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A8cHPq25gX6 [740263]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9-12-30 12:09:46
조회수 11,110

26) 입시철에 써보는 과기원 정보글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26578531


원래 입시철에는 정보글 쓰는거 아니지만, 군외전형이기에(그리고 어차피 성향안맞으면 절대 안갈 곳이라)써보는 과기원 정보글입니다.




과학기술원이란?


- 나라에서 이공계학생들을 육성하기위해 지방 대도시에 하나씩 설립한 대학교로써(원래는 무슨 연구소였는데 과기원으로 바뀐 경우도 있음) 사실상 대학원과 같이 묶여 다루어집니다.


  다른 대학들은 기업과 제휴를 맺거나 후원을 받는것과 비교하여, 나라에서(지자체) 직접 후원을 받고 관리를 받기 때문에 더 자유롭고 자연계학생들이 꿈꾸는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대학원 기준) 


 또한 막대한 장학금(디지스트는 기숙사비도 지원해주는걸로 압니다. 월5만원인가.. 지스트는 학비가 100만원이지만 기타 장학금도 많아서 사실상 0원가능 카이스트도 전액장학금, 유니스트는 잘모릅니다 ㅠㅠ 여기서 최고 충격적인건 대학원 장학제도 인데 아직 대학원까지 말하기엔 이르니깐..)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난 교수님들의 질(우리나라 이공계에서는 과기원 교수님이 매우매우 먹혀줍니다.) 등이 보장된 대학교입니다. 


 물론 너무 지방 허허벌판에 있는 것과 고등학교보다도 힘든 학업이 너무 큰 단점...


저는 그래도 과기원 정보글이기에 장점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얘기하겠습니다.






장점



1. 장학금 제도

 

 사실 예전에는 입학시 전장이라는 제도가 엄청난 거였는데 지금은 조금 그 파워가 약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굉장한 제도 입니다. 과기원의 경우 대부분 전장아니면 약 70프로의 장학금은 입학생전원에게 주어집니다.


 엄청난 장학금을 자랑하는데 대부분 기숙사비와 음식비, 필기도구 살 돈, 그리고 그냥 용돈까지도 매달 주는 과기원들이 많습니다.(학교가 넓어서 자전거도 무료로 주는 학교가 있는데 어딘지는 까먹었습니다 ㅠㅠ) 



2. 해외 유학 제도



 과기원들은 대부분 해외 우수대학들과 협약을 맺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때 학생들중 상당수를 해외 유명한 대학에 보내 학점 이수를 하게 하는 과기원들이 많습니다.


 이름만 들어보았던 칼텍 프린스턴 등등 어렸을때 한번쯤 꿈꿔본 대학교에 비행기 왕복표값만 있으면 6~8주를 갔다 올 수 있는 것은 과학도로써는 너무나 좋은 메리트이죠. 그리고 그 대학 교수님들이 오셔서 강의도 하시고 상당히 흥미로운게 많습니다. 또한 항상 과기원에 최우수 졸업자나 우등졸업자들은 그 과기원과 깊이 협약맺은 해외 대학원으로 대학원진학을 가게 밀어줍니다.


 대표적으로 포스텍(과기원은 아니지만 과기원과 비슷한 포지션)-프린스턴, 지스트-칼텍 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서연고나 다른 대학들도 최우수 졸업자들은 좋은 해외 대학원을 가겠지만, 요즘 트럼프 이후 서울대학생들 유학가는거 보면 옛날에 비해 메이저 해외대학원들은 잘 진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런 시국에서는 상당히 메리트 있어보입니다.



3. 연구



 연구주제가 자연과학이나 공학계열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끌릴만한 연구들을 할 수 있습니다. 요게 무슨소리냐 기업에서 후원을 받는 연구들은 당연히 기업이 원하는 연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원생들이라면 알겠지만 원래 연구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비고, 이 연구비를 잘따오는 교수밑에 들어가있어야 편하다는 것은 항상 진리죠.


 근데 이 연구비를 기업에서 후원받는 경우들은 대부분 기업이 요구하는 연구를 하는게 당연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순수자연과학이 도태되는 문제점이 나오는 문제기도 하죠. 그러나 나라에서 후원받고 지자체에서 후원을 받게 되면 조금 달라집니다.


 나라에서는 아무래도 민간기업들이 하지 않는 순수과학쪽에 좀더 힘을 실어주고, 연구들도 상당히 진보적인 연구를 많이 시켜줍니다. 또한 민간기업과는 달리 나라는 연구비 지원이 약속되면 거의 다 지켜지고 그 액수또한 매우커(카이스트의 경우 3천억짜리 연구들도 비일비재) 정말 엄청난 연구를 하고싶다 하는 학생들은 한번쯤 꿈을 꿀만합니다.



4. 대학원 진학



 사실 이부분은 조금 논쟁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쓸려다가 쓰겠습니다


. 과기원에 진학한다는 것은 대부분 석박을 따겠다는 의미고 석박을 딸려면 대학원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 과기원들이 대학원이 넘사입니다. 계속 지스트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사실 정시 카이스트는 너무 높고 디지유중에 가장 높은게 지스트라..ㅎㅎ) 지스트대학원은 연고서성한 대학원 다 이깁니다. 


