갈수록 바닥을 쳤습니다. 1학년 평균 내신이 6점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수학을 빼면 7점대가 됐을겁니다.
부모님의 기대와는 달리 공부를 너무 안하니까 가족간에도 서먹해진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도 점점 저의 성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2학기 때는 성적표를 달라는 말조차도 안 하셨으니까요.
어쩌다보니 여름에 저는 영어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강요에 의했던 건지, 아니면 제가 성적 안나온다고 떼 써서 다니게 된 건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하지만 수학학원과 영어학원을 동시에 다니다 보니 나름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숙제는 물론이고, 수업을 몰래 빠지는 횟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학원 대신 PC방을 가다 보니 성적 대신 게임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2학기 역시 1학기의 반복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의미했죠.
2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저는 학기 초에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진짜 2학년을 눈 앞에 뒀고, 저는 진지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그동안 '2학년 때 해야지'라고 생각했으니, 그게 진심이었든 아니든 약속을 지켜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대학 입시에 대해 알아보게 됩니다.
저는 그 전까지 문과와 이과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말그대로 멍청이였죠. 1학년 때 문과와 이과 중에서 어디를 갈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저는 둘의 차이를 모른 상태였고, 그저 어른들이 "이과가 대학가기 쉽다"라고 하시길래 이과를 선택했었습니다. 그런데 입시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문이과가 무엇인지를 찾아봤는데 이과보다는 문과가 제 진로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허겁지겁 문과로 바꾸게 됩니다. 주변의 선생님들은 수학점수만 높았던 제가 문과를 간다고 하니까 계속해서 뜯어말리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고집대로 문과를 선택하였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연말에 가족끼리 여행을 갔습니다. 저는 여행지에서 가족들한테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가족들이 당시에 그 말을 얼마나 믿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도 신뢰를 많이 깎였으니까요.
어쨌든 여행을 갔다와서 저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평생에 한 번도 안 가본 독서실을 처음 가봤습니다. 그리고 책상 앞에 초지일관이라는 성어를 붙였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무지 오글거리네요). 목표는 서울대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결심대로, 공부만 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공부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걸 매우 귀찮아했고, 잠도 적은 편이었어요. 하루종일 독서실에서 공부하기 좋은 조건이었죠. 저는 고1 겨울방학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8시 기상 4시 취침을 반복했습니다. 하루 스케줄을 부모님께 드리면, 부모님은 제 식사시간에 맞춰 밥을 준비해두셨습니다. 저는 독서실에 있다가 식사시간에 집에 와서 밥만 먹고 바로 독서실로 돌아갔습니다(15분 컷). 그땐 도대체 뭐에 씌어서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그때로 돌아가도 다시는 그렇게 열심히 못 할 거에요). 깨어있는 시간이 20시간, 씻고 화장실 가고 식사하는 등의 시간을 제외하면 순수 공부시간은 하루에 18시간 이상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뭔 바람이 들어서 공부를 하는지 제가 대견하기도 했겠지만 많이 놀라셨겠죠. 하지만 독서실은 1시 30분에 문을 닫았고, 저는 집에 오면 씻고 4시까지 공부를 더 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집에 오면 주무셨으니 그 이후에도 공부를 했다는 사실은 모르셨을 거에요.
그렇게 공부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방학동안에 실로 대단히 많은 양의 공부를 했습니다. 소홀히 했던 고1수학을 완벽히 복습했고, 수1 정석을 2번 끝내고, 미통기 정석을 1번 끝냈습니다. 영어는 하루에 단어를 300개를 외웠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거짓말 같네요. 언어는 공부를 많이 안 하고, 주로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때는 본격적인 수능 공부라기보다, 수능 문제를 풀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공부를 시작한 후 급격히 친해진 친형(형은 굉장한 모범생+우등생이었거든요)으로부터 유명 강사의 경제 둠강을 얻었습니다. 방학동안 가볍게 한 번 들었어요.
그렇게 정말 알찬 겨울방학이 지났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3월 모의고사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반격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의 선생님들은 성적에 따른 차별 대우가 꽤 심했기 때문입니다. 1학년 때는 그로 인해 큰 손해를 본 사람이었죠. 저도 사랑을 받고 싶었거든요(..)
