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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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땅한 독해 문제집이 없어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작년 ebs 연계교재+파이널은 다 풀었고 제작년 330제, 수능완성을 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더 할 책이 없어졌습니다..ㅠㅠ 수능특강을 보자니 실력향상용으로는 난이도가 낮은 것 같구요..
독해에서 항상 한두개씩 틀리는데 완벽에 완벽을 가해서 시험장에서도 술술 읽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독해가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고 싶은데 이제 연습할만한 책이 없습니다...
난이도도 잘 모르겠고 지문의 질도 제가 판단할 수가 없고 참 걱정입니다. 학교 선생님들께 질문해도 다 모르겠다는 답변 뿐입니다.
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문, 내용(학술문)이 어려운 지문들을 많이 해석하고 싶습니다.
문제풀이는 이런 지문 해석이 완벽하게 이뤄진 후에 이뤄져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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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발신]...
맞습니다. 구문 공부가 완벽해진 후에 문제풀이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EBS교재가 수준이 낮은지는 모르겠습니다. 학생을 제가 직접 가르쳐본 것이 아니라서 위에 써있는 것만으로는 판단이 안되는군요. 우리가 해석이 잘된다고 생각을 할 때 사실은 소설을 쓰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장은 A라고 썼있는데 나는 B라고 해석하면서도 자연스러울 수도 있거든요... 제가 EBS교재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 눈에는 어렵고 난이도가 높은데 학생들은 쉽다고 합니다. 제가 실력이 없는 것인지 학생들이 너무 뛰어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제가 맞고 학생들이 틀린 것입니다. EBS교재는 쉽지 않거든요. 330제는 단어만 어렵고 가끔 더러운 지문들이 있을 뿐, 난이도는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 구문 분석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게 어휘와 함께 해석의 80%를 차지한다고 하면, 나머지 20%는 문맥과 스키마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문 능력만으로는 절대로 정확한 해석이 안나오고 문맥적 해석능력을 통해서 해석이 100%에 다가갈 수 있게된다는 말입니다. 이런 접근으로 EBS를 보면 절대로 쉽지 않은 것들이 나옵니다. 제가 이해한 것이 EBS교재 해설지와 다른 것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선생님들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작년에 그래서 EBS에 오류 신고한 내용이 꽤 있었습니다. EBS의 수준을 넘지 못하면 절대로 볼 수 없는 것들이죠.
더 어려운 교재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것을 원하시면 외무고시 기출문제 지문을 보시던가, 대학교 교양영어책을 보시던가 토플 지문을 보시면 무진장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것들을 많이 봐도 깊이 있는 공부를 안하면 소용 없습니다. EBS를 깊이있게 봐보세요. 어렵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깊이있게 안보면 절대로 어렵다는 생각을 갖지 못합니다. 제 제자 중에 경찰대와 서울대를 붙은 학생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EBS 한 지문 정리하는데 얼마나 걸리니?" 그랬더니 "어려운 것은 하루가 걸려도 힘들죠"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게 제대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구문에서 멈추지 말고 문맥독해를 해보세요. EBS 지문도 문맥독해를 하면 남들이 못보는 수준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게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것만으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란 점을 꼭 명심하세요!
작년 수능완성에 나온 지문입니다. 이 지문이 제대로 이해되는지 스스로 판단해보세요.
Free will is another mystery. How can my actions be a choice for which I am responsible if they are completely caused by my genes, my upbringing, and my brain state? Some events are determined, some are random; how can a choice be neither? When I hand my wallet to an armed man who threatens to harm me if I don't, is that a choice? I am faced with a momentous decision, and an expert on human behavior with a ninety-nine percent success rate predicts that I will choose what at this point looks like the worse alternative. Should I continue to agonize, or should I save time and do what's inevi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