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를 잡아라! 세특 A to Z] 목적지를 알고 떠나자! - 전공별 세특 준비법 [문과편]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33445216
세특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앞선 칼럼을 통해 충분히 이야기하였으므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어떻게 세특을 관리하면 좋을지 다루고자 한다. 최종 목적지는 원하는 대학과 학과이니, 그에 맞는 준비법은 꼭 필요하다. 다만 입시에는 늘 변수가 존재하니, 입시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문과 계열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을 소개할 것이다.
잠깐!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라는데... 문과/이과 구분이 필요할까?
융합형 인재 육성이라는 정책 기조에 따라, 현행 교육과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은 문이과 구분없이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의 공통과목을 이수하며, 2-3학년 때 희망하는 계열에 따라 선택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할 수 있다.
2022학년도부터는 수능도 통합형으로 실시된다.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의 구조로 개편되며, 문이과 구분 없이 사탐과 과탐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국어영역은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택1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수학영역에서는 ‘수학Ⅰ’, ‘수학Ⅱ’을 공통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에 택1해야 한다. 탐구영역의 경우, 계열구분을 폐지하고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전체 17개 과목 중에서 2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문이과 통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실질적으로 문이과 구분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단적으로 수능에서는 1학년 때 배우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출제되지 않는다. 게다가 2-3학년 때에는 선택과목을 통해 오히려 희망하는 계열과 관련된 과목만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되니, 사실상 문이과 ‘분리’ 교육과정이라고 보는 게 맞다.
탐구과목의 선택이 자유롭다고 해서 문과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하거나, 이과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일은 드물 것이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대학 또한 이수 또는 응시해야 할 과목에 제한을 둘 것이다. 그러니 문이과 통합이라는 말에 휘둘리지 말 것! 희망진로를 중심으로 큰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적절히 융합형 인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현명한 학생부 관리 방법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주축으로 하는 문과 계열의 학과들은 이과 계열에 비해 인간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이는 학생부를 관리하는 학생들에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점은 희망 진로와 관련한 탐구를 진행할 때 다방면의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너무 범위가 넓다 보니, 양질의 세특을 위해 무엇을 선택하면 좋을지 난감해하는 ‘선택의 역설’을 경험하기도 한다. 문과 계열의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아래의 Tip들을 꼭 기억해 두기 바란다.
Tip1. 목표 대학과 학과의 커리큘럼을 살펴볼 것!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목표하는 대학 및 학과의 홈페이지를 살펴보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정보들이 그곳에 숨어 있다. 학과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부터 커리큘럼에 이르기까지, 해당 학과가 어떤 분야에 특히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커리큘럼에 나오는 키워드들은 그 자체로 세특을 위한 발표/탐구 활동의 주제가 될 수 있으니, 관심있는 키워드가 있다면 기록해 두는 게 좋다.
Tip2. 희망 학과를 비슷한 계열로 2~3개 정도 고려할 것!
전공적합성이 드러나는 학생부는 일찍부터 관리할수록 좋다. 그런데 한 학과에 올인하여 학생부를 관리했다가, 진로 변경 등의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그 학과에 지원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1학년 내지 진로를 아직 구체화되지 못한 학생이라면, 비슷한 계열의 학과 2~3가지 정도를 선정하여 우선순위를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자신의 관심사와 성향을 파악해서 우선순위를 정해두고, 세특 활동에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1학년 때에는 해당 관심사 혹은 학과들을 아우르는 내용을 탐구하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보다 좁고 깊게 탐구하면 진로 구체화의 과정도 더 잘 드러날 것이다.
예컨대, 사회학과 심리학에 모두 관심이 있다면, 사회갈등을 심리학적 원인으로 분석해보는 활동을 해볼 수 있다. 국문학과 역사학에 관심이 있다면, 문학과 사회의 관련성을 한국사 속에서 살펴보는 활동을 해 봐도 좋을 것이다. 이처럼 전공과 과목을 연관지은 활동은 최근 대학에서 중요하게 보는 통합적, 융합적 사고를 보여주기에도 유리하다.
한편 고등학생 수준을 뛰어넘는 심화 지식을 갖고 있다면 이를 어필하는 것도 좋겠지만, 문과 학생들에게는 그보다도 다양한 이론과 사회 현상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며 이해할 수 있는 사고력이 더욱 중시된다. 실제 현상에 기반해 이론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같은 지식도 다양한 과목 혹은 학과의 관점에서 간학문적으로 탐구해보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Tip3. 수학, 통합과학 등 이과 과목에도 신경쓸 것!
문과 학생들이 세특을 관리하면서 난감해하는 지점이 있다. 바로 전공과 완전 무관하게 보이는 과목이다. 예를 들어 국문과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수학이나 통합과학의 세특을 어떻게 관리해야 좋을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 하나는 과목과 학과의 연결지점을 ‘최대한’ 찾아보는 것이다. 문법 연구에 통계가 활용되는 예를 찾아보는 활동, 수학을 활용한 문학 작품을 찾아 읽고 그에 적용된 수학 지식을 탐구하는 활동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일 너무 연결 짓기가 어렵다면 해당 과목을 무리하게 희망학과와 연결지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수학, 과학 영역 내에서 관심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심화 주제 발표를 진행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융합형 인재로서의 소양은 반드시 과목과 학과를 연결해야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공과 먼 과목 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 학업성취도만으로도 융합형 인재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가장 기본은 모든 교과목에 골고루 충실한 태도임을 잊지 말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크크 논술 4장 0
내일 고대 냥대 건대 외대 우주상향 지르고 수능때까지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야지
-
서비스 베타테스트중인 고대생입니다,, 여기에 홍보해도 될까요? 문제시 알려주시면...
