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천] 4회차 강대 모의 고난도 문제와 간략 리뷰
게시글 주소: https://io.orbi.kr/00018237086
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손원천 선생입니다.
오늘 4회 강대 이감 모의고사가 있었습니다.
난이도는 제3회와 비슷하고 1등급 컷도 그 정도로 예상해 봅니다.
점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고득점을 위한 훈련과 자기 점검의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비문학, 문학 문제를 간략히 해설해 볼까 합니다.
비문학 18번 문제
제시문에서 [A]의 내용은
지자체 크기를 커질수록 고용비용 이득은 증가하지만 증가하는 정도는 작아지며
지자체 크기가 커질수록 주민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손실은 증가하며 증가하는 정도 역시 커진다입니다.
그것을 <보기>에 적용해보면 대충~~ 아래의 그래프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
문송한 그래프라 죄송하지만 대략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24번 문제
③㉡과 ㉢은 압타머가 표적 물질과 결합했을 때 다른 물질의 상태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 소광 물질이 형광 물질의 속성, 본질은 변화시킬 수 없지만 형광 물질의 속성이 발현되는 것은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형광 물질의 상태(형광의 세기 변화 등등)에는 변화를 일으킵니다.
25번 문제
④과 ⑤을 고른 비율이 상당히 높았는데요
④, ⑤ 모두 항체의 성격과 관련된 것이었지요.
항체는
제시문에 따르면 항원과의 결합이 불가역적입니다. 즉 일단 한번 결합하면 그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보기>에 따르면 항체 ㉮는 항원과 결합해도 수용액에 외형상의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고로 ㉮는 항원과 결합해도 수용액에는 외형상의 변화가 없으며, 일단 항원과 결합한 후에는 그 결합이 풀려서 항원이 다른 압타머와 결합할 수 없겠지요.
35번 문제
제시문의 마지막 문다는 다음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엘드리지-스미스는 피노키오 역설을 통해 이 입장(의미론적 양진주의자들)을 비판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엘드리와 의미론적 양진주의자들과의 차이는 거짓말쟁이의 역설이 아니라 피노키의 역설을 통해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거짓말쟁이 역설에서 ‘이 문장은 거짓이다’는 문장은 문장 스스로만을 가리키지 실제 세계에 대해서 말하는 바가 없으므로 거짓말쟁이 역설을 가지고는 언어와 세계의 사이는 따질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⑤이 답이 아닌 이유.
다음
㉡의미론적 양진주의자들 | | ㉠엘드리지-스미스 | | |
모순성은 세계가 모순적이어서가 아니라 세계와 언어 사이의 관계 때문에 발생한다. (실제는 모순이 아닌데 말로 표현할 때 모순이 생길 뿐) | ← 비판 | ‘코가 커짐’과 ‘코가 커지지 않음’이라는 실제적 모순이 발생한다 (실제로 모순이 발생해서 양진문장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 ← 비판 | 피노키오가 코가 커지는 세계는 허구의세계이므로 피노키오의 역설은 실제 세계에 모순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적절하지 못함 |
즉
㉡은 실제 세계는 모순이 없는데 언어로 표현될 때 세계를 완벽히 포현 못해서 모순이 있는 언어, 즉 양진 문장이 생기는 것이다.
㉠은 실제 세계에 모순이 잇어서 그것을 언어로 표현한 것이 양진 문장이다.
라는 입장인 것이지요.
37번 문장
제시문에서 중요한 것은
피노키오의 역설이 발생한 것은 실제로 피노키오의 코가 커진 순간이 아니라 “내 코가 커진다”라고 발화한 순간이죠.
마찬가지로
<보기>의 역설은 비서 연합의 비서가 비서 연합의 회원이 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비서 연합의 비서가 되는 순간, 비서 연합의 회원으로 인정될 수도 없고, 인정되지 않을 수도 없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②번과 ③번을 합친 말이 ④번 이고, ⑤은 제시문에서 확인되는 것이라는 것을 찾을 수 있으면 보다 확신을 갖고 ①번을 고를 수 있겠지요.
