પ નુલુંગ ખਅ [783475] · MS 2017 · 쪽지

2019-11-10 20:09:23
조회수 3,196

서.상범쌤 종강 기념 썰풀이 (장문)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25299059


1.

참 5월부터 많은 일이 있었네요. 강남 오르비에서 강의를 하셨다가, 대치 오르비로 또 옮기셨다가, 또 모종의 일로 인해 예.섬으로 옮기기도 하고 참 다이내믹했어요


2.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엔, 학생들에게 자신이 글을 잘읽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쌤들은 많아도 학생들이 어떻게 글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제시하는 사람이 정말 한손으로 셀 수 있을 수준이라고 보거든요. 근데 서.상범쌤이 그 사람들중 한명같아요.


3.

음.. 어디부터 이야기를 해야하나. 그냥 18년 12월부터 이야기할게요. 원래도 국어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교육청이긴 해도 백분위 고정 99 이상이었으니까요. 


4.

하지만 기존에 쓰던, 지문에 표시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읽그풀로 작년 수능을 집모의로 쳐본 결과 제 머리로 할 수 있는 그읽그풀은 한계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85점 정도 나왔었나.. 그때야 컨디션이 좋아서 그정도 나온거제 혹시나 컨디션이 안좋다면 그때에도 이렇게 그읽그풀만으로, 머리 속에서 지문의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5.

그래서 머리 속으로만 하던 정보처리를 기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독해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6.

그래서 그때도 오르비를 했으니 당연히 오르비에 구조독해를 검색해봤고, 그때부터 216을 듣기 시작했죠. 그런데.


7.

216식 독해도 좋았어요. 1+3원칙이랑 논리학적 이야기 몇몇개는 지금도 독해할 때 써먹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스키마가 영 이상하더라고요. 뭔가 보니까 조낸 간지는 나고 해야할거는 같은데 정작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 저것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건지, 그리고 제일 큰 의문이었던 "이걸 내가 시험장에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가 들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믿고 했어요. 믿고 했는데


8.

정작 3월 학평에서 하나도 못써먹었어요. 스키마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얼타다가 그냥 원래 쓰던 그읽그풀 방법을 적용해서 풀어냈죠. 그때부터 아 이건 아닌데.. 정말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9.

그러다 어린이날 직전 주말이었나. 강남오르비에서 공개 무료 특강이 있었어요. 그거 들으려고 서울에 도착했을때 (그때 아직 오르비 계정이 살아있던) 서.상범쌤한테 쪽지가 와있더라고요. 공부 방법 관련해서 조언이나 이야기를 몇개 해주고 싶은데 잠깐 시간되냐고.


10.

그때 한참 돌던 서.상범쌤 3월 특강 후기가 호평인 것도 있었고, 솔직히 맨 처음에는 그렇게 다른 국어 강사들 후드려패는 글 쓰는 사람 얼굴이 궁금하기도 해서 알겠다하고 강남오르비 옆 스타벅스에서 만났어요.


11.

그래서 그때 서.상범쌤이 국어 지문을 아무거나 주라고 해서 전 가방에 있는 제 마더텅을 드렸고, 서.상범쌤이 글을 아무거나 집어서 어떻게 글을 읽어야 하는지를 보여주시더라고요.


12.

그때 진짜 충격이었어요 ㅋㅋㅋ 지문에 아무 표시도 하지 않고 읽던 아이가 그런 스타일의 독해를 처음 접했으니 당연한거였죠. 그리고 이건 실전에서도 적용할 수 있겠다 싶은 스타일이더라고요. 여러가지 충격을 받고 전 바로 등록했어요.


13.

강의 내용에 대해선 다른 기존의 후기를 참조해주세요. 오늘은 그냥 썰풀이라 강의 내용 외에 대한 이야기나 좀 해보려고요. 일단 강남오르비 시절부터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14.