고2 3월 모의고사 성적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언어가 79.00%로 3등급, 수리는 99.91%로 1등급, 외국어는 90.68%로 2등급을 받았습니다. 1학년 때에 비하면 엄청 많이 올랐죠. 성적표를 받고 느낀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수학은 완성됐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두 번째로 강남 애들이 공부를 확실히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어가 90.68%인데 128등인걸 보니 벌써부터 내신이 걱정됐습니다.
어쨌든 저는 3월 모의고사에서 문과 11등을 기록합니다. 석차는 표준점수 합이기 때문에, 꽤나 어려웠던 수리에서 버프를 어마어마하게 받은거였죠. 11등이라 하기에는 확실히 부끄러운 점수였습니다만, 전에 받아본 적이 없는 등수를 받아보니 기분은 엄청 좋았습니다. 덕분에 힘이 나서 공부를 더 열심히 했죠.
중간고사에서는 문과 20등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때부터 주변에서 저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6월 모의고사와 기말고사에서도 비슷한 성적을 받으면서 확실히 우등생 이미지를 굳혀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꿈 같았던 1학기가 끝이나고, 또다시 방학이 찾아왔습니다. 날이 더워 집중하기 힘들었는지, 겨울방학 때보다는 더 일찍 잤습니다. 그럼에도 하루 공부시간은 15~16시간 정도였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수능 공부에 돌입합니다. 우선 급한 언어부터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 공부시간의 절반을 언어영역에 투자했습니다. 정말 별 것 다 해봤습니다. 당시에 유행했던 '언어의 기술'이라는 책도 3회독 했고, 유명 강사의 인강도 프리패스를 끊고 다 들어봤습니다. 기출문제도 쭉 풀었구요, 고3들이 풀던 EBS도 따라서 풀었습니다(제가 고2였던 2010년이 처음으로 EBS 70% 연계한다고 발표했던 해였습니다). 수학은 학기 중을 포함해서 수1과 미통기 정석을 각각 3번 정도 추가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시중의 수학문제집을 닥치는 대로 풀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는 다니던 학원을 관두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단어를 하루에 200개씩 외웠고, 인강을 들으며 문제를 많이 풀어봤습니다. 그리고 사탐을 한 과목정도는 미리 해 두는게 좋다고 생각을 해서 겨울에 들었던 경제를 심화로 공부했습니다.
또 이렇게 알찬 방학이 지났습니다. 9월 모의고사 날이 다가왔습니다. 평생에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전교 10등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더불어 언어는 큰 욕심 안 부리고 80점-2등급만 받자고 목표를 정했습니다. 외국어는 1등급 턱걸이 혹은 2등급 상위를 받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수학에서 또 엄청난 버프를 받으면 이정도 언어 외국어 점수로도 10등 안에 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었습니다. 그렇게 9월 모의고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방학 때 연습했던 대로 차근차근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시간이 엄청 부족했습니다. 8문제를 못 풀어서 찍었습니다. 1교시가 끝나고 심각하게 좌절했습니다. 분위기가 다들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방학을 헛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마음을 추스르고, 2교시에 수리영역을 차근히 풀었습니다. 언어를 망했으니 수리는 잘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어영역이 자꾸 생각나서 분노가 차올라 불꽃을 튀기며 수리영역을 풀었습니다. 시간이 꽤 많이 남았습니다. 영어만 잘 보면 전교 10등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3교시가 시작됐습니다. 3월보다 영어실력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방학동안에 뭘 했는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회탐구는 푸는둥 마는둥 넘겼습니다.
채점이 끝났는데, 언어가 74점(찍은 8문제 중에 6문제가 맞아버렸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4,5등급이 나왔겠지요.) 외국어가 84점이 나왔습니다(성적표를 받아보니 언어가 77%, 외국어는 90%였습니다). 그런데 수학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버프를 많이 못 받을게 확실했습니다. 저희 반에 저와 2년 연속 같은 반이고 2년 연속으로 출석 번호가 앞뒤 연속인 우등생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10등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제가 그를 보며 언젠가는 이겨버리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그 친구의 점수를 물었습니다. 언어가 98점이고 외국어가 96점이라고 합니다. 저는 엄청난 클라스 차이를 실감했습니다. 집에 가서도 충격에 빠져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공부 방법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무식하게 양치기를 하기로요.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있죠. 정말 바보같은 행동이라도 노력하다보면 결실을 맺게 됩니다. 저는 정말 무식하게 문제만 풀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 이후부터 11월 모의고사 전까지 푼 문제집만 언어 외국어 각각 10권 이상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인문계열 8등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탑10안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1학년 내신을 버렸기 때문에, 내신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모의고사 10등이 목표였던 거죠.