문학의 경우
33번
눈사람이 녹는다 | => | 물이 됨 | => | 시냇물(하얀 재)가 흐른다. | 둥둥둥 물북을 치며 | 강으로 은하수로 흐른다. |
= 눈사람이 불탄다 | => | 재가 됨 | 오래 머물 수 없는 것으로 돌아간다. |
눈사람이 녹아 물이 되고 시냇물이 되어 강으로 돌아가고 다시 물이 순환하는 것의 이미지로
‘사람(존재)는 죽지만 이 죽음은 영원한 끝이 아니고 순환과 회귀의 과정 중의 하나이다’는 말을 하고 싶은 듯
시인의 의도는 제가 알 수도 없고, 다만 쓰여진 말들의 반복과 변주 그리고 순서를 따라 정리하면 위와 같이 정라할 수 있습니다.
녹는다를 불탄다로 표현한 것은 죽음의 이미지(화장하고 재가 됨)을 끌여들이기기 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보며
재를 검다고 하지 않고 하얀 재라고 한 것은 그것이 눈사람이 녹은 물임을 부각하려는 의도겠지요.
둥둥둥 물북을 치는 것은 눈사람이 이미 녹아서 시냇물이 되어 강으로 흘러가는 중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2번
제시문의 처음에는 서술자 자신의 당시 상황과 처지를 요약적으로 제시한 뒤
주욱 순차적으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그때로부터 삼십 분 정도, ~~
삼십 분쯤 지난 뒤, ~~
십 분쯤 지난 뒤, ~~~
사건은 함께 술을 마시다 여자의 제안으로 여자의 옥탑방에 따라 갔다가 전부인데 그 사이사이에 나와 주희의 심리 변화를 직간접적으로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⑤감각적인 묘사를 활용하여 인물들이 처한 상황의 서정적 분위기를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작품은 이효석의 ‘매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달밤의 매밀꽃 묘사 장면 정도가 아닐련지.
오늘도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시간 문제로 간략이 올렸습니다만
시간이 나면 보다 자세히 수정해 올려 볼까 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제자를 집으로 데려가 강제추행한 전직 교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
얼버기 0
기상 성공
-
기상 1
아침롤 ㄷㄱㅈ~~
-
머스크, 한국인 테슬라 주식 보유 1위에 "똑똑한 사람들" 1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
태어난게 실수인듯
-
세종 성추행 피해 초등생 아버지의 절규…"촉법소년이랍니다" 1
초등학생 피해자 동선 파악해 집 앞에서 기다렸다 범행 반복 피해 부모 엄벌 호소...
-
'스캠코인 의혹' 위너즈 측, 경찰 압수수색 불복해 준항고 1
"집행 절차 위반·범위 외 압수수색"…경찰 "적법하게 집행" (서울=연합뉴스)...
-
글좀써보쇼 6
너말이야 너
-
트럼프측, 바이든 회견에 대만족…"내쫓길 정도로 못하진 않아" 1
"선거에 남으면서 공화에 공격거리 제공…민주당의 최악의 악몽" (워싱턴=연합뉴스)...
-
얼버기 7
영차
-
진짜아무도없군 15
4시니까당연한건가... 시간감각이사라져서 지금 사람들 활동해야할거같음...
-
남자 여자 1대1비율입니다. 잘생긴 남자들만 모집해서 이미 마감했고 여자만 자리...
-
무잔이다!! 3
녀석은 목을 베어도 죽지 않아!!
-
천만 유튜버 쯔양도 먹잇감… 줄지 않는 ‘몰카범죄’ 1
쯔양, 전남친에 ‘유포 협박’당해 지속 폭행 피해·수익 40억 뺏겨 불법 촬영 범죄...
-
ㄹㅇ..
-
작수때 미적 응시자였는데 미적을 너무 못해서 수능때 수학만 나락가서 대학 못간...
-
질문받아요 14
빠른 조기입학 + 국제학교 중고 검정고시 -> 수능 응시 1학점듣고 반수중이에요
-
"쯔양 언니 힘내요" 보육원 아이들이 쓴 편지.."한달 살 돈" 매달 기부했던 그녀 [포착] 2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03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4년 동안 전...
-
22예비22 0
무턱대고 비율관계 X -> 비율관계를 어떻에 이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 1....