강남오르비 시절은 그냥 정말 순수하게 비문학에 모든 것을 몰빵한 수업이었어요. "?? 화작문이랑 문학은??"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비문학 강의만 있어도 이 강의는 가치가 있다 싶어서 그냥 들었어요. 


15.

솔직히 그 시절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혼돈 그 자체의 시절이었기에 매주 풀게 시키는 지문 따로, 해설하는 지문 따로였을만큼의 개판이었던 때였어요. 그래도 전 이때가 서.상범쌤 수업의 황금기였다고 봐요 ㅋㅋ 제 국어 풀이의 체계가 가장 빠르게 잡혀가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거고요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사건과 여러 사정이 겹쳐서 대치 오르비로 넘어가게 됩니다


16.

대치 오르비 몰빵 시절부터 예.섬 출강을 결정하게 되셨고 이때부터 문학 수업도 조금씩 하셨어요. 근데 문학은 흠? 어.. 흠.. 정도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문학은 전문이 아니기도 하셨고요. 그 시절은 그냥 문학 수업이란게 있다 수준이었지 딱히 크게 얻어갈건 없던 시즌이었어요. 실제로도 서.상범쌤도 거북이를 들으라고 했었고요. 전 그냥 피램으로 혼자 연습했어요. (사랑해요 피램!)


17.

아무튼 그때가 제 첫 대치동 방문이었기도 했고요. 시구라가 처음 대치동 가는거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어요. 지금이야 거의 제2의 고향처럼 드나들지만 그땐 아무튼 ㅋㅋㅋ 네


18.

또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대치 오르비에서 예.섬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문학 수업이 발전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지금은 오르비에서 계정이 날아가버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쌤하고도 협력을 하셨는지 문학 수업에서 얻어갈게 점점 많아졌어요. 이때도 꽤나 만족스러웠어요. 화작도 한번 싹 정리해주시고.. 만족스러웠습니다.


19.

그런데 쌤도 힘드셨는지 9월부터 축 처지시더라고요. 결국 강의는 2019년 한해만 하고 끝내겠다. 기존 스듀 계약도 해지하기로 했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리고 기존에 매주 제공되던 갈아넣은 국어 주간지도 그냥 안만드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론 이때 좀 많이 아쉬웠어요. 매주 풀던게 사라지니..


20.

아무튼 그래서 이제 한수 파이널 시즌으로 넘어갑니다. 간단하게 한수에 대해 후기 남기고 가자면 가격도 나름 괜찮고 문제도 합리적인 실모였다고 봐요. 아마 내년에도 쓸듯. 하여튼 개인적으로 문제풀이 태도 고치기에도 도움이 되었던 시즌이에요.


21.

그리고 이 시즌이 정말 개꿀잼이었어요 ㅋㅋㅋㅋ 센세는 수강생들 보고 나가라 이 잡것들아 시전하고 수강생들은 '끝까지 갑니다 센세 아 ㅋㅋ' 이러고 있고. 참 재밌었어요. 이젠 다들 어느정도 방법도 아니까 드립도 치고 쌤 썰풀이도 가장 많이 터지고 개인적으로 재미의 측면에선 이 시즌이 제일 재밌었음.


22.

아무튼 그렇게 해서 10주간의 파이널 시즌이 끝나고 오늘 마무리 총정리를 해주셨어요. 옛날에 기출에서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고.. 그러더라고요. 공부 헛한것은 아니었던듯. 하여튼 드디어 끝났네요. 시원섭섭하고요. 도움이 많이 되었던 강의에요. 비록 21수능을 치실 분들께 이 후기 겸 썰풀이는 그냥 썰풀이로 끝난다는게 아쉽네요. (그런데 지금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오르비에서 광고를 일삼다가 계정을 날려버리신 모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이 굉장히 서.상범쌤과 비슷하더라고요 (속닥)) 아무튼 그렇게 서.상범쌤 수업의 모든 후기 겸 썰풀이도 오늘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짝짝


아무튼 후기 끗! 19시즌 대치동 생활도 끗!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