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지문 & STM 지문에 대한 좋은 질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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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로 질문을 받는데 좋은 질문이 하나 들어와서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제 9평 해설에서 지적 받았던 사항이기도 한데 그 사항에 대한 반박(?) 이기도 합니다.
질문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11수능 채권 지문 45번 문제를 펼쳐주세요.)
3번 선지에서는 액면 이자율과 채권 가격의 관계를 묻고 있습니다. 이를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추론하면 '액면 이자율 상승 -> 이자액 상승 -> 채권의 현재 가치 상승 -> 채권 가격 상승'이라는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해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액면 이자율과 채권 가격이 비례한다는 관계를 잡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5번 선지를 보시면 지급 불능 위험과 액면 이자율의 관계를 묻고 있습니다. 지문에서는 지급 불능 위험과 채권 가격이 반비례한다고 되어있네요.
자 그래서 3번 선지에서 얻은 관계를 여기에 끌고 오면
'액면 이자율과 채권 가격은 비례' + '지급 불능 위험과 채권 가격은 반비례'네요.
그럼 이 관계를 바탕으로 '액면 이자율과 지급 불능 위험이 반비례'임을 추론할 수 있으니 5번 선지도 적절한 선지가 아니냐는 것이 이 학생의 질문이었습니다.
즉 a->b이고 c->b일 때 a->c가 성립하지 않느냐는 질문이었죠.
굉장히 재밌는 질문이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위의 추론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드리고, 저는 이걸 보자마자 이번 9평 STM 지문이 떠오르더라구요.
STM 지문 32번 문제 5번 선지를 보시면 분자의 질량과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의 관계를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문에서 나온 관계를 잡으면
'질량과 단분자층 형성 시간은 비례' + '충돌 빈도와 단분자층 형성 시간은 반비례'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질량과 충돌 빈도는 반비례'라는 관계를 잡을 수 있고, 이를 이용하면 5번 선지를 해결할 수 있죠.
이 역시 위에서 설명한 'a->b이고 c->b일 때 a->c가 성립한다'라는 추론이네요.
저는 이런 해설로 해당 문제를 해결했고, 이를 이용해서 해설지를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어떤 분께서 이의제기를 해주셨습니다.
' 운동을 많이하면 건강에 좋다
식사를 제때 하지않으면 건강에 안좋다
인데 운동을 많이했다고 식사를 제때함으로 볼수 없어요'
라고 말이죠. 맞는 말입니다. 이 때문에 위 채권 지문에서의 틀린 추론입니다. 지급 불능 위험이 낮다고 반드시 액면 이자율이 높다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심지어 액면 이자율의 정의는 '발행시 정해지는 값'이니까요.
반면 아래 STM 지문에서의 추론은 타당합니다. 왜냐하면, 분자의 질량과 충돌 빈도 사이에는 충분히 상관 관계를 만들 수 있거든요. 분자의 질량이 크면 운동 속도는 당연히 느려질 것이고, 이로 인해 충돌 빈도는 조금 줄어들 것입니다. 이렇게 관계를 충분히 만들 수 있기에 제 해설은 타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밌지 않나요? 핵심은 a->b이고 c->b일 때 a->c는 될 수도 있고, 안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만약 시험장에서 위와 같은 상황을 만난다면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a와 c 사이에 상관 관계를 만들어 줄 수 있을지.
평가원이 올해 수능에서는 이 부분을 작정하고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보면 올해 6평, 9평 문제 중에 가장 특이한 부분 중 하나니까요. 물론 이걸 작정하고 내려면 저처럼 뇌피셜로 추론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 속에 확실한 근거를 주고 판단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내용은 한번 생각해볼만한 부분이니 지문을 뽑으셔서 꼼꼼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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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과 충돌빈도는 단분자층형성시간이라는 매개조건이 있는거하곤 무관한 논리같아요
피램님이 본문에 쓴내용을 봐도 질량과 충돌빈도 그자체의 정의를 통해 상관성을 이끌어내셨어요
아 단분자층 형성시간이라는 매개조건을 끌어낸 것은 지문 내용만으로 생각한 것이고 (시험장에서 해당 문제를 푸는 방법), 제가 본문에 쓴 내용은 해당 추론이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추가적인 생각입니다. 시험장에서 저 매개조건없이 제가 한것처럼 추론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삼단논법식의 매개조건을통한 전건과 후건 사이의 상관성을 정의하는건 수능국어지문과는 별 관련이 없어보여요. 매개조건의 유무와는 무관하게.
네네 사실 국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런 의문을 가졌던 학생들은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해요!!
a->b b->c 일 때 a->c 의 관계를 끌어내는건 반드시 참인가요??
네네 그건 당연하죵
그럼 결국 a→c. b→c가 있을 때 a→b가 성립하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a와 b의 관계를 고민해봐야하는데
만약 너무 생소한 개념이라 이해가 잘 안가서 a와 b를 잘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어떻게하죠ㅠㅠ??
그래서 보통은 저런거까지 고민 안 해도 답이 나올 겁니다. 이번 stm도 저기까지 생각 안 해도 충분히 풀 수 있고, 채권 지문도 사실 저렇게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풀이는 아니니까요. 만약 그렇게 생각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면 반드시 지문에 근거가 있을 겁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원준쌤도 이거 엄청 강조하셨었는데, 이렇게 또 보니까 정말 중요한 논리라는걸 배우게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게 형식 논리학인가 뭔가하는 그건가
오 저도 이거 느꼈었는데... 상관관계가 있기때문에 가능할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던거네요
5번이 정답인 이유는
E기체 분자의 질량이 D에비해 더 크다고 해서 (= 단분자층 형성시간이 길어진다고 해서)
내부의 시료 표면에 대한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가 짧아지는 것은 아니다.
알 수없다.
[그런데 더 높아진다고 단정했기에 틀린 것]
이렇지 않나요?
왜냐하면 질량과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빈도는 단분자층 형성시간에 영향을 주지만, 단분자층 형성시간은 반대로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에 영향을 주지 않기 떄문입니다.
그러니 비례관계가 아니라 영향을 주는 것과 받는 것의 역할이 정해져있는 관계 아닌가요.
밀도=질량/부피 는 3가지 요소가 비례 반비례 관계이지만
밥을 먹으면 키가큰다 라는 명제가 맞다고 해서 키가 컸다 고로 밥을 많이 먹은것이다 라고 할 수는 없듯이 말입니다.
이게 정말 알 수 없음을 의도한 거라면 평가원 역사상 거의 없던 일이 되는 거라.. 조금 중요한 포인트네요.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기는 합니다
만약 E와D의 단분자층 형성 시간이 같다면
다른 변수는 동일하고 질량은 E가 더크기에
E의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빈도는 D의 경우보다 높다 는 맞는 말이 됩니다
오르비에 STM 치고 나온 글중 누가 댓글에 달아주신 거에요 저랑 생각이 비슷해서요
저는 오류가 아니라 몰라서 틀렸다라고 생각하지만
평가원이 답변을 안 했죠..?? 참 골 때리네용..
채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