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결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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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시험보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6교시 논술 영역과 7교시 원서 영역을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5년전 현역 때 친구들과 우스갯 소리로 수능 시험장에서 '삽스쿨'에서 보자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이 기억나는 군요.
현역은 쉽게 '재수' 해볼까 이럴 수도 있습니다. 공부 조금만 더 하면 점수가 오를 것 같거든요.
그런데, S사의 몇 년전 통계에 의하면, 재수에서 성공하는 비율이 22%라고 했습니다.
저도 '에이, 나는 하면 점수 올릴 수 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가원 점수가 머리에서 맴돌고 수능 때는 컨디션이 안좋았던 거야. 이런 식으로 재수가 시작되는 겁니다.
담임 선생님이 원서 쓰는 것 상담하자고 할때도 호기롭게
"이 점수로 저는 대학 원서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사수를 하던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이 것만큼 후회되는 선택이 없습니다.
원서영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셈이거든요
제가 삼수 때 무슨 일이 일어났냐면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점수를 받았고
이 정도면 이제는 대학에 들어가야지 하고 원서를 썼는데 '3패' 를 했습니다.
왜냐면 현역과 재수때 제대로 된 원서를 써 본 경험이 없었거든요.
둘 다 망했으니까.
지금 빠르게 포기하고 다음해 수능 공부로 전환할 때가 아닙니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지칩니다.
못 봤으면 못본대로, 잘 봤으면 잘 본대로 원서영역에 도전하십시오.
대학에 합격해 보고, 재수를 할 것인지 반수를 할 것인지 결정해 봅시다.
저같은 경우 4수 끝에 합격 통지를 받기 전에 모든 원서에서 '불합격'을 받았는데 이 것 만큼 암울한 상황이 없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내가 1년을 더 공부하면 과연 더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기숙사 학원 , 재수 학원 알아보는 것은 솔직히 너무 암울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가족들이랑 식사도 하고 쉬고 좀 하세요.
모두들 고생하셨고 저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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