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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길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3일 성균관대 의대에 입학한 김재령(金載領ㆍ20ㆍ사진)씨는 서울대 법대를 포기하고 성균관대 의대로 진로를 굳힌 ‘이색’ 신입생.
지난 해 서울대 법대와 성균관대 의대에 동시합격한 수험생 3명중 2명이성균관대로 진로를 결정했다.
김씨는 그러나 ‘이색’ 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며 자신의 선택에 의문을던지는 사회의 시선이 ‘이색적’이라고 반문했다. 물론 주변에서 “왜지조 없이 오락가락하냐”는 핀잔도 들었다.
지난 해 대구 대륜고를 졸업하고 지방의 한 의대에 합격했던 김씨는 사실 이과생이던 고등학교 시절에는 의대를 고집하지 않았다.
의대를 가든 법대를 가든 ‘연구하고 공부하는 일’이라면 적성에 맞다고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지난 해 ‘의사로는 최고가 될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하고 학교를 다니며 다시 문과로 수능시험을 치렀다. 문과 점수로는 서울대 법대에 합격할 수 있는 점수.
그러나 의사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교차 지원으로 7명을 뽑은 성균관대의대에도 원서를 넣었고 모두 합격했다.
결정은 김씨 몫이었지만 모교의 선생님들은 “아무리 그래도 학벌도 중요하고 고시라는 기회가 있다”며 서울대 법대 입학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사법고시 합격자 1,000명의 불투명한 전망에 ‘서울대 법대’라는 간판을 고집하기 보다는 학비도 면제되고 인턴과정까지 보장된성균관대 의대로 마음을 굳혔다.
부모님과 친구들 대부분 김씨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았고 합격 후 기자들의전화를 받고서야 우리 사회가 아직도 ‘학벌 위주사회’라는 것을 실감했을 따름이라고 김씨는 전했다.
얼마 전 ‘윤도현 콘서트’를 다녀오는 등 편안한 마음으로 두번째 대학생활을 준비한 김씨는 “03학번으로 다시 의대에 진학한 자신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며 이메일 주소도 ‘neverever03’으로 바꿨다.
6년이라는 기회가 있는 만큼 천천히 고민한 뒤 미래를 결정하겠다는 김씨는 “이번 결정이 틀렸다면 후일 사법고시를 통해 ‘의학 전문변호사’가될 수도 있지 않겠냐”며 말을 맺었다.
"학교 간판이나 사회적 평가에 연연하기 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10일 1차 등록을 마감한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법대 등
록을 포기하고 성균관대 의대를 선택한 고재훈(18.대구대건고 졸). 김재령(20.대구 대륜고 졸)씨는 '소신있는 결정'을 내린 뒤 속이 시원한 표정이었다.
이번 서울대 정시등록 1차 마감결과 법대 합격자 중 미등록자는 고씨와 김씨 둘뿐이다.
이들은 지난달 14일과 29일 서울대 법대와 성균관대 의대에 모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대 법대'에 대한 미련으로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출신 대학, 명문 학과 등이 꼬리표처럼 평생 따라 다니는 풍토는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고교에서 문.이과 계열 선택 당시에도 깊은 고민에 빠졌을 정도로 양쪽 학문에 모두 흥미가 있었던 고씨는 문과계열 진학이후 이과 학문에 대해 미련이 남았고, 결국 서울대 법대와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성균관대 의대에도 지원했다.
"논리싸움을 통해 상대적인 진리를 찾는 법학공부보다는 과학적인 진리를 찾아가는 의학공부를 하는게 성격과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의대를 선택했다"는 고씨는 "스스로를 믿고 내린 결정에 후회 없도록 학과공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씨는 의학에 대한 자신의 흥미도 고려했지만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대학졸업후 미래 진로에 대한 보장이 사회적 간판보다 우선한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라 의대를 택했다.
"미래에 대한 진로가 확실히 보장되어야 보다 안정된 상황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그는 "주사위가 이미 던져진 만큼 미련은 버리기로 했다" 밝혔다.
성균관대 입학처 관계자는 "의대의 경우 서울대 복수합격자들이 대부분"이라며 "학교 간판보다는 자신의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 학교를 선택하는 이들이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의대잖아!
ㅋㅋㅋㅋㅋ
파닥파닥
당시로 봤을 땐 이색적이였나 보네...;;
대한민국에서 설법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면...
그럴만도 하죠. ㅎ
그렇죠.. 지금의 경영이랑 비교하면 안 될 정도... 당시 성의가 어떤 급이였는 지는 모르겠네요..ㅎㅎ
2003, 4년의 성의는...
거의 설의급이었습니다.
당시 성의가 입학생 전원 전액장학금(이건 당시 성의와 울의, 포천중문의 정도밖에 없었죠)에..
삼성의료원 버프를 받아,
가군에 있었는데 연의 안 쓰고 성의 쓰는 이과 최상위권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이과 꿈의 라인이...
연의(성의) - 설의 - 경한이었으니까요.
그럼 이상할 것이 없는 거 아닌가요? 학생 입장에서 봤을 땐?;;
수험생 입장에서야 그렇지만 입시판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과 언론이 봤을 땐 쇼킹할만한 사건이죠. ㅎ
2003년도네요
거의 성의 = 설의던 시절입니다
2000년대 중반이면 경한=설의>=연치=성의>=연의 던 시절
ㄷㄷㄷ......
뭔가 했네 의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