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1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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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를 받아 든 우리들은 마그마였고
시험 시작과 함께
그러니까 16시에 우리는 분출되었다.
누군가는 화산 가스로
누군가는 화산 쇄설물로
누군가는 용암으로
아아 내가 지난 30분간 풀었던 것은
지1이 아니라 지2였던 것일까?
화산 이류보다 빠르게 시간은 그렇게 흘렀나 보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그러니까 성층귄에 부유하고 있는 우리들은
풍화되어가고 있었다.
아아 우리들의 분출로 여진이 나
수능이 연기가 된다면
나는
그래 나는 천문 공부를 게을리 할 것이야
우리는 다시 시험을 보겠지만은
천문 문제는 못 볼 것이기 때문이지
흘러흘러 해저 어딘가에 깊이 침잠하고 싶다
고요한 심해에는
이 지구과학1이라는 것이 없는 평화로운 곳일 게야
2019년 11월 14일 지1러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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