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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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는 시간을 인생에서 놓고 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닙니다.
재수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닙니다.
다만, 재수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은 제가 지금까지의 이 고달팠던 1년을 더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긴 시간 상의 후 결정했습니다.
12년동안, 제가 해온 게 너무 아까워서, 그리고 국어 점수를 제가 못 받아들이겠으므로.
아빠께서 조금 더 열심히 일하신다고 하십니다.
동생 포함 한달에 교육비만 350이 들어갈 것 같아 선뜻 재수하라는 권유에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습니다.
흔들리다가 이제야 다시 자리를 잡은 분께 너무 큰 부담을 지워드리는 건 아닌가 싶어서
어젯밤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사실 안 운 수험생을 찾는게 더 어렵겠지만요.
12월 5일 성적표를 받기 전 재수 학원 몇 군데를 돌아보면서 결정할 생각입니다.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 대신 12월 5일 전까지는 못 봤던 영화나 예능보면서 푹 쉴 예정입니다.
오르비를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거자필반이라고, 제가 지금은 오르비를 떠나지만 언젠간 다시 돌아와서 인연을 맺을 분들과는 맺겠지요.
혹 제가 밑에 적은 분들 중에 닉네임이 없다고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지리, 사회문화 관련해서 도움을 많이 주신 도희님
늘 사이다 발언 하시던 13월의 토끼님
댓글로 늘 위로해주시던 Cayne님
늘 상냥하게 말해주시던 베리 릴님
라오스에서 엽서 보내준 29+1님
연예뉴스의 감을 놓지 않게 해준 LeeDeHology님
너무 귀여운 수호랑님
뷔 닮은 백마탄 환자님 Return님
수능 전 마지막 글에 든든한 위로 해주신 S7jgj1enau0s9k님
저 대신 평가원에게 맞말 해주신 법과 정치님
문법 알려주신 SOULMATE_님
뭔가 든든한 존재였던 CALLING YOU님
오르비에서 늘 보이시던 옯창이님
너무 잘해서 짜증나지만 없을 땐 그리웠던 봄날은 간다님
이해원 가형 선뜻 사주시고 원가 쳐주신 멋진 군인인 사람이님
이번 수능 점수 개쩌는 레알루다님
프사가 너무 귀여운 갓랍어전도사'망'쨩님
솔직히 부러운 서울대 프사 단 계란소년님
사탐 끝판왕 ℙÅȠclʘ\^@님
늘 뜬금없는 핑크빈님
응원해줘서 고마운 ༼ •᷅ ͟ʖ •᷅ ༽님
수학 관련 도움 많이 주신 제헌님
혹시라도 개인적인 질문 같은 거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그리고 오르비언들 다 고맙고 사랑해요.
제가 했던 말에 상처받은 분들 있었다면 고3 학생의 그저 치기 어린 말이라고 생각하시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내년에 대학 가실 분들은 축하드리고
올해 새로운 시작을 하실 분들은 다시 한번 힘차게 뛰어봅시다. 감사합니다.
내일 오후 즈음 탈퇴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저 이런거 오글거려서 못하겠는데 그만큼 오르비가 소중하다고요 꼭 재수 성공해서 올게요 다들 너무 고생했어요 푹 쉬고 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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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고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
재필삼선
와 내이름 있네
재수는 ㄹㅇ 후회되면 하는게 좋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ㅎㅇㅌ
와 제가 있네여
탈퇴라니... 많이 그리울 겁니다 ㅠㅠ
독서실에서 1년 독재한 재수생입니다... 작년에 그 심정 너무나 잘알기에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ㅠ 글쓴이분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우선 겨울은 따뜻하게 푹쉬시구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ㅠㅠㅠ 고생했어요
맞아요. 너무 초반스피드는 나중 딸릴수도있어요.
힘내시고요. 응원합니다.
아쉽다
글을 지금 봤는데 이미 탈퇴하셨네요 ㅠㅠ
재수하면서 힘든 순간들이 찾아오겠지만
야금야금 견디다보면 어느새 끝나있을겁니다
응원합니다!!
좋은결과 있으시길 응원할께요!
헉 이제봤어요 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