-
부라 ㄹ 통이 가렵군
-
학교 째고 관리형 독서실 감(진짜임)
-
'정의' 내세우며 약점 협박·뒷거래…'사이버 레커' 이대로 괜찮나 2
"사이버 레커". 온라인상에서 특정 주제에 대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
달이 뜰 때 일어나 해가 뜨면 자고 재미도 없는 게임에다 돈을 쏟아붓고 불법 만화...
-
강대는 9모쳐서 어케비벼보고 시대 유시험이라도 응시해보고싶은데 문제는 올해3월자퇴라...
-
유튜브뭐냐 5
광고본지10초만에또광고가나온다고?
-
역시 애니는 10
새벽에 일어나서 보는 게 최고
-
미분 3
쌀가루
-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강의하는 거 당연하고 스타일 지적할 생각은 없는데 굳이...
-
질받 3
선넘 가능 신상은ㄴㄴ
-
5월 말부터 고3 맡아서 수학 과외중인데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고민중임 5등급...
-
중고등학생때 추억이... 그건 좀 슬프다...
-
3시차 지나갑니다~ 이거 듣고 자세요 다들.
-
왠 중년남성이 입었지?
-
차는 중고차가 ㄹㅇ 합리적이긴 한듯... 와 감가 진짜 심하네 ㄷㄷ
-
언매 확통 생윤사문으로 수능을본다해서 인서울한의대나 지방대가려면 어느정도 백분위를...
-
나의 사념이 이다지도 작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
잠온다... 2
근데 자기싫다
-
갑자기 복소파동함수랑 물질의 이중성(?)을 지지고 볶아서 편미분방정식을 만들더니...
-
-도파-
-
다시 이악물고 핫팅..
-
대출받지마세요 10
미래의내가불행해집니다
-
Ace of Base 12
딥마인드
-
. 0
굿나잇 뽀뽀 쪽
-
연초에 여자있을때 1~3월 n제 20권풀었는데 데이트하는날만 기다리면서 한 6일내내...
-
국어 수특/수완 사용설명서 -> 브래인크래커 -> 기출 + 실모 병행 수학 생각의...
-
키작은애들도 얼굴에 거미줄 맞난 아니면 키큰애들이 다 맞아주냐
-
가르치는 입장에선 7모 공통 진짜 역대급으로 쉽게 냈다고 생각했는데 1컷이 70후반...
-
롤대남이라그런가
-
이시기에 머하심?
-
탈릅할까 걍
여기 나온거 다맞고 88점이면 문제있는건가요
국어를 잘 하는 학생이지요. 왜 틀렸나? 뭘 놓쳤나를 좀만 고민해 보면 될 듯
홧팅입니다.
문법2개 틀린거면 문제있는건가요
문법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요. 사실 넘 욕심을 내서 약간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좀만 더 신경쓰면 수능은 다 맞을 수 있을 듯~~~
맨마지막 44아니구 43번문제에용
뭐가요~~~???
마지막 문제설명해주신게 44번이라구 되어있는데
실제시험에서는 43번이었어여 쌤
42번이었군요 ㅠㅠ
ㅋㅋㅋㅋㅋ42번이었어요?44번은 아닌걸로 기억해서 댓글을 단거였는데 죄송합니다 ㅠㅠ
선생님 문학 너무 어려웠어요..
비문학에 비해서 너무 쉬운 거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네요 ㅠ ㅠ
아주 어려운 비문학이랑 같이 풀었기 때문에 체감하는 난이도가 훨씬 더 어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차분히 문학만 따로 풀어보세요.
만약 문학이 어려웠다면 점수 자체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신이 부족한 면이 어디인가?
작품은 잘 읽었는가? 문제의 의도는 잘 파악했는가? 선택지에 나오는 개념 등은 명료하게 이해했는갸?
등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으아
아으~~
비문학에 어느정도를 의미부여해야할련지요... 오늘 화작1개 틀리고 문법다맞고 문학도 다 맞앗는데 비문학만 6개나갓어요....ㅠㅠㅠ 선지가 넘 빡신느낌이에여
연습과 훈련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될 것 같아요~~ 화이팅!!!