그렇게 11월 23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수능이라도 보는 것 처럼 엄청난 각오를 다지고 모의고사를 응시했습니다.
양치기의 효과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언어가 93점-95.09%, 외국어가 92점-94.93%가 나왔습니다. 수학은 여전히 고득점을 유지했습니다(100점-99.73%).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우공이 산을 다 옮기고 났을 때 기분이 이랬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자랑을 했지요. 하필이면 그날 북한에서 백령도에 폭탄을 쏘는 바람에 제 성적에 관심이 덜 하기는 했지만, 부모님은 엄청 기뻐하셨습니다.
성적이 발표되고, 저는 석차를 확인하러 학년부실로 갔습니다. 결과는 반에서 1등, 전교 4등이었습니다. 제 앞자리 친구를 이겨버린거였죠(그 친구가 평소보다 한참 망치기는 했습니다만). 연이은 기말고사에서도 승승장구하며 드디어 소위 '전교권'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렇게 2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었고, 저는 또다시 독서실에 틀어박혀 살았습니다. 이 때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저처럼 공부할 거라는 생각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정말 속세와 문을 닫고 공부를 했어요. 얼마나 열심히 했냐면, 제가 심각한 축구광인데도 토레스가 2011년 1월에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사실(당시에는 센세이션한 뉴스였습니다)을 개학하고 나서야 친구한테 듣고 알게 되었어요(게다가 저는 첼시의 광팬이거든요). 지금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이 시기는 정말 할 게 많았습니다. 언수외는 물론이고, 사탐과 제2외국어도 해야 했으니까요. 다행히 경제는 1학년 말부터 조금씩 해왔고, 한문은 2학년 10월 쯤에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1월 모의고사에서 언,외를 올리면서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대라는 목표와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죽어라고 공부했습니다. 언수외는 여전히 양치기로 공부했고, 사탐은 인강을 들으며 꾸준히 복습을 했습니다. 솔직히 2학년과 방학동안 시중 서점에 있는 언어 외국어 문제집은 정말로 다 푼 것 같습니다. 방학때도 언외 각 20권 정도 추가로 풀었어요. 기출문제도 이 시기에 다 끝냈습니다. 수능특강도 나오자마자 다 풀었어요. 방학이 끝나니 정말로 풀 게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다니던 수학학원마저 관두었습니다. 저는 타고난 독학 체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그렇게 고3으로서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고2때는 다크호스나 루키였다면, 이제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저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지요. 저는 보란듯이 3월 모의고사에서 다시 한 번 전교 4등을 기록합니다(언어 95.52%-2등급, 외국어 96.03%-1등급, 사탐은 3과목은 모두 2등급).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국어를 1등급을 받았습니다. (사진이 많으면 지저분할까봐 올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6월 모의평가. 처음으로 평가원 주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연초에 평가원에서 발표한 과목별 1% 만점자 공약 때문에 난이도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언어영역을 풀고 느꼈습니다. 올해 수능에 대혼란이 올거라는 것을요. 결과적으로 저는 언어 98점-96%-1등급, 수리 100점-98%-1등급, 외국어 96점-97%-1등급을 받았습니다. 사탐에서도 만점을 받은 과목이 나와 100%를 받았습니다.(성적표를 첨부하고 싶은데 평가원 성적표는 다 어디갔는지 모르겠네요)
6평 성적표를 받아들고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언수외 514등급에서 2년 만에 111로 올리다니요. 언어에서 처음으로 1등급을 받았고, 수리 외국어는 성적을 유지하면서 언수외 111을 맞춘 겁니다. 정말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와 더불어 6평에 수리영역이 너무 쉽게 나오면서, 더이상 수학공부를 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6월부터 수능까지는 수학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저는 고3이 시작되면서 독서실을 그만두고, 학교 자습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자습실이 방해요소가 많을 것 같아서 독서실을 다닌거였는데, 3학년은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15명에게 제공하는 특별 자습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거기서 자습을 하면 뭔가 공부가 더 잘되지 않을까 싶어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름방학은 학교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 여름에 기록적인 폭우와 우면산 산사태로 저희 동네와 학교가 마비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7시에 기상하여 학교 자습실로 갔습니다. 