이런 이야기듣고 연고서성한 학생들이 불쾌하실수도 있는데 한번 국내이공계대학원 진학할려는 선배님들께 여쭤보면 지스트대학원과 연고서성한대학원의 차이를 아실 수 있으실겁니다. 당연히 대학원은 연구 및 논문을 써내는곳이고 그런곳은 나라지원을 받는 곳이 압도적일 수 밖에 업습니다.(어차피 대학원생은 논문써내는데 죽어가서 지방이어도 별상관이...) 그리고 이 대학원에서 당연히 모교 대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뽑는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스트의 경우에도 지스트대학생이 지원하면 거의 다 지스트대학원에서 뽑아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대학교 레벨에서 높게쳐도 연고대 보다 지스트가 낫다고 할 수 없는데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되면 이공계에서는 충분히 인정받게 되기때문에 어차피 석박따실거면 과기원이 엄청나게 좋은 선택입니다.



5. 교수님들의 수준과 학생수

 

 과기원 교수님들의 수준이라 사실 입만 아프고, 엄청난 분들만 계십니다. 근데 여기서 최고의 장점은! 바로 교수대비 학생수 입니다. 사실 이게 뭐가 중요하냐 하실 분들도 계시지만, 결국 교육을 받는 입장에서 교수님께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당받을 수 있고, 점검받을 수 있고, 질문 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연구쪽으로 나갈 학생들에게 엄청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남성분들에 한해 전문연이 있어 또 메리트가 있습니다. 다만 예전부터 나오는 남성인구감소로인한 전문연삭제가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기에 이 부분은 현재 입학하시는분들은 애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단점

 


1. 지역(가장중요)


 이 위에 있는 모든 장점이 만약 인서울대학이었으면 연고대이깁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기원들은 다 지방에, 그것도 정말정말 허허벌판에 있습니다. 진짜 허허벌판이에요. 아무래도 과기원에는 뭐도 짓고 뭐도 짓고 하다보니 구석에 지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가끔보면 너무 허허벌판아니야..?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차타고 나가면 무얼못하겠나 싶지만 공부하면서 멀리 나간다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결국 학교 도서관의 노예가 되어 졸업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것때문에 오 과기원 좋네~? 라고 생각하다가도 견학이나 정시 면접으로 가보면 생각바뀝니다. 진짜 애초에 과기원 생각없었던 분들은 한번은 과기원 가보세요. 그리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2. 생활



 과기원의 생활은 유명합니다. 새벽에 쪽지시험도 보고 학점 스트레스로 죽어가고, 무엇보다 많이 폐쇄적이고 종합대학의 느낌이 조금 떨어지다보니 인간관계도 좁아지고, 결국 이공계라는게 재능빨이 어마무시해서 자괴감만 느끼고, 생활도 매일매일 고등학교보다 빡센 시간표라 2학년부터는 정말 이공계가 좋아서 온 학생들 아니면 다 나가떨어진다고 합니다.


 하물며 그 엄청난 서울대 수리과학학생들도 의대버리고 수학좋아서 가도, 대학생활하다보면 재수때려서 다시 의대가고 혹은 컴퓨터로 전과하고가 비일비재한데 과기원은 더 쩔죠.


 정말 애초에 나는 진짜 연구한번 끝내주는거 해보고 싶고 수학과학 책만 보면 심장이 떨리고 새로운걸 배울때마다 롤 트리플킬보다 희열을 느끼지 않은 이상 많이 힘든것 같습니다.




3. 취업


  수도권내 취업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학풍자체가 연구쪽이다보니 취업해도 선배들이 별로 없고요, 사실 지스트의 경우에는 연고대하위과 붙고 온학생들도 있고, 서성한 정도는 붙고 오는 학생들이 많은데(그렇다고 지스트가 서성한보다 무조건 높다 이소리는 아닙니다... 계속 위에 밝혔지만 진짜 취향타요) 


 사실 연고서성한 공대갔으면 이공계 취업에서 어느정도 메리트가 있는 학벌인데 과기원에 오게되면 그게 푹 깍여버리게 되기 때문에 진로가 많이 한정적이게 됩니다. 결국 결론은 계속 말했듯이 정말 연구할 생각이 있냐 입니다.




3줄 정리 

       1. 과기원 진짜 좋다. 대학원 진학까지 생각하면 인풋 대비 성능 최강이다.  

         

            2. 진짜 애초에 연구할 생각없으면 절대 가지마라. 취향 오지게 탄다. 네임밸류 딸려고 가는                 곳이 아니다.


            3. 이런 정보글만 보고 입학할 생각 ㄴㄴ 직접 가보고 환경도 봐보시고 잘 알아보시길



저는 과기원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중립되게 쓸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틀린정보들이 있을 수 있으니 과기원 생분들이 댓글로 잘못된 점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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