-
8월 1일~ 1
9월 9일 ㄷㄷ 일반기계기사 실전문제 오답개념압축노트 클리어 ㅅㅂ
-
대학은 중위권 대학이고 수리논술인데 수능 끝나고 논술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가요?
-
서킷 13회 풀이+정리 -1시간 20분 수특 한문 단문 2~3 공부 -45분 오늘도...
-
ㅈㄱㄴ 댓글애 이유도 적어주세요요요 ㅠㅠ 션티 조정식 찬우 24번 오류 10번 국어...
-
댓글이 너무많아
-
아무래도 올해는 글렀고 내년에 재종이나 기숙 들어가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선 대치나...
-
시그니처 클로이 미시간 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휴학
-
기하선택자면ㄹㅇ이번9평기하최초풀이한번보는거추천...
-
리젠 1도 안되는 겨울방학때 한번 깔짝이다가 질문 하나도 안올라오길래 그냥 방치하고...
-
쌓여가는 실모 3
치우기너무귀찮ㅎ아..
-
홍대 경희 동국 외대ㄱㄱ 최저 맞추겠지..?
-
클모 풀었다. 12
후기는 비밀
-
너무 어려워요.. 01로 경우는 나눌수 있는데. 그래프 그리기부터 살짝 헷갈려요 잘...
-
23수능 31212 맞고 이후 거의 2년 수능공부 쉬다가 7월 중순에 반수 시작해서...
-
이러면 안되는데....
-
작년부터 슬슬 느낀건데 윤사 많이 상향평준화된 것 같음 솔까 작수도 개쉬웠지만...
-
의사가 같은 의사들 응급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블랙리스트 작성했다는데.. 2025...
-
논술 0장 쓰지말고 한두장은 꼭 쓰시길 수능때 인생에서 처음보는 점수를 받을 수도...
-
강제 1일 1실모행
-
28번빼고 오답르다햇는데 28번 오답이 안돼서 우럿어 ㅜㅜㅜㅜㅜㅠㅠㅠ 능지부족진짜
-
생1 선행 2
수술 후 시간이 남아 공부하려는 내년에 고2 되는 학생입니다. 내년까지 생1 선행을...
-
교주님 총평보고 한 번 더 울었다
-
ㅈㄱㄴ
-
그냥 어차피 못간다고 빨간불로 해버리네
-
들을까요 말까요..? 지금 들어가도 의미 있다고 봄?? 현재 김성도t 듣는 중
-
팔굽혀펴기 아직 ㅈ밥이라 5개 3세트 2-3일 째인데 ㄹㅇ 근육통 때문에 공부에...
-
1. 미역과 다시마는 캄브리아기에 최초 출현하였다. 2. 해령에서 압력감소로...
-
사문 모고 오답하던 중 아까 오르비에 글 올라온거 보고 쓰는건데 강의는 아직...
-
지금와서 엔제는 좀 그렇고 에스컬레이드+토탈리콜 하다가 실모+기출 들어갈 예정인데...
-
시원해지는척 진짜 에바임
-
혹시 올해 치대에서 반수하시는분들 많나요? 궁금.. 여러 이슈로 오히려 치대도...
-
평가원이랑 비교했을때요
-
풀이 스포 주의 드디어 풀었습니다. 못 풀었으면 잠 못 잘 뻔
-
어쩜 이렇게 맛있게 쓸 수가 있지 진짜
-
신택스 독학 0
신택스 강의듣는중인데 신택스 강의를 꼭 들어야 할까요? 예습때 한 내용 다시보는...
-
음.... 갈까,,, 말까,,,
-
아주대 인천대 명지대 면접이 다 11월 23일이야.. 내일 하나 접수하고 나머지...
-
온라인으로 파이널 실모 중에서 이감 상상 둘 중 하나 사려고 하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
추일서정 마지막 구절 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
수능 빨리 보고 싶다..... 그냥 빨리 끝났으면... 얼른 끝나고 푹 쉬면서 대학...
-
좋아하는거 2개 합친건데 땡기지가 않음ㅋㅋㅋㅋㅋ
-
공대 대학 인식 11
국민대 광운대 서울과기대 고민인데 셋 중에 국민대가 확실히 더 낫겠죠..? 광운대...
-
oz개념 너무 무거워서 문제 따로모으고 개념+step2만 자를까하는데
-
가격이 만만치 않는데 보신분들 어떤가요???
-
조만간 일을 크게 하나 시작해야겠군요,,ㅎ
-
범준쌤 대기 풀려서 9/21부터 가려는데 몇회부터 합류하게 되는걸까요? 지금...
-
선배는 남자아이 유사 하렘 뭐보지 추천좀..
-
흐흐흐흐흐흐흐흐 7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