제가 거의 매일 1등으로 도착하여 잠긴 문을 열었고, 제일 마지막으로 나가 자습실 문을 잠궜습니다. 물론 집에 가서 공부를 더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공부가 사회탐구와 제2외국어 위주였습니다. 언수외는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 싶었고, 탐구까지도 모두 1등급을 받고 싶었습니다. 사탐도 언수외와 마찬가지로, 양치기로 일관했습니다. 사탐은 7차 교육과정에 존재하는 모든 평가원,교육청 기출을 다 풀었습니다. 심지어 고2 모의고사까지도 다 풀었어요. 이에 더해 국사는 교과서를 미친듯이 외웠습니다.(참고로 이 때가 자소서 시즌이었는데, 저는 1학년 내신을 말아먹어서 애초에 수시는 꿈도 안꿨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수능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득이 됐던 것 같네요.)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찾아온 9월 모의평가에서 다시 한 번 커리어 하이를 찍습니다. 언어 98점-96%-1등급, 수리 100점-99%-1등급, 외국어 95점-98%-1등급이었고, 국사만 2등급이고 탐구 2과목과 제2외국어까지 모두 1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제가 원하던 성적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1학년 때는 상상도 못하던 클래스였죠.ㅋ
공부는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수능은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수능 직전 10월 모의고사를 치뤘습니다.
수능 직전 모의고사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습니다. 언어에서 94.22%로 2등급을 받았습니다. 언어도 96.57%로 1등급을 겨우 유지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수리는 여전히 100점이고, 사회탐구 3과목을 모두 50점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10월부터는 실전 모의고사만 겁나게 풀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서울대를 가기에는 부족한 점수였지만, 수능에서 운이 조금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수능이 다가왔습니다. 정말 죽을 맛이더라구요. 살면서 이렇게 떨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능 당일 고사장에는 같은 학교 친구들 4명이 같은 고사장에 배정되면서 꽤 편한 마음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불안했던 언어에서 결국 2등급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과목은 모두 1등급을 받긴 했지만, 가장 어려웠던 언어에서 크게 깎이면서 제가 원하는 대학을 가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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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에 관한 내용은 고3의 반복일테니 길지 않게 적겠습니다. 재수를 시작한 건 2월이었습니다. 2년 동안 정말로 공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능 결과와는 상관 없이 2달간 충분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고3때 수능이 끝나고 가장 많이 했던 후회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EBS'입니다. 현역 때는 EBS를 한 번만 풀었고, 학교 내신에서 요구하는 부분만 따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수능에서는 거의 연계를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언어를 망친 이유를 EBS에서 찾은 것 입니다. 그래서 재수 때는 EBS를 정말로 열심히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재수를 결심했을 때 어머니와 함께 서울대 캠퍼스를 구경했습니다(공부 안 될 때는 캠퍼스 둘러보는게 정말 힘이 됩니다). 어머니는 제가 성적대로 대학을 가기를 바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현역 성적이었으면 서성한 최하위~중경외시 중상위 정도 갔던거 같습니다). 제가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 아시기 때문에, 많이 안쓰러우셨나봐요. 하지만 저는 1년 더 참고 공부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재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역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간다면(그 대학이 안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공부를 위해 2년의 시간을 바친 제 자신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았습니다. 그 2년간 더 재밌는 삶을 살 수 있었을 테니까요. 어쨌든 재수생의 마음으로 캠퍼스를 걷는 것은 굉장히 느낌이 특별했습니다. 소문대로 서울대 캠퍼스는 어마어마하게 넓었습니다. 캠퍼스를 걸으며 저는 다짐했습니다. 재수를 성공해서 여자친구와 함께 이 길을 다시 걷기로요(근데 안생겨요).
다시 재수 이야기로 돌아와서,
아래 성적표가 재수를 시작하고 처음 본 3월 대성 모의고사입니다.
원점수로 96 100 98 48 50 48 이고, 수능예상 백분위로는 98 100 99 98 96 99 였네요.
솔직히 재수 때는 고등학교 시절만큼 열심히 공부를 안했습니다. 적어도 학원을 관두기 전까지는요.
제 생각에 저의 재수생활은 학원을 그만둔 여름 이후에 시작됩니다. 짧았던 독학의 기간동안 제 수능점수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공부를 했거든요.
EBS를 정말 질리도록 봤습니다. 수리를 뺀 전과목을 10회독씩 했습니다. 고3때 언어 EBS를 안 본게 한이 맺혔던 거지요.
재수생활은 꽤 평탄했습니다. 6평에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언어영역을 100점 받았고, 9평에서는 언어를 2등급받긴 했지만, 수리,탐구,제2외국어를 모두 만점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독학에 관한 이야기는 질문글에 자세히 나와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재수 수능 직전에 본 중앙모의고사에서는 92-100-96-50-50-47-50 점을 받았습니다. 언어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습니다(항상 잘 보다가 이번에만 못 본거긴 합니다). 저는 후달릴수록 EBS에 매달렸습니다. 수능은 절대 배신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요.
수능 전날에 고사장을 둘러보고 집에 오는데, 현역 때 못지 않게 많이 떨었습니다. 대학을 위해 1년을 더 포기한 행동이 과연 옳았는지 다음 날이면 판명이 날 거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수능 당일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취약과목인 언어영역이 아주 쉽게 나왔고, 저는 EBS까지 완벽하게 외우고 갔기 때문에 마킹을 다 끝내고도 10분이 넘게 남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언어에서 생긴 자신감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올해는 '잘 하면' 서울대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는 아주 뛰어난 성적도, 아주 못 본 성적도 아니었습니다. 언어 수리를 만점받고, 외국어에서 4점을 깎여 296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탐구에서 예상외로 많이 틀려 애매한 성적이 되어버린거죠. 결과적으로는 서울대에 가게 되었으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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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랑만 잔뜩 늘어놓았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하고 싶은 말이 많긴 한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서울대를 최종 합격하고, 제 수험생활을 한 번 되돌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깨달은건데, 제 생각에 수험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마음가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제가 결국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어진 상황을 즐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고등학교 때 언어를 정말로 못 했었고, 좌절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언어영역 점수가 안 오른다고 좌절해봤자 저한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저는 나중에는 그냥 그 상황을 즐겼습니다.
언어영역을 망쳤으면 나에게 올릴 점수가 남아있다는 것에 행복해 했습니다.
제가 언어영역을 가장 못 했음에도 언어 공부를 할 때가 가장 즐거웠던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고1때는 그렇게 싫어했던 공부가, 수능이 끝나고 나니 그리워지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시험보는 것을 즐기고, 공부하는 것을 즐기고, 나아가 수험생활을 즐기세요.
이는 제가 재수까지 했음에도 큰 슬럼프 없이 성공적으로 수험생활을 마치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저는 고등학교 때나 재수 때나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며 공부했습니다. 오늘도 편안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신 부모님을 떠올리는 겁니다.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재수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떠올리면서 저는 공부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제가 잠자리에 누워서 했던 마인드 컨트롤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해봤을 텐데요, 수능이 끝난 후의 모습을 상상하는 겁니다.
수능을 잘 봤을 때 얻게 될 것과, 명문대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나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반대로 수능을 망쳤을 때 펼쳐질 비극에 대해서도 상상해 보는 것이 동기부여에 확실한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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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이 글에서 크게 교훈이 될만한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힘내시라는 의미에서 써봤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굉장히 두서 없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ㅠ
남은 111일도 힘내서 달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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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ㅋㅋ내년에 켐퍼스에서 뵙겟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집중 하기가 힘들 때에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체력 부족은 수험생활내내 못 느꼈습니다. 따로 운동을 안했는데도요. 그래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힘듭니다.
글에서 말한 것처럼 집중이 안될때는 동기부여가 되는 상상을 했습니다.
저랑 너무나 비슷한 케이스라서 자꾸 질문하고 싶어지네요 ㅠㅋ
수학 정석n회독 하셨는데 기본정석으로 하셨나요?
그리고 영어 ebs 보실때 해석이 되는 문장도 다 해설보면서 자신의 해석이랑 비교하면서 보셨나요?
아 그리고 정석 n회독을 고등수학도 하신건가요..?
아니요 고등수학은 빠르게 정리하고 넘어갔습니다
처음 2~3회는 기본정석으로, 이후에는 실력정석으로 했습니다.
영어 EBS는 해석이 안 되는 문장 위주로 공부했습니다만, 아주 조금이라도(가령 전치사 하나라도) '내 해석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면 해설지를 찾았습니다.
이름을안지우셨네요.. 저위에ㅐ학원성적표
아아... 감사합니다ㅠㅠㅠ
이름을 안지우셨어요^^~
와.. 멋지다............. 꼭 후배가 될게요!
정말 감동적이네요
재수 전에 211 받고 어디붙으셨길래........? 여쭤봐도 될까요.?
아무데도 못 붙었습니다. 아예 재수 할 생각으로 초상향 지원했거든요.
쪽지확인부탁드릴게요 ㅠㅠ
성공하는 사람들은 태도가 다르다는걸 다시 느끼고 갑니다. 좋은 수기 감사해요.
ㅋㅋㅋ 강....대.......추억의성적막대그래프네욥 흡흡 ㅜ^ㅜ
ㅠㅠ님도 강대셨군요
멋있어요!!
내년에 뵈여
마음가짐 배워가요 진짜 치열하게 하셨네요..
원래 서울대생은 이렇게 친절하신가요?? 참 수험생들에게 좋은일 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도움 많이 됬습니다.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현재 재수중인 학생인데 성적이 안정적으로 안나와서 고민이에요. 탐구하나하고 수외는 안정적으로 나오는데 이상하게 언어하고 한국사가 약간 기복이 심해요. 저도 님하고 똑같이 언어때문에 재수하는 상황인데 평가원시험은 이번 유월은 다 맞긴 했는데 평소에 사설보면 정말 요동을 쳐요. 한국사는 정말 죽어라하면 점수가 안 나오진 않을 것 같은데 언어는 1등급내에서 기복이심한게아니라 등급자체도 왔다갔다거리니까 걱정이 많이 되요. 비슷한 입장에서 조언좀 해주세요...
저도 재수를 했음에도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라, 확실하게 어떻다고 조언해드리기 힘드네요. 저도 언어 기복을 해결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더욱 EBS를 열심히 했어요. 수능에서는 EBS공부를 한게 결실을 맺은거였구요.
좋은글감사합니다. 잘읽었어요
근데 안생겨요. ㅋㅋ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양치기로 점수를 올렸습니다. 저는 단순하게 공부를 했기 때문에 방법론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요.
영어가 자꾸 발목을 잡네요....
단어를 매일 300개, 200개씩 외우셨다는데 어떻게 외우셨어요?
계속 읽으셨는지 아니면 노트를 따로 만드셨는지 등등
조언 부탁드려요 ㅠ
처음에는 모르는 단어를 뽑아서 노트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하다보니 효율이 그다지 높은 것 같지도 않았고, 보여주기식 공부를 하는 것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어휘 한글파일을 다운받았다던가, 서점에 파는 단어장을 구입해서 외웠습니다.
안생겨요 ㅠㅠ 그런 심한 말씀을 ㅠㅠ
ㅋㅋ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수기 올리는 남자가 되고파요
대단해요!!!
저도 열심히 해서 꼭 (지옥을) 즐기는 수험생이 되도록 노력해 봐야겠슴다....
서울대 정시로 가려면 저정도는 해야되는구나. 그냥 고3현역은 저의 한심함에 울고 갑니다. 그리고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3현역 언어4~5등급이 해야할 공부는 뭘까요...진짜급합니다 ..아 그리고 외국어 2~3등급맞다가 저희때부터 a.b형제도도입되면서 4등급후반대로 내려가버렸는데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대략적으로 일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
질문이 너무 막연해서 뭐라고 대답을 못드리겠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주시면 아는만큼 대답해 드리겠습니다(웬만하면 쪽지로 주세요). 근데 글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제 공부법은 양치기+EBS가 전부였습니다. 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는지 잘 모르겠네요.
재종반 다니고있습니다. 학원자습 10시에끝나고도 공부를 계속 하셨나요??
강대 다닐때도 학원에서 자습을 안 했습니다. 학원 수업 끝나면 집 주변의 독서실로 가서 1시정도까지 쭉 이어서 공부를 했죠.
언외 양치기는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하셨나 답변 부탁드려도 될까요?
양치기가 특별한 방식이 있나요? 저는 그냥 문제집 한 권사서 다 풀고 또 사서 다 풀고 이런식이었습니다. 솔직히 EBS가 아닌 이상 해설은 잘 안 읽었어요.
다시 읽어보니 생략된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제 수험생활에 관해서 정말 하루종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꼭 수험생활이 아니더라도 공부에 관해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너무 많이 빼먹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네요...
ebs n회독하실때 기간을 어느정도잡고 n회독하신건가요? 횟수가 늘어날수록 한바퀴돌리는 기간도 짧게했나요?? 구체적으로 텀을 얼마정도두고해야하는지궁금해요... 그리고 수학같은경우는 안틀리거나 쉬운예제같은문제도 포함해서 n회독하신건가요?!
8월에 학원 그만두기 전까지 1~2회독 상태였어요. 8월부터 수능까지 EBS만 한 거에요. 처음에는 당연히 오래걸리는데 갈수록 읽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수학은 EBS 안 봤다고 글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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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양치기 할때 모르는 단어나 문장, 틀린것 분석 이런것 하면서 계속 풀었나요??
네. 그래서 모의고사 1회분 푸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수기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슬럼프가 찾아올 뻔 했는데 이 수기를 읽고 말끔히 해결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 가지 질문을 드리자면 EBS 10회독할 때 어떻게 하신건지요? 중요 문제나 어려웠던 문제를 체크해두고 그것을 계속 읽는식으로 하셨는지... 아니면 전부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조금만 구체적인 경험을 듣고자 합니다...^^ 요청드립니다!
아닙니다. 새 책을 읽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다 읽었습니다.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쪽지 보냈어요! 읽어주세요ㅠㅠ
양치기도 정도가 있죠.... 어떻게 저정도까지 갈 수가 있죠...? ㅠㅠ 저도 외국어 영역은 양치기 하는 편인데.. 아무리 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ㅠㅠ
단어 300개 외우실때 시간어느정도걸리셨나요? 저도 이번방학시작부터 매일 300~400개 외우는데 왜이렇게시간이 오래걸리는지모르겠습니다 제가너무꽁꽁히외워서그런가요? 너무오래걸려서고민입니다 조언부탁드려요ㅠ
긍정적이시네요ㅎ 올릴점수가 남아있어서 행복하다라.. 전혀 그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요, 항상 정체되는 점수에 지치기도했는데.
좋은 정신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쪽지좀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짜 열심히하면되는다는걸 새삼깨닫게되네요ㅜ 이제 고1되는 남학생인데요ㅜ 고1영어모의고사가 처음에2등급나오다가 4등급까지내려가서.. 영어독해는 어떻게공부해야되나요? 답지만보니깐 실력이안오르는것같아서요..
남의 시선 같은건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ㅜㅠ보통 서울대 가면 좋은건대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적지않아 있고 저 같은 경우는 남들이 하는 말 신경 안 쓰려고 해도 괜히 화가나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많아서..ㅠㅠ
현역때 수학1등급 받으신거 존경스럽네요/ 역시 재수 서울대도 베이스가 21111은 되야 가능하군요.
와 이거읽고 팬될뻔...
1년의 기적 해보겠습니다!
잘 지내시나요? ㅋㅋㅋㅋ
아마 안 보실 확률이 높겠지만..
고등학생 때 이 글 보고 자극 받아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네요.
5년쯤 지난 지금 한번 더 읽고 다시 자극 받고 갑니다!
무슨 일 하시든 다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